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흔들리는 청소년들] 사이버세상속의 10대문화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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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6:23:00




  • 컴퓨터 하나면 무인도도 좋다는 10대. PC통신과 인터넷에는 이들의 사이버문화가 꽃핀다. 내용중에는 어른들에 던지는 통렬한 비수와 냉소도 있다.

    ‘서시’란 패러디를 보자.

    “깨는 날까지 선생님 우러러/ 한 줄 침자국이 없기를/ 짝꿍의 공책 소리에도/ 나는 놀라와 했다/ 필기하는 모습으로/ 모든 꿈속을 헤메어야지/ 그리고 나한테 던져진 분필을/ 맞아야겠다/ 오늘 수업도 잠에 취해 쓰러진다”

    청소년보호법을 빗댄 ‘어른보호법’ 코너도 쓴맛을 지울 수 없다. 법 취지는 세상에 보호받아야 할 어른이 너무 많다는 것.

    “담배를 팔지 못한다. 니코틴과 타르를 너무 흡수하면 청소년을 다 보호도 못하고 돌아가실 위험이 있으므로/ 빨간동네에는 한발짝도 출입 못한다. 거룩하신 몸에 성병이 걸리면 안되니까/ 교육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어른들은 그 자체가 비교육적이니까/ 아이들을 조심케 한다. 요즘 애들은 너무 무서우니까/전기충격을 주어서 모두 백치로 만들어야 한다.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청소년들 때문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겠는가/….”

    세대차이를 확인하는 것은 이들이 사용하는 은어. “전 요번에 짱이랑 싸워 따가 되써요. 작년같은 초등학교 애들관 냉전중이고 울반애들은….” 인터넷의 한코너에 있는 ‘길거리 단어장’의 부제는 ‘사전에는 없지만 우리들 대화속에 살아 숨쉬는 단어들’. “뽀리다(훔치다) 사발(거짓말) 식후땡(밥먹고 피우는 담배) 센터깐다(가방검사한다) 야리까다(담배피다) 영따(영원히 따돌리기) 은따(은근히 따돌리기) 다리깐다(둘이 정정당당히 싸운다) 짱(최상급 매우 좋음 우두머리) 쪼가리(이성친구 키스자국) 백조 백수(학교에 안나오는 친구) 쌔깜따용(잘생기고 옷잘입는다) 빠가리(라이타) 쌩깐다(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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