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흔들리는 청소년들] "청소년 문제는 우리 모두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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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6:21:00




  • 청소년 문제 해결에 묘약은 없다. 청소년 문제는 균열되어가는 가족관계, 어둡고 갑갑한 교육현실, 퇴폐향락적 사회풍토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양태도 음주, 흡연, 가출, 불건전한 성행위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단순히 제도 하나를 고친다고 해서 해결될 수는 없다. 청소년 자신은 물론 기성세대의 가치관 재정립, 교육제도의 개선, 사회분위기의 쇄신 등 총체적인 노력없이는 청소년 문제해결의 길은 요원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천정웅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위원=청소년에 관한한 우리사회는 ‘참여하는 기회’를 주지않으면서 막연한 미래를 위해 준비하기를 요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청소년들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을 받아주지 않고 붙잡아 두기만 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고 스스로가 불필요한 존재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사회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면 보다 나은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 일이 필요하다.





    이명숙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청소년 문제의 일차책임은 청소년 본인에게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책임은 그들의 지도 양육을 책임지고 있는 가정과 사회의 각 구성원에 있다. 청소년 문제가 이처럼 심각해진데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배금주의 및 향락문화의 만연, 입시위주 교육제도, 기성세대의 도덕적 타락, 만연한 폭력문화 등 우리사회의 숱한 사회구조적인 모순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기성세대는 각종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고 그들의 ‘행복할 권리’를 보장할 의무가 있으며 특히 정부는 청소년의 건전한 발달을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다.





    최영애 한국성폭력 상담소장=현재 우리사회는 청소년을 불법적으로 유흥업소에 고용해 성적서비스를 자행케 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 이같은 소위 ‘영계문화’는 청소년들의 삶 전체를 무너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청소년을 사고 파는 향락산업을 근절시키려면 업주에 대한 처벌강화와 함께 우리사회 성문화 변화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권일남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청소년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어 신체적으로는 수면부족, 소화불량, 편두통, 시력저하, 골격발달 장애 등과 같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게된다. 정신적으로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감 탈피를 위해 음주, 흡연, 환각제 복용, 가출, 혼숙,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문제행동을 보이게 된다. 과다한 대학입학시험의 경쟁으로 인해서 마치 입학시험에 합격하는 것만이 사회에 쓸모있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인간이 되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또 순수한 의미의 실력보다는 학급내에서의 순위나 성적에만 집착하게 되는 모순을 내재하고 있다는데에 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이처럼 학교사회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사회적 교육프로그램이 부족한 반면 향락적이고 쾌락적인 문화들이 이들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





    김창환 강원대 교수=청소년 유해업소가 생활 주변에 깊숙이 침투되어 있다는 것은 청소년층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그들의 욕구를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대체 놀이 방안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으로서 청소년들을 위한 유익 문화시설과 유익 매체의 개발,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



    남대희·주간한국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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