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경제교실] 주가 1,000포인트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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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8:12:00




  • 한국 경제, 어디까지 왔나?

    IMF 금융위기의 극단적인 상황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배경으로 우선 구조조정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의 대외신인도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98년중 종금사및 은행의 퇴출등 금융구조조정이 단행되고 현대의 기아 인수, 주요 업종에 대한 대기업간 빅딜 추진, 금년 1/4분기중 서울-제일은행의 해외 매각추진, 그리고 최근의 반도체 협상 타결 등이 이루어졌다. 물론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은 아직 시일이 더 걸리겠지만 경제의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다음으로, 거시경제가 완만하나마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국제수지가 흑자를 유지함으로써 외채의 조기 상환이 일부 이루어지고 연말까지는 순외채가 (-)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았으나, 국내 소비가 꾸준히 (+)신장세를 보이면서 실업률도 더 이상 증가하지 않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의 극심한 신용경색도 저금리 기조의 통화금융정책에 힘입어 개선 국면을 보여왔다.

    한편, 21세기형 첨단산업의 육성을 뒷받침하는 스톡옵션이나 벤처 기업의 육성을 둘러싼 제도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즉, 코스닥 시장의 확충, 뮤추얼펀드의 도입, 나아가 구조조정 펀드 등이 도입되어 첨단기술산업의 창업 기회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3대 변화

    국내 증시는 세계 증시 동조화 현상을 갈수록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은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시시각각으로 국내에 타전되는 해외 주요 증시의 변화가 곧바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주요국의 경제 전망까지도 감안하는 국내 투자분석이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주가지수 선물·옵션, 선물거래소, 곧이어 국채선물(99년 7월 예정) 등 각종 파생 금융상품의 유통시장이 도입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현물과 선물 거래가 공존해가고, 달러 선물까지 도입됨으로써 국내외인 투자가들이 투자위험의 적절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국채 선물까지 도입되면 국내 자산운용의 수단이 다양해지고 그만큼 주식 투자 여건도 영향을 받아 전문성이 갈수록 요구되고 있다.

    한편, 통화금융정책을 정점으로 하는 금융시장의 구조가 금리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과거에는 통화 지표에 의한 유동성 관리가 중심이었으나, 98년이후 금리 중심의 금융정책 운용틀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국채중심의 채권시장이 발전될수록 현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에 나타나고 있듯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의 상향 조정 방침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게 되는 등 주식시장의 금리 반응도는 민감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증시 전망의 낙관론

    증권가에는 금년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매우 희망적인 수치가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가 수준은 상장 기업들의 부채 비율 개선에 쓰일 증가 물량이 소화되는 데에 절실하다는 점에서 더욱 소망되는 기대치이기도 하다. 나아가 기업의 재무구조가 충분히 개선된다면 그만큼 개별기업의 가치가 향상됨으로써 해당 기업의 주가도 상승될 수 있는 여지가 커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증시를 통한 기업구조조정이 달성된다는 증시 부양의 선순환 시나리오 내용이다.

    반면, 요즈음 금융 당국이나 각계 전문가가 우려하는 증권투자의 과열 양상은 정반대로 구조조정 지연을 초래한다는 증시 과열의 악순환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현재의 수준에서 맴돌거나 다시 하락할지도 모른다.

    향후 증시가 어떻게 될지 예상할 때 고려될 수 있는 변수들을 보면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될 수 있다. 나열될 영향 변수들이 내용이 보여주는 특징을 지적해본다면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하는 변수들은 대체로 현재까지 증시 활황세를 주도해왔던 내용을 담고 있는 반면, 비관적 전망 변수들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내용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경제 외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격 요소들은 얼마든지 숨가쁘게 달려온 800대의 종합주가지수를 끌어내릴 수 있다. 그리고 사전에 차단할 수도 없다. 반면, 증시를 부양하는 요소들은 정책 당국과 민간 경제주체들이 어느정도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본다. 즉, 증시 부양의 선순환을 그려내는 열쇠가 바로 한국민에게 쥐어져 있다는 강한 낙관론을 상정해볼 수 있다. 그리고,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해외의 금리상승, 엔화 약세, 유가 상승세 등에 대비하는 노력은 정책 당국의 과제로 남는 것이다.



    임종국·현대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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