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탐구] 탤런트 정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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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1.21 15:03:48 | 수정시간 : 2003.01.21 15:03:48
  • [스타탐구] 탤런트 정태우

    시대를 넘나드는 연기력, '가수 정태우'에 도전장



    탤런트 정태우(22), 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연기경력 15년을 자랑하는 그를 만난 건 요즘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Ⅲ’의 녹화장에서였다.

    세트 촬영 중에 생긴 잠깐의 휴식시간을 뺏는 것이 미안해질 만큼 피곤해 보이는 그는 얼마 전부터 걸린 독감 때문에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 듯 했다. 벌써 1년 이상 계속해 온 시트콤 촬영에, 1월 11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SBS 새 드라마 ‘태양속으로’의 촬영, 계속되는 오락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과로하는 바람에 감기가 한달째 낫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강행군에 가까운 스케줄은 그만큼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증거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발돋움하기가 쉽지 않다는 연예계의 정설을 생각해 보면 그의 이런 왕성한 활동들은 특이하기까지 한 경우였다. 그만의 비법이 있었는지 물어보았다.

    “특별히 아역의 이미지를 벗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어떤 계기로 인해 성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성장하는 정태우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그는 “사극이나 시트콤을 통해 나이에 맞는 역할들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난 세자 전문배우”



    그러고 보니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근래의 걸출한 사극들에 그 이름이 모두 올라있었다. ‘한명회’,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그리고 최근의 ‘여인천하’까지.

    그 중에서 소년 책사로 분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태조 왕건’을 제외하곤 모두 세자나 왕 역할들이었다.

    “그래서 제 별명중의 하나가 세자라는 거 아닙니까? 단골로 세자만 맡는다고(웃음).”

    이제는 단골 세자 전문 배우로 불리는 그이지만 처음 사극을 할 때만 해도 많이 두려웠다고 한다.

    “사극은 거의 대하 드라마들이잖아요. 촬영기간도 길고, 출연하는 동안은 다른 작품을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고. 무엇보다 힘든 건 방대한 양의 대사들. 그 많은 대사들을 거의 매주 외워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겁나죠, 당연히.”

    하지만 사극을 거듭할수록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힘들긴 하지만 작품 스케일도 크고, 현대물에서 맡을 수 없는 인물들을 표현한다는 게 즐겁기까지 하다고. 특히 ‘왕과 비’를 하면서 만난 대선배인 임동진으로부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

    “‘왕과 비’를 함께 하면서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어요. 상대방을 함께 끌어올리는 연기가 무엇인지, 인물에 몰입한다는 것이 진정 어떤 것인지를 몸소 연기하시며 가르쳐 주신 셈이지요. 연기도 삶의 스타일도 전부 닮고 싶어요.”


    편하고 재미있는 시트콤



    그럼 시트콤은 어떨까?

    “사극이 작품면에서 배우 정태우에게 소중한 기회라면, 시트콤은 편하고 재미있게 동년배의 친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면에서 즐거워요.”

    그는 현재 ‘논스톱Ⅲ’에서 김정화, 핑클의 이진, 최민용, 정다빈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김정화와는 시트콤에서 반응이 좋았던 탓인지 새로 들어가는 ‘태양속으로’에서도 상대배역으로 함께 입을 맞추게 되었다고.

    ‘태양속으로’에서 그가 맡은 배역은 겉으로는 날라리에 바람둥이로 보이지만 누구보다 속정 깊고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말년 해군 병장 김재현 역이다. 연출자의 갑작스러운 호출에 불려 들어간 뒤 한눈에 OK 사인을 주고받을 정도로 그에게 딱 맞는 역이란다.


    소문난 노래실력, 곧 앨범작업



    탤런트 정태우. 탤런트란 말이 재능을 뜻하듯이 그는 참 다재다능하다. 사극과 시트콤을 오가는 동급 최강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노래 실력도 속칭 장난이 아닌 정도이다. 특히 작년에 컴필레이션 앨범 ‘깡통 히스토리’에서 장나라와 함께 부른 ‘Be Happy’ 라는 노래는 웬만한 가수들의 노래보다 훨씬 더 많은 인기를 얻었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 소속사인 가수 캔과 박완규의 콘서트마다 게스트로 참석해 라이브 실력을 선보인 것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의 노래 실력을 증명해 주고 있다.

    “쑥스럽지만, 곧 앨범 작업에 들어갈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가수 정태우로서의 계획도 이미 잡혀 있다고 했다.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태양속으로’만 끝나면 바로 녹음 작업에 들어갈 거라는 그는 벌써부터 앨범 작업에 대한 흥분에 눈을 빛내고 있었다. 소속사에서도 그런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가수 캔의 일본 진출과 함께 가수 정태우의 일본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는 대목에서도 그 점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런 그에게 연기와 노래,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지 물어보았다.

    “당연히 연기죠! 처음 시작한 것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것도 연기거든요. 물론 제일 잘 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노래하는 일이 단순히 연기자의 심심풀이 차원의 외도로 여겨지는 것이 싫다는 그. 자신의 좌우명 “노력하는 자가 반드시 해낸다. 난 할 수 있다”처럼 도전하는 이상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할 것이고 반드시 가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남에게 드러내 놓고 자랑하기 위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택한 일인만큼 자신에게, 자신을 지켜봐 온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떳떳한 정태우가 되기 위해서. 아직 어린 티가 가시지 않은 얼굴에 비해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그에게 감탄할 찰나 촬영 스탭이 와서 잠깐의 휴식시간이 종료되었음을 알렸다.

    오랜 시간을 내지 못해 미안한듯 꾸뻑 인사를 하고 촬영장을 향해 달려가는 그의 뒷모습에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건 그가 지금보다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아름다운 젊음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성주 연예리포터 helieta@empal.com

    입력시간 2003/01/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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