• 주간한국 : [외계생명체 있나?] UFO가 바꾼 어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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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4.28 08:09:00




  • 국내 UFO 목격도 끊이지 않지만 96년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만 10건에 달했다. 최상렬(62)씨가 UFO를 목격한 것은 이보다 앞선 88년 9월경 서울 동작구 사당동 집 근처였다. 국정교과서 공장장을 거쳐 신학교에서 목사로 있던 최씨는 종교적 편견을 버리고 구약성서를 새롭게 읽던 때 였다.

    UFO는 인류의 과학수준을 뛰어넘는 다른 차원의 문명의 것이란 그때까지 막연한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 에스겔서의 ‘단쇠(BROZEN)’가 바로 UFO라고 믿은 그는 94년 그간의 작업을 ‘보병궁시대는 이미 시작됐다’라는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46년 춘분을 기해 2016년간 지배한 기독교의 물병자리 시대는 지나갔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현재 엘로힘(ELOHIM)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 한국대표로 있는 최씨는 작년 10월까지 다섯번 UFO를 봤다고 한다. “누가 뭐래도 외계인은 화성, 아니면 다른 무수한 행성 어딘가에 있습니다.” 갈릴레이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인용까지 했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73년 엘로힘이란 우주인을 만나 1광년 떨어진 행성에 다녀왔다고 주장한 프랑스인 클로드 라엘이 75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했다. 84개국에 퍼진 회원은 4만여명. 국내에는 이름 밝히기 거부하는 대학교수 등 8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엘로힘이 전해준 사실을 세계에 알리고 이들을 맞을 치외법권적 대사관 건립을 추진중이다.

    최씨는 “대사관터 제공을 거부한 이스라엘이 다시 흩어진다”거나 “우주인의 생명로봇인 인간의 복제는 허용되어야 한다”는 무서운 말도 했다. UFO와 외계인에 대한 믿음이 이 정도이고 보면 급진적인 종교집단의 인상이 짙은 게 사실이다. 엘로힘이 스스로 존재를 내비추는 시기를 2035년께로 못박은 점도 그렇다. 그러나 최씨 자신은 UFO로 바뀐 인생이 즐거운 표정이다.

    한편 최씨는 “고교동창(경남고) 박희태의원, 이학봉씨나 대학친구(고대법대) 이종남 전검찰총장등은 아직 내편을 만들지 못했다”며 “UFO와 외계인을 믿느냐는 타고난 기질이 조금 작용하는 것 같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이태규·주간한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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