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증권시황] 기간조정 다소 길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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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25 19:25:00




  • 지난주(5월17~21일) 주식시장은 국내외 금리상승요인과 환율불안및 7조원에 이르는 6월의 유상증자물량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조정국면을 이용한 매수세 유입으로 급락과 반등이 교차됐다.

    주초 최근 주가하락을 촉발했던 국내금리의 상승세가 일단락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과 엔화 약세 등 복합적인 악재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주가는 주중반 미국의 금리인상 유보결정과 함께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후반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긴축기조에 따른 엔화의 약세폭이 확대되어 수출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데다, 그동안 주가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장중 한 때 700P선이 무너지는 등 약세기조가 이어졌다.

    세계증시는 미국이 통화정책의 기조를 긴축쪽으로 선회함에 따라 조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이며 국내적으로도 5월초 정부의 저금리정책이 다소 후퇴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9개월 동안 지속돼온 금융장세는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한국은행은 1/4분기 국내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1/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의 예상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의 회복, 재고감소및 지난해 경제지표가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추가상승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

    이렇듯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을 반전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이 있는데, 이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이미 주식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는 상황에서 빠른 경기회복이 향후 금리를 빠르게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금리상승은 경제주체의 자금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 아니라 국내 경제성장률이 4% 이상으로 상향조정됨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을 의식한 선반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우리 경제 상황에서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는 기업 구조조정의 촉진을 위해서는 저금리정책기조가 필수적이며 기업들의 투자자금 수요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당분간 금리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엔화의 가치 하락은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 볼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본 역시 급격한 하락시 실이 크기 때문에 엔/달러 환율은 조만간 120엔대에서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6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6월중 유상증자 물량 부담은 전체 유상증자 물량의 73%가 현대, 삼성, SK 등 5대 그룹 계열사의 발행물량으로 집중되어 있어 이들 계열사들의 상호지분 보유에 의한 자체 소화물량을 제외할 경우, 주식시장에서 소화해야 할 증자물량은 4조2,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8조원을 상회하는 고객예탁금과 5월중에만 3조원 이상이 증가한 투신사의 주식형 수탁고 등은 수요기반이 안정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6월 유상증자 물량은 증시에 큰 부담없이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심리적인 영향에 의한 단기적인 조정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최근 증시를 억압하던 금리와 환율및 유상증자 물량 부담 등 증시 불안요인이 점차 악재로서의 영향력을 잃어가면서 증권시장의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도 이번 조정국면의 지지선은 지수상폭의 38.2%가 조정되는 700P 수준으로 볼 수 있는데, 지난 2월의 지수조정기에도 하락폭은 약 43%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 증시국면이 유동성장세와 실적장세 사이에서 불가피하게 나타나는 조정국면으로 규정할 경우,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개선 여부가 알려지는 6월 중순까지 큰 폭의 지수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기간 조정은 다소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제반 증시 여건으로 볼 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기간조정의 진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5월말 4조원에 이르는 세수요인에 따른 투자주체의 매수 여력이 일시적으로 둔화되어 주중반까지 기관투자자들의 주도하에 720P를 전후한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나, 자금수요가 마무리되는 주후반부터 점진적인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

    신긍호·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팀 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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