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남성 클리닉] 매독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01.08.14 11:01:19 | 수정시간 : 2001.08.14 11:01:19
  • [남성 클리닉] 매독



    흔히 노름이나 일부의 지나친 사치병 등을 일컬어 나라를 병들게 한다는 의미로 '망국병(亡國病)' 이라 칭한다.

    이와 유사하게 의학에서는 결핵, 나병, 성병을 일컬어 3대 망국병으로 불러왔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감염성 질환인 결핵이나 나병이 사회전체에 만연되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이러한 병들은 어린아이나 청장년층을 막론하고 발병하기 때문에 한 나라의 현재나 미래의 주역이 병들어 앓는다는 것은 실로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수 없으니, 가히 '망국병'이라 부를만 하였다.

    그러나 위생 상태가 개선되고 의학이 발전하면서 결핵과 나병은 급속히 감소하여 1980년대 이후로는 우려할 만한수치 이하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그런데 이중 유독 성병만은 다른 병과 달리 발생빈도가 줄지 않고 있으니 개개인은 물론이요, 사회적 문제라 아니할수 없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인류 역사상에 나타난 이 성병은 원래 화류병(花柳病)이라는 속칭을 갖고 있는 'venereal disease'로 번역되어 보통 V.D. 라고 약칭한다. 흥미롭게도 'venereal' 이라는 단어의 어원이 미(美)의 여신인 비너스(Venus)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한편으로는 묘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고전적으로 성병에 속하는 질환으로는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임파육아종(혹은 제 4성병), 서혜육아종(혹은제 5성병)등의 다섯 가지로 분류되어 있었으나 근래에 이르러 비임균성 요도염과 에이즈 등이 추가로 포함되었다.

    이중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성병은 매독, 임질, 비임균성 요도염, 에이즈 등의 네 가지인데 이번 호에서는 매독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한다.

    매독(梅毒)은 그 발생 원인의 90%가 성교로 인한 직접 감염이다. 나선형의 모양을 가진 매독균에 전염되었을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은 남자의 경우 페니스나 허벅다리 안쪽에 썩어서 헐어버린 1-2 밀리 크기의 피부 병변이 나타나는데 이를 초기경결(初期硬結) 또는 샹크레(chancre)라고 부른다.

    여자에서는 음순이나 질, 요도 등에서 피부 병소가 생기며 성 테크닉의 발달(?)로 남녀 모두 입술에도 발생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는 성 접촉후 10일에서 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나는데 이때를 '1기 매독'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초기 매독때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거나 혹은 자각 증상이 미미하여 본인이 잘 모르고 지나간 경우 2기 매독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는 특별한 이유없이 피부에 붉은 반점이 돋아난다.

    이 2기매독의 증상은 전형적으로는 균에 전염된후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3년 사이에 생기게 된다. 3기매독은 감염 후 3년에서 7-12년에 이르러 나타나는 결절성 매독진인 이른바 '굼마종'을 형성하는 시기를 말한다.

    매독의 심각성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신경계를 침범하여 이를 파괴 시킴으로써 무서운 매독 증세를 야기 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소위 4기매독 이라고 부르는 이런 형태의 신경매독은 일반적인 매독의경로를 밟지 않는 일종의 변성매독인데 균에 전파된 후 어떤 경우는 1년만에 발생 하기도 하고 때로는 50년뒤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상과 같이 대부분의 매독은 후천적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지만 소수에서는 수혈을 통해서 감염되기도 하고 균에 감염된 엄마로부터 아기에게 직접 매독 균이 옮겨지는 수도 있다.

    특히 본인의 잘못과 무관하게 운명처럼 병을 물려받은 태아의 선천매독은 25%는 분만 전에 사망하고, 25%는 출생후 수주내에 사망하며, 나머지 50%는 정신적 내지 육체적 불구아가 되어 버린다.

    이처럼 끔직한 결과까지 초래할수 있는 무서운 병이 매독이지만 초기에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하면 이런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이는 장기지속 약인 벤자딘 페니실린 지(benzathine penicillin G)덕분인데 그 치료율이 90%에 달하므로 매우 효과적이다.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성 개방 풍조의 만연과 함께 속속들이 스며드는 성병은 최근에는 위험수위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성병은'4-V.D.'라고 하여 대단히 고통스럽고(very distressing), 대단히 파괴적이고(very destructive), 대단히 위험하기(verydangerous) 때문에 환자는 즉시 성병 진료소(venereal dispensary)를 찾아가서 철저히 치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것은 물론 예방이다.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라면 빨리 수습해야만 한다. 특히 매독은 발생 빈도가 임질이나 비임균성요도염에 비해서는 떨어지지만그 심각성에 있어서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을때는 물론이거니와 의심스러운 성 접촉이 있은후에는 검사를 받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때로는 치료의 시기에 따라 본인의 일생이 좌우될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2001/08/14 11:01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