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관상과 건강운명] 신의 저주 에이즈 올바로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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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11.30 19:35:00
  • ‘에이즈에 걸려도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가’‘사람과 동물의 피를 먹고사는 모기가 에이즈를 전파시킬 수 있나’‘에이즈 감염자와 같은 술잔으로 술을 마시면 에이즈에 감염되는가’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주저하게 된다. 에이즈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데다 일부는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983년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가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후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10월말 현재 5,000만명에 달하고 매 17초마다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검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특정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헌혈자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온 점을 감안하면 확인된 숫자의 몇배에 이를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감염 경로는 과거에는 외국인과의 성접촉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내국인 이성간 성접촉, 동성연애, 수혈, 혈액제제 등에 의한 감염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에이즈 관리는 감염자의 생활전반에 대한 관리와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가 에이즈바이러스가 감염후 평균 6~11주, 개인에 따라서는 2년이 지나야 항체검사로 확인되기 때문에 에이즈 전파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국민들이 에이즈에 대해 겁을 내지만 에이즈에 대한 기본상식이 너무없고 실제로 알더라도 잘못된 상식을 갖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 게다가 보건복지부의 에이즈 예방 예산이 얼마 도디 않는다고 한다.

    2010년엔 10억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와 극히 우려된다. 신의 저주, 20세기의 페스트인 에이즈는 미국의 경우 보균자 수가 100명중 1명, 여성은 800명중 1명이 보균자이며 이들은 현재 건강하게 살지만 결국 10년 이내에 에이즈환자로 발병되어 사망할 것이다.

    1981년 동성연애자들이 한두명 죽어갈 때 ‘인륜을 어긴 인간들에게 내린 신의 저주’로 보면서 정상적인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려니 방심했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아프리카나 유럽에 비해 훨씬 늦게 아시아지역에 전파되었지만 아시아가 최대의 인구밀집지역임을 감안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른 속도로 아시아인들을 감염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80년대 초반부터 에이즈에 대한 예방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였다면 오늘과 같이 에이즈가 만연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에이즈를 ‘강건너 불보듯’할 수만은 없다. 현재까지 에이즈의 완전치료는 불가능하고 예방백신 또한 개발이 요원하기 때문에 의료인은 물론 사회단체, 정부가 에이즈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언론의 에이즈에 대한 지나친 감상적 보도나 실태 이상 과잉 보도가 공포심과 에이즈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또한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이 암, 당뇨병, 심장병,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보다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에이즈만이 다른 질병보다 위험스러운 질병인 것처럼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에이즈 예방활동을 주도하는 카르사 박사는 “에이즈는 새로운 전염병이며, 성적접촉으로 감염되며, 치료법은 복잡하고 정복이 불가능하므로 단순히 암 당뇨병 심장병 등 다른 질병과 단순비교한 순위로 뉴스의 가치를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전세계적으로 일종의 기형아인 에이즈에 감염되어 태어난 신생아가 최소한 100만명 이상이고, 최근 일본에도 3명의 태아 에이즈환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었다. 매춘여성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감염자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 몰라도 그 대상이 되었던 남성과 그의 가정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어쩌면 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에이즈가 퍼져나갈 위험성이 있다. 에이즈 보균자인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수년간 윤락행위를 하는등 관리가 안되고 방치된 사건도 있었다. 불감증에 가까운 안이한 대응과 무관심이 개인과 가정을 파괴하고 사회를 얼마나 불안하게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에이즈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통해 정확한 지식을 습득해야하고 모두가 능동적, 자발적으로 에이즈 예방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건전한 성문화 정착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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