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노무현 싱크댕크로 부상한 대구사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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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1.06 19:33:18 | 수정시간 : 2003.01.06 19:33:18
  • 노무현 싱크댕크로 부상한 대구사회연구소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지지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았던 TK지역에서 활동중인 (사)대구사회연구소가 노무현 사단의 싱크탱크로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선을 마무리한 노무현 당선자의 대통력직 인수위원회에 대구지역 민간연구소인 대구사회연구소에서 활동중인 각 분야 전문가가 3명이나 포함돼 세인들의 대구사회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수위에 들어간 인물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대구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권기홍(영남대경제금융학부 교수) 인수위 사회문화간사, 이정우(경북대경제통상학부 교수) 경제1간사, 이종오(계명대사회학과 교수) 국민참여센터본부장 등 3명. 이들은 모두 현재 대구사회연구소 현직 연구위원이며 권 교수는 설립초기부터 참여해 96년부터 4년간 소장직을 맡고 현재 이사로 있다.


    1992년 출범, 회원 주머니 털어 운영



    대구사회연구소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대안을 연구하고 제시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연구소로 보면 된다.

    1985년부터 일부 경제, 사회분야 교수들이 꾸려오던 지방사회연구회를 92년5월 조직을 보다 확대해 출범한 것이 대구사회연구소다.

    95년 회원들의 주머니를 털어 모아 1억원의 연구기금을 마련, 사단법인으로 전환했고 현재 지방분권운동 전국대표자회의 의장인 김형기(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소장의 주도로 진보적인 교수, 변호사, 의사, 회계사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대략 250여명선. 대부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전문가들이며 100여명이 연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다.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면서 정기적인 모임에만 나오면서 연구풀로 있다가 해당 분야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모든 일을 제쳐두고서라도 나선다.

    임원진으로는 한완상 상지대 총장이 고문으로 있고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윤덕홍 대구대 총장 등과 강대인 방송위원회 위원장이 이사로 있는 등 지역사회의 명망가와 전국구급 인사들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연구소의 주된 활동은 지역주민을 위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민주적인 정책대안을 연구하는 것.

    최근 2년간은 지방분권운동을 구체적인 대안으로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안적발전모델연구, 지역혁신시스템연구, 사회조사, 정책평가 등 4개 연구센터를 운영중이다. 또 경제, 도시환경, 보건의료,시민사회, 지방자치, 문화예술 등 6개 연구부를 두고 있다.

    연구소가 10년간 해온 연구업적은 웬만한 대학에서 주력이라고 내세우는 연구소나 공공연구소 이상이다.

    10여권의 연구총서를 발간했고 20여 차례의 지역실태조사를 했다. 또 학술심포지움과 정책토론회, 포럼, 정책세미나, 시민토론회 등을 수십차례 열어 왔다.

    특히 창립초기부터 98년 8월까지 매달 대구경북지역동향을 발간,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흐름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정리해 왔고 온라인 시대의 활성화와 함께 2000년 11월부터는 월간 웹진 ‘분권과 혁신’을 발행하고 있다.


    지방의 ‘삶의 질’향상 위해 노력



    최근 대구사회연구소의 최대 사업은 지방분권. 2년간 각종 세미나, 연구조사등을 근거로 지방분권운동에 불을 지폈고 마침내 지방분권운동 전국대표자회의까지 구성하게 됐다.

    올해도 여전히 지방분권과 혁신에 대한 연구가 핵심이며 지방분권운동의 주력인 한국지역사회학회가 설치한 지방분권특위와 함께 법제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지방분권특별법, 지역균형발전특별법, 지역혁신촉진법등 3대 법안을 연구해 입법화 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지역사회학회에는 대구사회연구소를 비롯해 부산ㆍ경남 지역사회연구센터, 전남사회연구회, 호남사회연구회, 대전ㆍ충남사회연구회 등 각 지역조직이 다 참여하고 있어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대사련에 활동중인 3명이 대통령직 인수위에 들어간데 대해 연구소측은 다소 기대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직접적인 도움이야 어렵더라도 최소한 지방분권에 공감을 표시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만큼 어떤식으로든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기 소장은 “지방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방분권이 필수적이며 노무현 당선자도 지방분권국민협약에 서명했다”며 “정무간사인 김병준 교수와 지방분권운동을 함께 해 온 만큼 인수위에 참여한 대사련 출신 3명과 함께 이들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도 그냥 분위기가 좋아 졌다고 안주하지 않는다.

    우선 새해 최우선 과제로 지역발전과 대학의 역할에 대한 실증적 연구성과를 내 놓을 계획이다. 막연히 수도권으로의 지역 인재유출을 한탄하고 지방대가 몰락한다고 아우성 쳐도 수도서울에서는 남의 나라 일처럼 여기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실증자료를 제시해 지방분권 3대 특별법 제정의 논거로 삼을 생각이다.

    연구소는 원래 당장 가시적인 성과물이 잘 보이지 않는 곳. 그러다 보니 일반 시민사회단체처럼 후원자를 모집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연구소 살림은 거의 전적으로 연구위원들과 이사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위원들은 매달 1만원, 이사들은 10만원을 낸다. 당연히 이것만으로는 부족해서 연구소의 정체성에 맞는 외부연구프로젝트도 유치해 연구비에 충당한다. 물론 연구위원들이 직접 수행하는 연구는 자원봉사나 마찬가지다.

    2명의 사무국직원과 2명의 프로젝트 상근 연구위원들도 거의 활동비 정도만 받고 있다.

    이렇게 살림이 어려우면서도 연구소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으로부터 자유로운 연구를 하기 위해 설립초기에 특정인이 수억원을 내는 대신 이사장을 하고 싶다는 제의를 사양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지역사회가 살아야 전국이 살고 지역사회도 구습을 답습하지 말고 혁신(이노베이션)을 해야 하며 앞으로도 연구소는 이를 연구하고 실천하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입력시간 2003/01/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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