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탐구] 안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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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1.23 16:05:14 | 수정시간 : 2003.01.23 16:05:14
  • [스타탐구] 안재모

    '청년 김두한' 연기 마무리하고 가수 데뷔에 굵은 땀



    처음 <야인시대>의 청년 ‘김두한’으로 안재모가 물망에 올랐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비록 이전에 대하 드라마 <왕과 비>에서 폭군 ‘연산군’으로 분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기는 해도 여전히 곱상하고 모범생의 이미지를 간직한 그가 조선의 주먹패, 종로의 오야붕 김두한으로서는 약하지 않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는 해냈다. 아니 그저 무난하게 해낸 정도가 아니라‘긴또깡’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드라마 <야인시대>를 시청률 50%를 훌쩍 뛰어넘는 대박 드라마로 우뚝 세워놓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대로 “말도 안 되는” 인기를 가져다 준 <야인시대> 1부 마지막 방송일에 그를 만났다.

    그를 찾아간 곳은 한 음악 케이블 방송국의 공개방송홀. 일제 시대의 긴또깡이 아니라 젊고 파릇파릇한 ‘신인가수’ 안재모가 되어 한창 리허설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가창력이 드러나는 발라드곡에 이어 춤을 곁들인 댄스곡이 끝나고서야 대기실에서 마주앉을 수 있었다.


    “시원섭섭해요”



    <야인시대>를 마무리한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시원섭섭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웃음) 엄청난 인기를 가져다 준 작품이기도 하고, 오랫동안 힘들게 작업했던 작품이라서 그런지 말로 표현 못할 감정이 들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고. 그리고 제 평생 또 언제 연기대상을 타 보겠어요?”

    <야인시대>를 통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기는 했지만 사실 안재모는 나이답지 않은 다부진 연기력으로 이전부터 방송가와 영화계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왕과 비>, <용의 눈물>등의 사극에서 보여줬던 그의 카리스마는 곱상한 외모를 불식시키고도 남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촬영 종료 후 휴식 시간도 가질 새 없이 갑작스레 이뤄지고 있는 가수 데뷔가 궁금했다.“어, 갑작스러운 게 아닌데.(웃음) 사실은 아주 오랫동안 준비해 왔거든요. 본격적인 준비만 해도 한 3년쯤? 보컬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아왔어요.” 가수가 되기로 맘먹은 것이 이미 5년도 훨씬 전이라는 설명이었다.

    작년 3월에도 앨범을 내려고 했었지만 계속되는 드라마, 영화 스케줄에 미루고 미뤘던 것을 지금에서야 실행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제가 원래 성격상 일을 할 땐 팍 몰아서 하고, 쉴 땐 푹 쉬는 스타일이거든요. 또 드라마 끝났다고 바로 휙 사라지면 섭섭해 하시지 않겠어요? (웃음)” “<야인시대>의 인기를 등에 업고 가수로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주위의 곱지않은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굳이“단 한번도 인기를 발판으로 뭘 얻거나 뭘 해보겠다는 생각은 해 본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완벽한 가수로 무대에 설 것



    안재모는 노래 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다. 날씨가 좋은 날에 교외로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목청껏 크게 노래 부르는 것 보다 더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다는 설명이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노래가 좋았다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런 그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은 이번에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도 그리 놀라지 않는 눈치였다는데.

    앨범 준비를 하면서 앨범 관계자들이나 음악 관계자들에게 가수 안재모로서 어떤 평가를 들었을까.

    “제 입으로 얘기하기 쑥스러운데. (웃음) 다들 놀라시는 눈치더라고요. 전문적인 음악 공부를 하지 않았는 데도 자연스럽게 곡을 받아들이는 면이 뛰어나고, 표현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를 해 온 탓인지 3~4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감정을 싣고 폭발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칭찬도 들었다고 했다.

    어느 틈에 이미 가수의 매력에 푹 빠진 듯한 분위기였는 데 도대체 연기 생활과 가수 생활을 어떻게 비교하고 있는 지 궁금했다. “가수 활동한 지 이제 겨우 3일 지났어요. 아직 비교 할 만한 단계도 아니고 비교도 못하죠. 하지만 새로운 분야인 만큼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은 생겨요. 더 큰 인기를 얻고 싶다던가 더 큰 돈을 벌고 싶다던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하는 만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종로에서 돌아와 이제는 무대 위에 선 청년



    인터뷰를 하는 동안 안재모는 요즘 유난히 가수 겸업을 선언하는 탤런트가 많아서인지 자신의 가수 활동이 유행에 편승한 모습처럼 비춰질까 많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혼신을 다해 리허설을 할 때는 앨범 타이틀 가 말해주듯 “노래는 나의 운명”이라고 당차게 부르짖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런 당당한 모습은 그의 연기가 그러했듯 그의 노래 또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을 것이란 이른 기대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김성주 연예리포터 helieta@empal.com

    입력시간 2003/01/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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