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문화마당] 혼이 담긴 한마당 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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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9.12.08 11:03:00
  • ‘온몸의 뼈마디와 피를 섞어 춤을 만든다’는 시대의 춤꾼 이애주(53)가 우리 전통 춤사위를 재현하는 한마당 춤판을 펼친다.

    이달 17일 오후7시 홍성 홍주문화회관을 시작으로 부천(20일), 서울 국립국악원(22,23일)에서 잇달아 여는 ‘한맥의 춤’이 바로 그 무대.

    우리 전통춤의 큰 맥인 故 한성준선생(1875~1941년), 그리고 이애주가 스승으로 모셨던 故 한영숙선생(1920~1989년)의 춤맥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승무, 본살풀이, 태평무, 비나리와 한성준의 학춤 등 국내 전통무용계에서도 보기 흔치 않은 그만의 춤사위가 소개된다. 특히 이번에 올려지는 ‘칼춤’은 그가 고구려 벽화, 신윤복의 풍속화, 정약용의 한시 ‘무검편증미인(舞劍篇贈美人)’등에서 묘사돼 있는 우리나라 전통 장검무 동작을 한성준-한영숙 선생의 춤사위에 맞춰 새롭게 표현한 것이다.

    기존의 단검이 아닌 장도를 양손에 들고 추는 이 장검무는 그가 10여년간 구상해오다 지난 10월 경기 남양주에서 한 ‘다산문화제’ 시연을 계기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는 87년 6월 민주화 항쟁 당시 ‘바람맞이’공연과 이한열 열사 추도식장에서 ‘한풀이춤’으로 대중들에겐 ‘현실 참여에 적극적이고 민족주의적 색채를 띤 춤꾼’으로 알려진 무용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통춤의 대가 김보남에게서 춤을 배운 그는 65년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해 국립무용단원으로 활동했다. 69년부터 한영숙의 눈에 띄여 본격적으로 무용을 익혔다. 76년 승무를 이수한 그는 84년 옛춤의 보편성을 발전시키는 작업에 나서기 위해 ‘춤패 신’을 창단, ‘나눔굿’‘도라지꽃’등을 공연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한성준 춤·소리 연구회와 한영숙 춤보존회를 이끌고 있다.

    그의 춤은 굿의 정신과 인간화의 맥락에서 일반 시민 뿐아니라 춤 전공자들에게도 춤의 사회적 역할을 환기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정체성의 혼돈과 세기말의 불안이 혼재하는 요즘 한번쯤 절제된 우리가락과 춤사위에 흠뻑 빠져 봄직한 옛스런 축제다.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라이브]



    · 이현우 LIVE

    저음의 허스키 보이스, 외로운 듯하면서도 반항적인 이미지로 자기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이현우가 가수 생활 10년을 되돌아보는 기회. 91년 ‘슬픔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로 KBS MBC 신인상과 10대 가수상을 거머쥐었던김현우. 이후 대마초로 고난의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그가 더 순박하고 친숙한 모습으로 다시한번 팬들에게 다가온다. 자신의 종전 히트곡외에 영화 ‘카라’의 주제가 ‘후회’, 프랭크 시내트라의 ‘My way’, 스티비 원더의 ‘Lately’등 흘러간 애창곡도 들려준다. 12월18일 오후4·7시, 일 오후3·6시/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 플라워 라이브 콘서트

    중성적인 보컬과 깔끔한 연주로 ‘오페라록’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는 신인그룹 플라워가 데뷔 앨범 발매 이후 갖는 첫 콘서트. 보컬 고유진, 베이스 김우디, 기타 고성진으로 이뤄진 플라워는 신곡이외에 쉬리의 삽입곡 ‘When I Dream’과 셀린 디옹의 ‘My Heart Will Go On’등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주제가를 함께 불러 음악성을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12월9~12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7시30분/대학로 라이브극장





    [영화]



    · 쓰리 시즌(Three Seasons)

    블록버스터와 세기말적 성(性)이 난무하는 최근 영화계에서 모처럼 깔끔한 영상미와 독특한 시나리오 기법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시를 잃어버린 시인과 연꽃따는 소녀, 미소가 싱그러운 운전사와 미모의 창녀, 과거를 속죄하고 딸을 찾으려는 미군과 어린소녀의 세 이야기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기묘한 연출 기법을 시도했다. 99선댄스영화제 대상, 촬영상, 관객상 수상작. 12월18일 개봉/코아아트홀 시네하우스





    · 양희은의 ‘지금은 아줌마시대’, 유익종의 ‘7일간의 사랑’

    6일부터 12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열리는 유익종의 ‘7일간의 사랑’과 7일부터 29일까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양희은의 콘서트 ‘지금은 아줌마 시대’ 두 공연은 테크노댄스 등 10대들의 전자사운드에 주눅들어 있는 386세대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잔잔한 무대다.

