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인간탐구] 환경파괴, 이대로 계속되면 잠자리 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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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19 14:47:00




  • ‘나비박사’ ‘하늘소박사’로 알려져있는 곤충학자 이승모씨는 국내 유일의 세계잠자리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환경지시곤충’으로 불리는 잠자리의 생태를 쫓은지 30여년. 직접 전국의 산천을 뒤지며 모은 방대한 실물 자료와 연구결과를 축적해놓고 있다.

    그에 따르면 50년전만해도 심심찮게 희귀곤충이 나타났던 곳이 서울의 태릉과 청계천, 정릉천 일대. 그 하천들이 복개되거나 주변에 갖가지 시설이 들어서면서 이미 잠자리 채집이란 서울에서 불가능해진지 오래다. 경기도 일대도 물론이고, 그나마 다소 가능성이 있는 곳이 강원도 산간지역 정도.

    학계에 보고된 바로는 세계 5,000여종, 국내엔 100여종의 잠자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중 국내의 경우, 이미 잠자리종간의 변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서울에서만 황동색실잠자리, 시골실잠자리 등 약 6종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멸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들도 대모잠자리와 넉점박이잠자리, 멧잠자리류 등 20-30종에 이른다. 현재의 속도만큼만 환경파괴가 이뤄진다고 해도 최소한 10-20년안에 멸종될 것으로 예측된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 환경오염 때문이거나 혹은 환경변화 때문이다. 즉 잠자리의 애벌레가 사는 수질이 오염돼도 생존할 수 없지만, 잠자리의 각 종류마다 필요로 하는 물의 흐르기 속도 등 주변조건들을 조금만 인위적으로 바꿔놓아도 살 수 없다는 것. 이로 인한 생태계 파괴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수질오염의 주범중 하나인 농약을 환경에 무해한 제품으로 대체개발하는 등의 기술문제 개선, 또 자연의 지형을 바꾸는 건설, 개발 작업시에도 반드시 환경전문가들을 동참시켜 보다 적극적으로 이들의 의사를 반영시킬 것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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