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YS, DJ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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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6:06:00




  • 김영삼 전대통령이 17일 현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 배경과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김대중대통령의 박정희 전대통령과의 화해움직임이 TK끌어안기로 비쳐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 성명은 그 접점을 공격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박종웅의원을 통해 나온 3쪽짜리 성명서는 김 전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인지 강경한 어조가 곳곳에 보인다.

    성명서는 ‘오늘의 독재자 김대중 대통령이…’로 시작, “대통령은 역사와 국민을 두려워해야 될 것이다”로 끝나는 데서 알 수 있듯 정권 비난이 ‘박정희’라는 소재를 빌린 모습이다.

    먼저 김 전대통령은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이 선출한 민주정부를 전복시키고 민주헌정을 중단시킨 독재의 상징 인물 박정희씨를 찬양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일”이라고 김 대통령의 화해 선언을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이어 “현정권의 박정권에 대한 미화는 기본적으로 지역정치를 바탕으로 하는 현정권의 사고에서 비롯한 술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 화해 선언이 정략적 차원의 행보라는 논리를 폈다.









    김 전대통령의 이같은 성명은 5·16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전두환 노태우두 전직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던 문민정부 과거사 정책의 역사적 정당성을 역설하면서 현정부와 5공세력의 영남권 잠식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김 전대통령은 정치권내 미묘한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입장을 밝히곤 했다. 이같은 그의 움직임에 기름을 부은 것은 올 초의 경제청문회.

    이전까지는 여론상 환란의 주범으로 상도동에 꼭 숨어 있듯 했던 그는 청문회에서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이 대선자금 150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하자 정면대응을 구사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긴급기자회견은 아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측근들 만류로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회견취소가 아닌 연기임을 강조, 삭여지지 않는 감정의 일면을 내보였다.

    이후 ‘안방정치’를 계속하던 그는 4월 들어 작심한듯 현정권에 대고 목청을 높였다. 이번 성명서에 나온 ‘오늘의 독재자 김대중’도 그때 이미 나왔고 “우리나라 독재자중 불행하게 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직격탄까지 날렸다. 당시 퇴임후 첫 고향(경남) 방문길에서 나온 그의 발언은 자신의 본거지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홍희곤·정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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