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TIME] 상어는 왜 사람을 공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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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1.08.02 16:38:52 | 수정시간 : 2001.08.02 16:38:52
  • [TIME] 상어는 왜 사람을 공격하는가?

    미국 전역에 상어공포, 공격습성 등 생태속속 밝혀져

    왜 상어와 가까워질 수 없는가.

    상어 공포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들은 상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상어가 공격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한번 물어보고 그냥 가기, 부딪혀 본뒤 물기, 기습공격 등이다.

    가장 흔한 공격 방법은 한번 물어 보고 그냥 가기이다. 상어는 수영하는 사람의다리만 보게 된다. 그래서 상어는 사람의 다리를 물고기로 오인해 공격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먹이(물고기나 물개)가 아니란 사실을 깨닫고는 피가 철철흐르는 다리를 더 이상 공격하지 않고 그냥 가버린다.

    부딪혀 본 뒤 물기는 더 심각하다. 처크 앤더슨은 지난해 알래스카에서 철인 3종경기를 연습하던 중 무언가에 부딛혔다. 황소상어였다. 이 상어는 앤더슨이 먹이감인지를 확인한 것이었다. 상어는 이후 여러 차례 공격을 했고 앤더슨은 팔을 잃었다.

    상어는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기습공격을 한다. 먹이를 잘 볼 수 있는 위치, 허기, 먹이의 크기 등이 대표적인 조건이다. 지난 7월6일 목숨을 잃은 제시 아보게스트는 석양이 질 무렵 물놀이를 하다 황소상어의 습격을 받았다.

    상어는 석양 무렵 허기를 느낀다. 아보게스트는 8살짜리 소년이었다. 인간을 자주 공격하는 상어 중 몸집이 다소 작은 편인 황소상어(평균2~3.4㎙)가 만만하게 생각할만한 몸집이었다. 아보게스트는 황소상어가 곧잘 출몰하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상어피해 갈수록 증가, "우발적 사건"의견도

    미국 전역에서 최근 상어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자들이 해변에서 상어전문가를 인터뷰하는 장면이 자주 방송에 등장한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전세계적으로 지난해 상어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은 겨우 10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또 전문가들은 석양이나 일출 시 바다에서 수영을 하지 말 것과 어둑어둑하거나 급경사가 진 곳을 피하라고 당부한다. 아울러 반짝 거리는 귀금속을 착용하지 말고 노란색 수영복도 입지 말 것을 충고한다.

    그러나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 당사자인 상어가 인터뷰에 나와 속내를 털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상어공격사건(도발을 하지 않았는데도 상어가 공격한 경우)은 전세계적으로 79건이 발생했다. 99년의 58건, 98년의 54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79건의 3분의 2가미국에서 발생했다. 파도타기 스노클링 같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상어의 생태가 최근 들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공위성을 활용해 상어를 추적, 상어가 왜 사람을 공격하는지 알아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연구는 사람을 자주 공격하는 대표적인 3 종류의 상어, 즉 백상어(Great white shark, 한국에선 백상아리로 불림) 와 범상어(Tiger shark, 뱀상어로 불림), 황소상어(Bullshark, 한국 연안에 출몰하지 않아 특별한 한국 이름이 없음)에 집중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영화 ‘조스’에 등장한 백상어처럼 상어가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동물이란 이미지를 지우려고 애를 쓰고 있다.

    소설 ‘조스’의 저자 피터 벤치레이는 “이제 나는 해양생태계 애호가가 됐다”며 “지금처럼 상어의 생태를 알고 있었다면 결코 어마어마한 식인상어가 등장하는 소설 조스를 집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해양동물학자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리 박사는 “나는 과거에 상어공격이라고 표현했지만 이제는 우발적인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며 “이 우발적인 사건은 상어가 사람을 먹이로 생각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상어와 사람이 좋지 않은 때 같은 공간에 함께 있어 생긴 것 뿐”이라고 말했다.

    4억년을 이어온 상어의 놀라운 생존력이 보여주듯 상어는 자연이 만들어낸 최강의 작품이다. 상어는 대담하고 민첩하고 그리고 치명적이다. 연구 결과, 370종이 넘는 상어의 일부 종류는 미세한 전류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상어는 이 능력을 활용해 모래 밑의 보이지 않는 먹이감을 포식하기도 하고 지구의 자기장을 활용해 바다를 ‘순항’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크루즈의 대양상어연구재단의 총괄이사인 숀 반 솜머랜은 “상어는 첨단 정보수집장비를 갖춘 AWACS(공중경계관제시스템)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1/08/0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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