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경제 전망대] 엔고 파장에 웃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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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11.30 17:17:00
  • “원화환율을 끌어내리는 것만이 능사인가”

    최근들어 대두된 경기과열론과 물가불안설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의 하락을 일정수준까지 용인하기로 했다.

    대응방안으로 제시된 금리인상 주장을 일축하고 분위기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행히 엔화가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원화환율 하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부분 상쇄되고 있다.

    이번주 경제계는 따라서 정부의 이같은 거시운용방안이 제대로 먹혀 들어갈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를 억지로 끌어내리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어 당국과 학계 및 관계기관간 경기 및 금리논쟁이 여전할 것 같다. 이는 12월2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의 12월중 통화운용방향을 계기로 더욱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한국은행은 금리를 통해 물가불안심리를 사전에 완화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화 철도요금 등 일부 공공요금의 연내인상방침이 발표되는 등 물가불안 조짐은 곳곳에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그러나 이를 내놓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를 통해 조속히 구조조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단호하기 때문이다.

    금리 두자릿수 진입징조가 분명한 시장이 과연 이같은 정부의 의지대로 움직여 줄지의 여부도 이번주중 드러나게 된다.

    금리의 향배나 원화환율의 움직임과 관련해 대두된 가장 큰 관심사중 하나는 초강세국면에 진입한 일본 엔화다. 엔화는 95년이후 4년여만에 처음으로 한때 1달러당 101엔대까지 올랐다. 이는 일본경제와 밀접한 우리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엔화 초강세, 수출에‘날개’ 수입엔‘부담’



    지금까지의 예로 미루어 엔화의 움직임은 사안별로 대략 3~6개월후에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또 다른 고비중 하나, 내년 4월 총선을 전후해 그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이에따라 엔고의 호기를 살리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이번주중 봇물을 이룰 것 같다. 금리 및 국내외 환율의 움직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이에따른 주가변동과 농산물시장 추가개방문제, 대우처리를 위한 해외채권단의 반응, IMF 2년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한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농산물시장 개방문제는 11월30일 개막된 WTO의 시애틀라운드를 통해 가늠된다. 정부는 일단 뉴라운드에서 쌀시장 개방은 반대하고 다른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은 줄이고 속도는 한 늦추겠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과 관련, 쌀 시장 개방은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 2004년까지 유예받았기 때문에 추가 시장개방 논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력한다는 것이다.

    4개월여를 끌어온 대우문제는 이번주 또 한차례의 고비를 맞는다. 특히 대우해결의 한쪽 키를 쥐고있는 대우 해외채권단이 이번주중 방한해 국내 채권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 HSBC나 체이스맨해튼 도쿄미쓰비시 등 9개해외채권단 운영위원들이 대우센터빌딩에서 국내 6개 전담은행 임원 및 기업구조조정위원회관계자등과 협상하기로 돼 있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국내 채권단은 해외채권단이 대우의 워크아웃안에 동참하도록 설득하되 반발하는 채권단에 대해서는 손실률만큼 할인해 채권을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 동참’과 ‘할인후 채권매입’이라는 두가지 카드에 대해 해외채권단이 모두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정부가 수차례 밝힌 대우 주력사의 법정관리라는 극약처방이 가시화하면서 대우처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바뀔 전망이다.

    12월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한국의 경제위기와 구조개혁을 평가하는 ‘IMF 2년 국제포럼’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퇴임의사를 밝힌 캉드쉬IMF총재등 각계인사들이 참석, 한국이 IMF를 제대로 극복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2000년을 새롭게 맞겠다는 주요그룹들의 각오도 이번주를 시작으로 하나둘 가시화할 것 같다. 그 구체적인 증거는 각 그룹의 인사다. 신예중용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알려진 인사와 내년 사업계획은 현재 재계의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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