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신수 훤하게 삽시다] 심장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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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3.03 10:14:20 | 수정시간 : 2003.03.03 10:14:20
  • [신수 훤하게 삽시다] 심장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산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작용, 식물성 기름에도 포화지방산 많아

    영양소 가운데 지방만큼 억울한 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지방을 무조건 나쁜 영양소로 간주해 섭취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방은 과잉섭취하면 뇌졸중과 심장병을 일으키고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과 같은 호르몬 관련 암의 발생을 높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방은 우리 몸에서 너무나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세포 안팎으로 영양소가 이동하는 것을 조절해 줍니다. 또한 비타민과 각종 호르몬의 원료가 되고 특히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도와줍니다.

    열의 발산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고 여성의 생식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중요합니다. 심장이나 콩팥과 같은 내부 장기의 주변을 둘러 싸 쿠션과 같은 보호역할도 합니다. 그 외에도 식품의 향기와 맛을 증가시켜주고 피부의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합니다.

    따라서 지방을 너무 기피하는 것은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지방섭취 늘려야



    구미의 여러 나라에서는 섭취하는 총 열량의 30%를 지방으로 섭취할 것을 권유하지만 현재 한국인의 경우는 20% 정도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1998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방섭취 비율이 총 섭취열량의 19% 정도로 나타나 권장량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는 지방섭취 비율이 총 섭취열량의 11.2%로 매우 낮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최소한 총 섭취열량의 15% 정도를 반드시 지방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노인들의 경우 탄수화물과 채식 위주의 식단을 주로 드시는 분들은 건강한 노년을 위해 지방섭취를 조금 더 늘려야 합니다.

    지방은 양 못지 않게 질도 중요합니다. 즉 지방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동물성 지방은 몸에 해롭지만 식물성 지방은 몸에 좋다’ 는 상식은 절반만 맞습니다. 물론 동물성 지방엔 몸에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고 식물성 지방엔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방산이란 즉시 이용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이 지방산이 어떤 종류인가에 따라 지방의 질이 달라집니다.

    지방산은 탄소, 수소, 산소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모든 탄소에 산소가 포화되어 있는 지방산을 포화지방산이라 합니다. 반면 탄소에 이중결합이 생겨 불포화되어 있는 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이라고 합니다. 불포화지방산은 다시 한 개의 탄소만 불포화되어 있는 단일 불포화지방산과 여러 개의 탄소가 불포화되어 있는 다가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누어집니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동맥경화성 변화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육류 기름과 버터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포화지방도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버터에 많은 부티릭산(butyric acid)은 장 점막 세포의 건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식물성 기름 중에서도 팜유와 코코넛유, 식물성 마가린 등에는 포화지방산이 많습니다.

    포화지방 외에도 몸에 나쁜 트랜스형 지방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트랜스형 지방은 탄소간 이중결합에서 같은 원자나 치환기가 이중결합을 사이에 두고 대각선 방향으로 놓인 것을 말합니다. 반면 시스형 지방은 이들 치환기가 대칭적인 위치에 놓인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천연상태의 기름은 시스형인데 여기에 수소를 첨가해서 고형화(혹은 경화) 시키는 과정에서 일부가 트랜스형으로 바뀝니다. 바로 마가린과 쇼트닝유가 대표적인 트랜스 지방입니다.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높이는 트랜스 지방



    예를 들어 옥수수 기름의 경우 약 6% 정도의 포화지방을 가지고 있는데 옥수수 마가린이 되는 과정에서 17% 정도의 포화지방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기름에 들어있던 불포화 지방산의 구조도 변화되어 약 30% 정도가 천연의 시스형에서 트랜스형으로 변화합니다.

    1998년 미국 하버드대의 월터 월렛 박사는 14년간 미국 간호사 8만여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과 심장병 발병률과의 관계를 연구하였습니다. 그 결과 트랜스 지방인 마가린이 동물성 지방인 버터보다 심장에 더 해롭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유는 마가린과 같은 트랜스 지방이 심장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낮추고 심장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감자튀김이나 닭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는 대부분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기름으로 튀기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많이 일으킵니다. 그 외에 팝콘과 케이크, 쿠키, 도넛, 라면 스낵류의 과자 등도 트랜스지방산이 많아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트랜스 지방에 비하면 포화지방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많이 높이기는 하지만 심장에 이로운 고밀도 콜레스테롤도 조금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 트랜스 지방보다는 몸에 덜 해롭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음 호에는 몸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에스더클리닉 여에스더

    입력시간 2003/03/0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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