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기상이변] 여름을 지혜롭게 이기는 건강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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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3 14:59:00




  • 봄이 왔는가 싶었더니 벌써 여름이다. 집단식중독 환자가 예년보다 40%이상 급증했다. 일찍 찾아온 여름을 방심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송인성교수와 피부과 윤재일교수로부터 일찍 온 여름을 이겨내는 건강지혜를 들어본다.

    최근 여름철과 비슷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식중독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식중독이 크게 우려되는 시기가 아니라고 보아 안일하게 음식물을 관리한 것이 원인인 듯하다.

    식중독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음식내 들어있는 특정 물질에 의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포도상구균이나 바시루스 세레우스에 의한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수 시간내에 일어나고 2~3일내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세균들은 음식물내에서 자라면서 독소를 내놓아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끓여 먹어도 이들 세균들에 의한 식중독은 막을 수가 없다. 이 균은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잘 자란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 등에 의해 잘 일어난다. 계란껍질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기면 산란시 닭의 대변내에 있는 이 세균이 들어가 멀쩡하게 보이는 계란이 이 균에 오염되어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심한 설사, 발열 등이 있어 장티푸스로 오인되기 쉽다.

    비브리오 식중독은 생선회, 굴, 낙지 등을 생으로 먹은 후 일어난다. 비브리오균은 민물과 바닷물이 합치는 곳에 많아 이런 곳에서 잡은 생선을 날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비브리오균은 젓갈내의 높은 염분 농도내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간경병증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 불니휘쿠스란 독성이 아주 강한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균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매우 높다.

    중국 요리를 포식한 후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구역질이 아는 경우를 ‘중국 레스토랑’으로 부른다. 바로 중국요리에 많이 들어가 있는 조미료인 글루타메이트 때문이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려면 ▲물은 항상 끓여 먹고 ▲손은 항상 잘 씻어야 하며 ▲의심이 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것이 좋다. 또 ▲냉장고에 있던 음식을 과신하지 말고 ▲날것 특히 굴, 낙지, 조개 등은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





    초여름 피부건강

    윤재일교수





    햇빛 알레르기

    햇빛알레르기는 피부가 햇빛에 예민해 햇빛을 쪼이면 피부에 발진이 돋는 모든 질환을 의미하는데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많은 경우가 다형일광발진이다. 이 병은 병명에서 보듯이 낮에 잠깐 야외생활을 하고난 후 저녁때나 또는 그 다음날 햇빛을 쪼인 피부부위에 좁쌀같은 발진이나 습진과 같은 발진이 생기는 경우를 말한다. 또 햇빛을 쪼이면 곧바로 두드러기가 생겨서 가려워지며 화끈거려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햇빛알레르기 질환의 어느 경우에나 원인은 햇빛을 쪼인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햇빛을 쪼이지 않거나 적게 쪼이도록 하며 꼭 필요한 경우에는 모자나 의복 등으로 햇빛을 가려야 한다. 그리고 일광차단제를 바르며 발진을 치료하는 약을 먹게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의 증세가 햇빛에 알레르기를 일으킨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햇빛은 누구나 어느 때고 항상 쪼이므로 이점을 간과하여 햇빛알레르기의 진단이 늦어 지기도 한다. 발병한 햇빛알레르기는 피부과에서 쉽게 치료된다. 그러나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위와 함께 오는 어루레기

    어루레기는 피부에 얼룩얼룩한 반점이 생기는 질환으로서 어르러기, 어루러기라고도 한다.

    어루레기는 습한 여름철에 아주 흔한 피부병이다. 특히 땀을 흘리는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사람, 책상머리에서 하루 종일 땀과 더위와 씨름하는 사람, 땀을 쏟아내는 스포츠맨들에서 흔히 보게된다.

    어루레기는 둥글둥글한 반점이 겨드랑이, 등과 배, 가슴 등 땀을 많이 흘리는 피부부위에 생기며 점차 팔, 다리에도 번져나간다. 처음에는 콩알만한 반점크기이지만 점차 동전모양으로 커지며 간혹 이들 동전 모양의 병변이 합쳐져서 등에 광범위하게 생기기도 한다. 반점의 색깔은 옅은 갈색인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짙은 갈색이 되어 쉽게 눈에 띄기도 한다. 어루레기는 이런 외양적인 모양의 변화를 일으키나 다행히 가려움증은 거의 없다.

    원인은 피부 곰팡이에 의한 것으로서 습하고 땀을 흘린 피부에 얇게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퍼져 나가 생기는 것이다. 진단은 곰팡이의 검출로 쉽게 이루어지며 치료도 어렵지 않다. 곰팡이 억제약을 바르거나 곰팡이를 제거하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되나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 노출되면 다시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목욕을 자주하되 몸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닦아내며 땀에 젖은 내의는 빨리 바꾸어 입어야 한다.