    80년대 ‘아침이슬’과‘상록수’로 독재정권에 항거하던 민주투사들의 지친 어깨를 다독여 주던 양희은. 그는 어느새 마흔을 넘긴 중년으로 변해 이제는 세상사에 지친 아줌마들의 정서를 달래주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23번째 음반 ‘1998 양희은’을 발표하면서 가진 3주간의 콘서트에는 7,000명이 넘는 중년팬들이 몰려 식지않는 양희은 열기를 다시한번 세상에 알렸다. 이번 무대는 이 시대의 소비와 교육, 그리고 생활문화의 주축인 아줌마들에게 시대의 주인공이라는 자신감을 일깨워 주기위해 기획됐다.

    ‘소박함이 있는 남자’ 유익종도 덕수궁 돌담길에서 여는 두번째 데이트에 중년들을 초대한다. 지난달 발표한 이색음반 ‘WORST Ⅰ’ 기념 콘서트를 놓친 팬들의 요청으로 다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솔로앨범 2,3,4집에 수록된 노래중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묻혀 버린 아까운 곡들을 새로운 편집과 한결 완숙해진 창법으로 다시 모아 선보인다. 센스있는 주부를 위해 5,000원이 싼 평일 오후3시 공연을 마련한다.





    [음악회]



    · 빅3 테너 초청 송년음악회

    국내에서 주목받는 동갑내기 테너 세사람이 뭉쳤다. 베르디 등 10여개의 콩쿠르를 휩쓸었던 김상곤(이화여대교수), ‘동양에서 온 황금트럼펫’이라 일컬어지는 김영환(추계예대교수), 메트로폴리탄 콩쿠르 대상에 빛나는 최승원(콘서트 아티스트). 공교롭게도 1962년생, 81학번인 이들 3인방이 새천년을 앞두고 함께 우정과 열정의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학구적이면서도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분위기가 나는 균형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8일 오후7시30분/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서울스트링앙상블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최한원을 주축으로 실내악의 실력있는 현악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서울스트링앙상블이 마련한 정기 연주회.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메조 소프라노 윤현주를 초청, 모차르트, 토렐리, 크라이슬러, 스메타나의 작품을 선보인다.

    12월15일 오후7시30분/영산아트홀



    [무용]



    · 하늘의 눈/김매자 큰 춤판

    한국 창작춤의 큰 흐름을 이어온 김매자(56)가 8년만에 올리는 국내 신작 무대. 그동안 ‘춤본Ⅰ,Ⅱ,Ⅲ’에서 탐구해온 ‘해학미’를 보다 진척시킨 완결판을 선보인다. 밝음과 웃음의 미학을 작품속에 융합시켜 21세기 한민족의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원대한 스케일을 품고 있다. 국악연주와 함께 일본 전통 악기인 대고(大鼓) 연주의 달인 오쿠라 소노시케도 함께 한다. 12월10일 오후8시, 12일 오후3·6시/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콘서트]



    · 미혼모와 새생명을 위한 사랑의 콘서트

    올해 4월 전국 1,500여 포크 가수들이 모여 친선과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포크싱어협회가 여는 의미있는 공연. 수익금 전액을 미혼모와 새생명을 위한 성금으로 기탁한다. 둘다섯 양하영 백영규 해바라기 임창제 사월과오월 이승재 장은아 하남석 신현대 강용욱 박강성 김철민 등이 나온다. (0342)706-2104 12월11일 오후7시30분/분당 요한성당





    [미술]



    · 집합과 조합

    고희의 노화백 김정자(70)씨가 선보이는 기획전. 김화백은 이번 작품에서 20세기 전통 양식인 ‘콜라주’를 직설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 관람객들에게 시각적 쾌감과 통쾌함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고유의 색상 문향 질감에 다채로운 변형과 여성적인 조화를 삽입시키는 다중 구조를 추구했다. 12월2~30일/포스코 아트 뮤지엄





    ■성인을 위한 시사 애니메이션이 선을 보인다. ㈜오돌또기는 이달 15일 국내 최초로 정치 풍자를 담은 시사 애니메이션 ‘정치야 맛좀볼텨!’를 출시한다. MBC 뉴스데스크와 굿모닝 코리아 등에 방영됐던 국내 시사 사건들을 시사만화가 박재동씨가 감칠맛 나게 재편집했다. 촌철살인의 기지가 잘 발휘됐다는 평. 총 40편으로 동영상CD와 비디오로 판매된다. (02)592-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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