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정치풍향계] 6.3재선거에 쏠릴 눈과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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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4:43:00




  • 이번 주부터 당분간 정가의 최대관심사는 6·3재선거다. 여야 각당과 후보들은 18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17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두곳에서 실시되는 이번 선거는 비록 2개지역의 재선에 불과하지만 정치적 의미는 매우 크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가 출마한 송파갑의 선거결과가 향후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야는 겉으로는 ‘조용한 선거’를 강조하지만 실제로 선거가 조용하게 치러지기는 힘들게 됐다. 선거구에서의 격돌 못지 않게 중앙당차원의 성명전 등 상대방 후보에 대한 흠집내기 공세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갑의 경우 초반 선거전 양상이 겉으로는 다소 조용하다. 하지만 이런 양상은 양측의 선거전략에 따른 것으로 실제로는 치열한 신경전과 두뇌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회창후보측은 여야의 첨예한 대결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 조용하게 가도 손쉽게 이길 수있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선거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가면 이총재가 이기더라도 흠집내기 등으로 상당한 부상을 감수해야 한다. 이총재측은 이런 상황을 피하고 싶어한다.

    자민련 김희완후보측도 일단 전면전을 원치 않고 있다. 선거전이 큰 싸움으로 가면 현정권이 추진중인 개혁에 거부감을 보이고있는 보수세력이나 기득권층, 실업자 등이 투표에 대거 참여하게 될 것이고 이런 상황은 김후보측에 득될게 없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일단 조용하게 김후보가 관리해온 조직을 가동하면서 DJ지지층의 ‘반 이회창표’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개념을 초반전의 주 전략으로 삼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후보의 열세가 확연하지만 김후보측은 투표율에 기대를 건다. 조용하게 선거를 치를 경우 투표율이 낮을 것이고 조직을 통해 ‘반이회창표’를 투표장으로 끌어내면 승산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보는 것이다.

    인천 계양·강화갑은 송파갑에 가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인지도면에서는 한나라당의 안상수후보가 절대적 우위다. 안후보측은 이 인지도를 지지도로 연결시키면 낙승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그러나 국민회의 송영길후보는 개편대회를 계기로 인지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지지도 조사에서는 안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구제 문제, 재선거 뒤 핫이슈로 재부상할 듯

    지난주 정국의 핫이슈였던 선거구 변경과 지구당폐지 문제 등은 이번 주에는 다소 소강국면을 맞고 있다. 국민회의와 청와대측, 그리고 자민련내 박태준총재 세력중심으로 중선거구제안이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김종필총리와 자민련내 충청계는 아직도 이에 거부감을 갖고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당분간 물밑으로 가라 앉았다가 6·3재선이후 다시 정가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내부의 선거구제 갈등도 6·3재선 선거운동기간에는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재선 결과는 선거구제논의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이회창총재중심으로 소선거구제 목소리가 강화될 개연성이 높다. 하지만 이총재가 고전하거나 만에 하나 패배할 경우에는 한나라당내에서 수도권의원중심으로 중선거구제 요구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다.

    이번주는 또 ‘5·16’ ‘5·17’ ‘5·18’ 등 5월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의 기념일이 몰려 있다. 지난주 김대중대통령이 자신을 박해했던 박정희전대통령과의 역사적 화해를 선언함에 따라 이들 사건에 대한 재평가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벌써 학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이런 상황에서 김종필총리의 동선에 세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가 주도한 5·16은 현대사의 중요한 갈림길이었다. 그는 김대통령의 역사적 화해선언을 계기로 자신과 5·16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김총리는 5월18일에는 김대통령을 대신해서 광주 망월동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하기도 했다. 김총리외에 3개의 사건에 가해자와 피해자로 관련됐던 사람들의 ‘오늘’에 대해서 언론의 조명도 잇따르고 있다.

    이계성·정치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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