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공개수배 사건25시] 화면에 뜨면 '반은 잡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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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05.04 19:42:00




  • 50% 가까운 범인 검거율. 수년동안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도 해결. 유명 경찰서 이야기가 아니다. 베테랑 수사관 실적은 더더욱 아니다.

    범죄자들에게 공포의 시간, 매주 수요일 오후 9시50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KBS2TV의 ‘공개수배 사건25시’. 98년 2월 18일 시작된 ‘공개수배…’는 지난주까지 60회가 방영되는 동안 공개 수배자 224명 가운데 110명을 검거해 2명중 1명이 검거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5명의 변사사건중 2명의 신원을 파악, 범인을 체포했으며 실종자 23명중 3명을 찾아냈다.

    ‘공개수배…’는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해 왔다. 3월3일 창사 특집으로 마련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살인하고 한국으로 도피한 재미동포 데이비드 남을 수배하는 방송. 제작팀은 미연방수사국(FBI), 국제경찰기구 인터폴과 공조해 미국 현장취재를 중심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경주에 은신하던중 방송을 본 데이비드 남은 파출소에 자수,미국으로 인도됐다.

    이밖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강남고액과외사건, 스토킹범죄, 신종보험사기사건 등도 ‘공개수배…’를 통해 범인이 검거됐다. 이제 방송 예고만 나가도 범인들이 자수 해오는 정도다. 지난달 부산전문 개도둑사건을 방송한다는 예고가 나가자 일당 4명이 자수한 것은 대표적인 경우.

    “범인들이 현지 취재를 가 촬영을 하고 있으면 관할 경찰서로 자수를 해 버려 급하게 방송 아이템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제작에 애를 먹고 있어요”김인호PD의 자랑섞인 푸념이다.

    이같은 높은 범인 검거율을 기록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높은 참여열기 때문. 방송의뢰가 하루 평균 60여건에 이르고 방송후 제보전화는 50여통에 이른다.

    경찰청은 지난달 높은 범인 검거율과 범죄예방 효과를 인정, 제작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러나 높은 범인 검거율에도 불구하고 이프로는 모방 범죄를 부추기고 범인들의 인권침해 우려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인호PD를 비롯한 8명의 PD와 사건기자 출신의 백운기 기자, 그리고 백정원 이성민아나운서가 참여하는 ‘공개수배…’는 회당 3건의 사건을 소개하고 수배자를 공개수배하는 방송을 한다.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이나 제보사건을 중심으로 아이템을 선정해 현장 취재를 한다. 연기자와 현지경찰이 참여하는 사건 재연 드라마를 제작한 뒤 방영한다.

    이 프로는 또한 ‘현장분석’‘현장추리’코너를 마련, 범죄의 특성과 예방책등 정보도 제공한다.

    김철수CP는 “범죄재연 프로그램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모방범죄와 선정성, 폭력성을 최대한 줄이기위해 흉기가 나오는 장면이나 범죄수법을 암시하는 장면은 사전심의해 전면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국남·문화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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