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女 + 美] 영혼의 아품 담아낸 진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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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3.24 13:33:41 | 수정시간 : 2003.03.24 13:33:41
  • [女 + 美] 영혼의 아품 담아낸 진실의 기록

    신문에 실리는 보도 사진은 크고 작은 사건의 생생한 현장감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사건 정황을 아무리 사실적으로 묘사한 글이라 해도 사진이 주는 효과 만큼의 시각적 경험을 유도하기란 어렵다. 전쟁이나 테러 혹은 재해 사건을 담아 냈던 사진의 효과는 사회적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중의정서를 고양하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때 미국 연방정부에서는 농업 안정국 산하에 사진단을 조직해 당시 어려웠던 미국 농민들의 생활상을 기록,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도로시어 랭은 그 사진단에 속한 대표적 기록 사진작가 중 하나였다.

    랭은 동료 작가들이 극도의 사실성에 의존한 냉철하고 차가운 보도 사진을 완성하고 있을때 파상적인 이미지가 아닌 인간의 내면, 육체가 아닌 영혼의 아픔이 전달되는 사진으로 기존 다큐먼터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어보였다.

    그녀의 대표작 '이주 노동자 어머니'는 일곱 명의 자녀를 이끌고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어머니를 모델로 하여 그러한 보도사진의 변화를 주고 있다. 32세의 나이로는 볼 수 없는 얼굴 주름과 고통스러워 하는 표정, 가혹한 현실에 내던져진 어린 아이들이 어머니의 여윈 어깨에 간신히 의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소리없는 애절함이 느껴진다. 이때부터 보도 사진도 예술의 영역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던 것이다.

    요즘 한국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젤라틴 실버 프린트는 일반 사진보다 감도도 높고 극적인 대비를 끌어내어 도로시어 랭의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완성시키고 있다. 랭 자신이 언급한 대로 사진의 의미란 무엇을 찍을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였기 때문에 셔터를 누루는 1/125초 찰나의 시간 안에 잡아낸 영상은 가슴을 울리는 삶의 진실과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 제목 : 이주 노동자 어머니(Migrant Mother) ■ 작가 : 도로시어 랭(Dorothea Lange) ■ 종류 :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ver Print) ■ 크기 : 23.3cm X 17.8cm ■ 제작 : 1936년 ■ 소장 : 수지 탐킨스 부엘 콜렉션(Collection of susie Tompkins Buell)



    입력시간 2003/03/2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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