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Beauty Clinic] 가슴, 커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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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1.01.30 19:52:26 | 수정시간 : 2001.01.30 19:52:26
  • [Beauty Clinic] 가슴, 커도 고민





    동ㆍ서양을 막론하고 신전이나 고분에서 발굴되는 인형을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유방이 파격적으로 과장, 표현되어 머리나 하체를 합친 것보다도 더 크게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외국의 미인대회에서 젖가슴의 기준으로 잡고 있는 밀로의 비너스상은 그 크기가 자그마치 95cm로 굉장한 유방을 갖고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에 보관중인 루이 16세의 술잔은 유방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한 앙트와네트 왕비의 유방을 본떠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그래도 비너스의 유방에는 미치지 못한다.

    풍만한 유방으로 세계 뭇남성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소피아 로렌이나 마릴린 몬로의 경우도 비너스의 유방과는 감히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처럼 과거 사람들은 큰 유방을 선호했다. 다산(多産)과 풍년(豊年)을 최고의 선으로 여겼던 고대사회에서 큰 유방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큰 유방을 선호했던 것은 우리 선조도 마찬가지였던 듯 하다. 흥부전을 보면 자식을 스물넷이나 둔 흥부에게 형인 놀부가 "네 계집 젖통이 엉덩이만하고 눈초리 돌아간 것이 그럴 만하겠더라"고 뇌까리는 대목이 나온다. 이 대목 역시 유방이 크면 아기를 잘 낳는다는 인식에 근거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큰 유방에 대한 선망은 다분히 주술적인 원시적 사고에 기인한다. 실제 큰 유방을 가진 여성이 아이를 잘 낳는다는 임상연구 결과는 어디에도 없다. 더욱이 지나치게 큰 유방은 오히려 여성미를 한층 감소시킨다.

    유방의 아름다움은 그 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균형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많은 여성이 풍만하고 탄력있는 유방을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체격과 적절하게 균형 및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유방을 선호하는 것이지 이상적으로 큰 거대유방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거대유방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남들은 아름답게 보이려고 확대수술도 하는 판국에 유방이 크면 좋지 않으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거대유방으로 인한 고통은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불편함이 많다.

    입고 싶은 옷을 마음대로 못 입는다거나 옷을 입어도 폼이 나지 않는다든지, 또는 몸매가 밉게 보이는 어려움은 차치하고서라도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큰 유방의 무게로 인해 움직임이 둔해지고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되면서 목이나 허리 부위에 이상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또 유방 아래쪽에 습진 등의 피부질환이 발생하기도 하고 어깨에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그래서 혹시 누가 볼세라 유방을 압박하는 브래지어를 착용하거나 아예 원통형의 상의를 입어 이를 감추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거대유방으로 고민하는 여성이라면 유방축소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술을 통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고 생활에 자신감까지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축소수술은 유륜 둘레 피부를 절개하여 피부의 일부와 유방조직을 절개해냄으로써 부피를 줄이는 방법이다. 수술방법은 유방의 크기와 수술하는 의사에 따라 상이하다. 다만 유방축소수술의 경우 확대수술과는 달리 수술 전에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유방조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수유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수술 전에 전문의와 수술방법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축소수술은 수술 후 며칠 동안 입원을 필요로 하며 7~10일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봉합부위의 벌어짐 방지를 위해 수술 후 3~4주 동안은 심한 운동이나 과도한 활동은 가능한 삼가는 것이 좋다.





    정일화 세란성형외과 원장 cih1218@unitel.co.kr

    입력시간 2001/01/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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