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초저금리 시대]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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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1.08.08 15:35:09 | 수정시간 : 2001.08.08 15:35:09
  • [초저금리 시대] 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전략

    돈이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 은행 평균 수신 금리가 사상 최저인 4%대로 떨어지고, 증시 마저 하향 혼조세를 거듭하면서 시중 여유 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못 찾고 떠돌고 있다.

    평생 은행원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차장으로 명예 퇴직한 한동석(53ㆍ가명)씨는 최근 정기예금으로 예치했던 퇴직금 3억원 전액을 모두 인출했다. 이자 수입만으로 가족 생활비와 대학생 두 명의 학비 대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한씨가 지난달까지 매달 은행으로부터 받은 이자 수입금은 월 140만원. 이중 이자소득세 16.5%를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한씨가 손에 쥔 금액은 116만,9000원에 불과했다. 네 식구 한 달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씨는 그 동안 생활자금으로 갖고 있던 돈까지 모두 소진해 3억원 원금에 손을 댈 상황이 되자 다른 방도를 찾아 나섰다.

    그가 선택한 것은 사설 대부. 한씨는 예전에 은행에서 알게된 신용도가 높은 개인사업가에게 월 1. 2부의 조건으로 3억원 전액을 빌려 줬다.

    증권사나 종금 신용금고 등 여러 금융 기관에 맡길까도 생각했지만 은행과 별차이가 없어 다소 위험은 있어도 이윤이 많은 쪽을 택했다. 한씨는 매달 받는 이자 360만원으로 더 이상 빚을 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주택임대사업, 사설 부동산펀드 인기



    시중 은행의 실질 금리가 물가 상승률(상반기4.7%)에도 못 미치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에 돌입하면서 갖가지 유형의 반짝 재테크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시중의 단기 부동 자금은 약200조억원. 이중 상당수가 은행이나 증권사의 단기 예금이나 펀드에 임시로 들어가 있다.

    이 자금들은 일정 수준의 수익성과 원리금 보장되는 탈출구가 생기면 언제든지 말을 갈아탈 준비가 돼 있는 돈이다.

    예전 같은 호황기였다면 은행들은 우량기업에 대출하나 주식이나 채권 같은 금융 상품에 투자해고수익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워낙 침체해 있는데다, 채권 수익률도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은행들도 주택 담보 대출이나 개인 신용대출 외에는 별다른 운용 처를 찾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초저금리 시대에도 일부 재테크 전문가들은 틈새 시장을 이용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졌던 분야가 재건축이나 주택 임대사업. 경매를 통해 노후 건물을 산 뒤 리모델링 통해 임대료를 올려 받거나 재건축이 임박한 저층 아파트를 구입해 시세 차익을 올리는 방법이다.

    특히 정부가 주택활성화 정책으로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면서 임대사업은 올해 초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분야가 됐다. 주택이나 건물 임대의 경우 관행적으로 월1부의 높은 월세를 받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말 정부 당국이 전세 대란에 대한 보강책으로 소형평형 의무비율제를 부활함에 따라재건축시장의 매력이 줄고 있다. 이런 틈을 타 새롭게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 사설 부동산펀드.

    이 사설 부동산펀드는 ‘예금 금리의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주택저당채권(MBS) 투자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 펀드는 주로 경매 부동산을 산 뒤 리모델링을 해서 되팔거나 임대 수입으로 올리는 방식을 취하는 데, 경기가 하강시 붕괴할 위험이 매우 높다.

    부동산과 함께 인기를 끌었던 재테크가 공모주 투자. 지난해 여름 이후 장기 수렁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식시장에서도 공모주만은 유독 높은 투자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공모주는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받는 주식수가 적어 큰 수입을 얻기는 힘들다. 7월에 들어선 일부 신규 등록 종목들 중에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거래소나 코스닥에 신규 등록을 앞두고 있는 굴뚝 기업에 대한 선(先)투자도 새로운 재테크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IT업종의 신규 등록은 ‘소가 바늘 통과하기’ 만큼 힘들었다. 바이러스백신 부분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하우리가 최근 등록심사에서 보류 판정을 받는 등 예전 같으면 코스닥 우량주가 될 IT 선도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굴뚝 기업들은 성장성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수익 기반이 확실하다는 이유로 잇달아 코스닥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에 IT 벤처로 몰렸던 자금이 공모가 가까운 굴뚝 기업 쪽으로 몰리고 있다.


    골프회원권 거래 새로운 재테크수단으로 부상



    초저금리 시대의 또 다른 재테크로 인기를 끄는 것이 골프장 회원권 거래다. 골프장 회원권은 주식처럼 폭락할 가능성이 별로 없는 데다 골프 수요는 점점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매우 유망한 분야다.

    최근에는 저가 회원권과 주중회원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서울 양지파인 CC의 경우 올해초 2,000만원 하던 회원권이 지금은 15% 오른 2,300만원을 호가한다. 지난해 신안으로 넘어가는 우여곡절을 겪었던 리베라(구 관악CC)도 당시 2,800만원인 회원권 이지금은 4,5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또 그간 별 변동이 없었던 주중 회원권에도 바람이 불어 올해초 2,400만원 하던 아시아나 주중 회원권이 3,100만원으로 시세가 올라가 있다.

    이처럼 회원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국세청은 지난달 30일 전국 118개 골프장 회원권에 대한 기준시가를 평균 11.6%나 올렸다.

    국세청은 전국 90개 골프장 가격이 올해 2월보다 올랐고, 특히 11개 골프장은 3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은회원권거래소의 조귀중 과장은 “골프장 회원권은 주식처럼 시세변동이 심하지 않아 어느 정도 시세 상승이나 하락을 쉽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재테크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그렇다고 무조건 추격 매수하면 곤란하고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수입은 적지만 보다 손쉬운 이자수입을 원한다면 신용금고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금고는 은행 만큼 안전성이 높진 않지만 아직도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연 8%대의 이자 수입을 지급한다.

    단 신용금고는 1인당 5,000만원까지만 원금이 보장 된다. 지난해 진현준 사건 이후 신용금고 예금 인출 사태가 지금은 반전된 것도 바로 높은 이율 때문이다. 신용금고 보다 약간 금리는 적지만 종금사도 연 6.4~7%대로 은행보다 1% 가량 높은 이자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그래도 안심이 안된다면 은행의 절세상품을 공략해야 한다. 요즘 가장 주목 받는 금융상품은 8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인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최고 3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데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도 주어져 연 8%대의 수익이 기대된다. 하지만 투기 등급 채권인 BB+ 이하 회사채와 B+ 이하 기업어음(CP)에 30%이상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송영웅 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입력시간 2001/08/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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