    햇빛은 기미와 주근깨의 적

    초여름의 햇빛은 피부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한여름의 햇빛에는 이미 피부가 적응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더위로 인하여 오히려 그늘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그러나 초여름에는 미처 피부가 적응되지 못한 상태에서 햇빛에 그대로 노출하게 되어 피부색소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그 결과 기미나 주근깨와 같은 미용상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미는 햇빛 이외에도 임신의 경우, 피임약을 비롯한 약물 복용 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기미는 크게, 뺨, 이마, 코, 턱과 같은 얼굴의 중앙부를 중심으로 주로 생기는 경우, 뺨이나 코 주위에 국한되는 경우, 턱 주위에 생기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주근깨는 코, 뺨, 손등과 같은 햇빛 노출부에 불규칙한 모양의 0.5mm 정도되는 작은 갈색 반점들이 무리지어 나타난다. 주근깨는 햇빛 노출과 연관성이 많아 겨울에는 색깔이 연하게 보이나 초여름이 되면서 점차 짙어진다.

    기미와 주근깨의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비교적 효과적으로 치료된 기미나 주근깨가 햇빛을 쪼이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일광차단제를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햇빛을 막아야한다. 일광차단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능하면 일광차단지수가 비교적 높은 파운데이숀과 같은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햇빛 노출은 그늘에서도 반사된 광선에 의하여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가능한한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 피부를 가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미백화장품들이 활발히 개발되면서 기미를 비롯한 색소성 질환의 치료와 연구에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더 나아가 화학박피술(약품으로 피부를 벗겨내는 시술) 등이 시도되기도 한다. 주근깨는 박피술을 이용하여 제거하기도 하며 전기소작술이나 레이저 수술로서 제거할 수도 있다.





    무좀은 왜 자주 재발하나

    겨울 내내 잠잠하던 무좀이 초여름이 되면 다시 고개를 들어 괴롭힌다. 처음에는 발가락 사이에 숨어서 서서히 공격을 개시하다가 급기야는 발바닥 전체까지 파급된다. 심한 경우 발등이나 발톱까지 무좀균이 침입하게 되는데 인간의 피부는 무좀균에 허약하여 속수무책으로 발톱까지 내어주는 경우가 많다.

    무좀균은 곰팡이의 일종이다. 무좀을 일으키는 곰팡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달리 병을 급속하게 일으키지는 않으나 서서히 피부를 침입하여 피부의 맨 바깥층인 각질층에 기생한다.

    곰팡이는 축축하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환경을 아주 좋아해 여기서 잘 자라나며 주위로 뻗어나간다. 우리 몸중에서 특히 피부에서 이런 조건을 가진 곳이 단연 발과 발바닥이다. 그 중에서도 발가락 사이가 가장 좋은 조건이 된다. 그외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일 것이다.

    특히 발은 하루종일 땀이나게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다보면 발은 어느새 후끈거리는 열과 물기로 범벅이 되어 있다. 이럴 때 깨끗이 씻고 말리면 곰팡이 균의 감염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그러지도 못하면서 그 위에 양말을 신고 또한 바람도 안 통하는 가죽구두나 운동화로 덮어 씌워 두면 이는 곧 곰팡이의 천국이 된다.

    무좀의 예방은 간단하다. 위의 조건과 반대로 하면 곰팡이가 견딜 수 없다. 즉 깨끗이 발을 씻은 후 말리도록 한다. 그리고 젖은 양말은 즉시 갈아 신고 구두도 가능하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하는 틈틈이 발을 쉬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요즘은 곰팡이균을 죽이는 우수한 항생제가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를 주름지게 한다

    여름의 햇빛 노출로부터 피부를 현명하게 보호하면서 여름을 더욱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낼 수는 없을까?

    태양은 여러 가지 파장의 빛을 방출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 햇빛으로 도달하여 피부에 양향을 주는 것은 자외선, 적외선, 가시광선이다. 이들 중에서도 피부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이다.

    최근 산업공해로 인한 대기권의 오존층 파괴가 문제가 되고 있다.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이 줄어들어 지구상에 조사되는 자외선이 증가해 사람이 받는 자외선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외선을 쪼이면 몸에 어떠한 변화가 올까? 자외선은 투과력이 약해 아무리 많이 쪼여도 피부에만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모든 장애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난다. 그중에서 가장 흔히 경험하는 것이 햇빛을 너무 많이 쪼여서 화상을 입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이다. 이런 정도는 일과성으로 지나게 되므로 미용상의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문제는 자외선을 너무 많이, 자주 그리고 오랜 기간 쪼이면 피부가 주름이 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피부가 거칠어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며 건조해진다. 나아가 주근깨나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성 변화가 생기기도 하며 피부 혈관이 늘어나 피부가 붉어지기도 한다.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 주름이 깊이 파이게 된다.

    나이가 들어 생기는 주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자외선에 의한 주름은 예방이 가능하다. 무조건 자외선을 덜 받는 것이다.

    자외선은 하루 중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그중에서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가 가장 강하다. 오후 4시가 되면 12시경의 자외선량의 25% 정도로 낮아진다. 그러므로 강한 자외선 노출 시간에는 야외활동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옷이나 모자, 양산 등으로 자외선을 막으며 일광차단제를 적절히 바르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주름은 어느 정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송인성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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