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출판] 위대한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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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1.09 17:28:26 | 수정시간 : 2003.01.09 17:28:26
  • [출판] 위대한 아시아




    ■ 위대한 아시아
    (윤상인 등 엮음/ 황금가지 펴냄)



    아시아에게 20세기는 영욕의 세기였다. 서세동점(西世東漸)의 소용돌이에서 열강의 주먹질에 속절없이 ‘쌍코피’를 흘려야 했던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식민지 해방의 감격을 밑천 삼아 재도약에 나선지 불과 반세기만에 21세기 주역으로 부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짓밟혔던 자긍심을 곧추세우려는 듯 ‘Pride of Asia’를 외치고 있다.

    <위대한 아시아>는 20세기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아시아의 주요인물 112명을 200자 원고지 30장분량의 꼬마 평전 형태로 소개한다.

    창립자인 박맹호 사장의 고희를 기념해 이 책을 펴낸 민음사 측은 “몸은 아시아에 있지만 마음은 늘 서양을 향하고 있는 한국인에게 아시아의 힘을 재발견하기 위한 것”이라며 “20세기 한국의 사상사 혹은 지성사를 살필 다른 기획이 있어 한국인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112명은 1945년 전후에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한 인물 중에서 시대별, 지역별, 분야별로 안배돼 선정됐다. 국내 80여명의 아시아 전문가들이 이들의 생애와 업적, 영향을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정치분야에서는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베트남의 호치민, 싱가포르의 리콴유, 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이집트의 가말 압델 나세르,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인도의 네루, 일본의 요시다 시게루, 중국의 마오쩌둥, 장쩌민, 후진타오 등이 있다. 사상ㆍ철학ㆍ학술분야에서는 미얀마의 마하시 사야도, 베트남의 틱낫한, 이란의 호메이니,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 일본의 스즈키 다이세쓰가 포함됐다.

    문화ㆍ예술ㆍ사회ㆍ경제분야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세이크 야마니, 이집트의 움므 쿨숨, 인도의 다가 형제, 일본의 구로사와 아키라, 중국의 장다첸, 홍콩의 리자청이 선정됐다. 문학에서는 이집트의 나지브 마흐푸즈, 인도의 살만 루시디,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포함됐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일본의 히로히토, 캄보디아의 폴 포트,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사마 빈 라덴 등 ‘위대한’이란 표현하고는 별 관계가 없어보이는 인물들도 포함됐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이 비아시아인으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자긍심을 갖자는 기획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책의 전반적인 내용과 아시아의 20세기 역사 등을 감안할 때 ‘위대한 아시아’라는 책 제목에는 허풍기가 작용한 것 같다.





    김경철 차장 kckim@hk.co.kr

    입력시간 2003/01/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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