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女 + 美] 관능적 아름다움에 담긴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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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1.24 15:51:09 | 수정시간 : 2003.01.24 15:51:09
  • [女 + 美] 관능적 아름다움에 담긴 문화

     ■ 제목 : 인기 있는 풍속 (A Favorite Custom)
     ■ 작가 : 앨마 태디마 (Lawrence Alma Tadema)
     ■ 종류 : 캔버스 유화
     ■ 크기 : 45.1cm x 66cm
     ■ 제작년도 : 1909년
     ■ 소장 : 런던 테이트 갤러리 (Tate Gallery, London)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태어나서 물로 육신을 닦으며 눈을 감기까지 물은 생명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다. 그러한 신성함을 상징하는 물은 정신을 청결히 하는 제례와 종교의식에도 사용 되었으며 오늘날 발달된 목욕 문화는 그러한 역사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목욕 문화가 번성했던 시대는 고대 로마로, 목욕탕으로 인해 멸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시대의 목욕 문화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웠다.

    ‘인기 있는 풍속’이라는 작품은 고대 로마시대의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목욕 문화를 로맨틱하며 섬세한 화풍으로 그려내 투명한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고 있다.

    화가 앨마 태디마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작품들이 영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되자 영국인으로 귀화하고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에 이른다. 고대 로마시대의 황금기를 아름답고 고귀하게 재현한 그의 작품은 영국 빅토리아 왕조 시대 부르주아들의 취향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었다.

    태디마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로마시대의 시민문화와 풍요로웠던 일상생활에 매료됐고, 이후 이 시대에 대해 치밀하게 학습,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시대상을 연출하였다. 고대 로마의 번영에 뒤따르는 향락적인 모습이 당시 대영제국의 자부심을 향유하던 문화적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느낀 태디마는 이를 기본 테마로 삼아 일생 동안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그의 작품이 간직한 관능적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는 저급한 포르노그라피를 연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품 있는 향수를 자아내는 것이었다.

    한때 빅토리아 왕조 시대의 미술은 통속적 시대상의 감상적 서술묘사로 평가절하 되었지만 번영에 대한 열정과 낭만적 낙원에의 동경은 신이 인간에게 준 자연스러운 섭리이기에 사랑스러운 인간미를 표현한 아름다운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장지선 미술칼럼니스트

    입력시간 2003/01/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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