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정치풍향계] 시동걸린 '6.3재선'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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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04 19:58:00




  • 이번 주부터는 ‘6·3재선’ 정국이 시작된다. 여야는 한나라당 ‘고승덕후보 사퇴소동’의 충격을 딛고 주초에 후보공천을 매듭지은 뒤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돌입할 전망이다.

    여야는 우선 중앙당차원에서 상대당의 후보공천과정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후보 흠집내기 공방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것 같다. 연합공천이 계속 위력을 발휘하면 한나라당은 내년 4월의 16대총선에서 수도권전략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수도권출신 의원들의 위기의식은 심각하다.

    한나라당은 연합공천을 금지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법안 투쟁을 본격화하는 한편 국민을 상대로 여론화 작업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어림없는 소리라고 일축한다. 정당정치 차원에서 정당이 상황에 따라 정책연대를 하거나 선거공조를 하는 것은 정치활동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로 인위적으로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는 논리다.

    재선이 실시되는 지역구에서 후보들의 기싸움과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단계에서 판세를 점치기는 힘들다. 그러나 송파 갑의 경우 한나라당에 유리한 표밭이라는데는 정가의 견해가 일치하지만 후보사퇴 소동의 여파가 어떻게 표심의 흐름에 작용할지 주목되고 있다. 우선 한나라당이 얼마나 후유증을 매끄럽게 수습하고 전열재정비에 나서느냐가 변수다. 자민련이 불모지인 서울에서, 특히 집권후에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여당의 인기가 낮은 강남지역에서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자민련은 지난해 서초 갑보선에서도 참담한 패배를 맛봤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자충수를 뒀기 때문에 국민회의표와 자민련지지표를 엮어 내면 이번에는 서울에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각당 후보 매듭, 고승덕 파문이 변수될 수도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후보사퇴파동으로 전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것이 승패를 가를 정도로 치명적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천 계양·강화갑은 국민회의의 송영길(36)후보와 한나라당의 안상수(53)후보의 양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세대총학생회장출신인 송변호사는 역시 연세대총학생회 출신인 박상은대한제당사장을 물리치고 공천을 따낸 여세를 몰아 초반기세 잡기에 돌입했다. 그는 인천에서 택시노조활동을 했고 최근에는 방송출연도 하는 등 나름대로 지명도도 있다. 여권이 강조중인 ‘젊은피’에 잘 맞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안후보는 오랫동안 발로 뛰어 기반을 닦았고 특히 지난해 시장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여놨기 때문에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안후보의 우세로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안후보가 충청출신이어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이 별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안후보의 인지도에는 지난해 시장선거 출마로 인한 거품이 포함돼 있다”며 “안후보는 이미 밑천이 드러난 만큼 그의 인기는 더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6·3재선이외에 이번 주 정국을 달굴 쟁점은 정치개혁협상이다. 공동여당은 당초대로라면 4월말로 단일안을 확정했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슬그머니 매듭시한을 5월로 이월시켰다. 양당은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인 선거구제와 관련해서는 일단 소선거구제로 하고 정당명부제를 도입한다는데 합의했지만 투표방식, 권역구분 등 각론에 대해서는 좀처럼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정치개혁논의에 소극적이다.

    한나라당은 이번주에 내부진통에 시달릴 것 같다. 고승덕파동과 관련한 대여공세와는 별도로 당내에서는 이회창총재의 깜짝쇼 방식의 밀실 공천이 화를 불렀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비주류쪽에서 이총재의 당운영방식을 물고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승덕파문의 곁가지이긴 하나 국회 환노위소속의 이수인 이미경 두 전국구의원의 항명시비를 둘러싼 갈등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은 일단 이수인의원에 대해서는 출당 조치를, 이미경의원에 대해서는 경고하는 선에서 징계를 매듭짓기로 했지만 당사자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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