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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3.28 13:44:20 | 수정시간 : 2003.03.28 13:44:20
  • [최면 다이어트] 어! 진짜 살이 바쪘네!

    자기 암시로 생활습관 개선… 다이어트 보조 효과로 인기

    3월들어 처음 맞는 금요일(7일) 오후, 강남의 S백화점 문화센터에는 20대에서부터 환갑에 이르는 나의 지긋한 여성들까지 하나 둘 모여든다. 그리고 시작된 강의, 일반적인 상식부터 되짚어 보는 강사의 말을 한 마디라도 놓지지 않으려는 듯 수강생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다이어트에 거듭 실패했다" 는 수강생들은 나이와 몸무게에 상관없이 쉽게 살을 빼고 유지시켜 준다는 신종 다이어트 방법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강의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마술'의 일종으로 여겨지던 '최면'에 관해서다.

    비과학적인 요법이라는 시중의 인식과는 달리 보다 체계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최면'을 배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아동학습지 교사인 이정진(25)씨는 며칠 전 신문과 함께 들어온 문화센터 소개책자를 보고 최면 다이어트 강좌를 찾았다.

    "다이어트를 여러 번 해왔지만 당시에는 살이 빠져도 곧 다시 찌곤 했어요. 최면은 새로운 분야라 신기한 마음에 배우려고 찾아왔는데, 신경정신과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수업을 받으니 살이 더 잘 빠질 것 같은 기대가 생겨요"

    최면 다이어트는 최근 비만클리닉과 문화센터에서 이뤄지는 전문 치료를 비롯해 비디오와 CD, 휴대폰 서비스 콘텐츠로 개발되면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살을 빼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의 실질적인 성패를 가르는 요요현상(한때 체중이 감량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복귀하거나 그 이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방지한다는게 전무 강사의 설명이다.

    신경정신과 의사로 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오동재 교수(경희대 신경정신과·외래)는 "최면은 다이어트의 보조수단으로, 최면만 건다고 살이 쫙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이어트에 적합한 생활습관을 잡아주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면 요법과 다이어트란 무엇인가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많은 여성들은 굳은 마음으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대개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다. 매일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신종 다이어트 방법이 최면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면 다이어트는 의식이 접근할 수 없는 정신의 영역, 또는 우리들에게 자각되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는 정신세계인 잠재의식을 통해 비만의 근본원인을 제거한다.

    최면이라면 TV 오락프로그램에 나온 연예인들에게 전생을 털어놓게 만드는 '신기한 마술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면은 의학과 심리학의 한 분야로 발전되어 왔으며, 특히 정신의학에서는 최면요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조울증이나 불면증, 언어장애, 성기능장애, 과거집착증, 결벽증 등의 치료에 주로 적용된다. 최근에는 금연이나 자신감 배양, 수험생들의 성적 향상 등 실생활에 유익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데, 드디어 다이어트 분야에까지 확산된 것이다.




    최면 다이어트의 효과



    최면만 유도한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최면 유도 자체는 별다른 치료 효과가 없다. 그렇지만 최면 다이어트는 억지로 살을 빼려고 하지 않아도 마음을 바꾸어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쉽다고 한다.

    최면 다이어트는 최면의 상태에서 식욕을 떨어지게 하고 운동을 하고 싶다고 암시를 잠재의식에 넣어준다. 또한 위장이 작아졌다는 암시를 계속해서 주게 된다. 최면에서 깨어난 뒤에도 잠재의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최면 상태에서 준 암시는 지속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이다.

    최면은 단순히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신체적인 변화도 함께 동반한다. 특히 뇌를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신체가 변화되고 습관이 달라진다.

    최면의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남녀간의 차이는 아니다. 이보다는 최면의 효과를 보려는 의지가 어느 정도인가에 달려 있다.




    최면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최면 다이어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면 치료 전문기관에서 먼저 최면 감수성 테스트를 받고 본인에게 적합한 최면 유도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과정에서는 뇌파분석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 수준을 측정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는 심리적 요인들(유아기적 경험, 식생활 습관, 스트레스의 부적절한 처리 등)을 찾아내고 교정하기 위한 방향을 잡는다.

    치료 방향이 결정되면 최면 전문가에게 1주일 간격으로 최소 3~4회 최면 치료를 받으면서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심리적인 원인을 제거한다. 이때 긍정적인 자기 암시와 이미지 트레이닝, 음식에 대한 거부감. 운동 요법에 대한 적극성 등을 심는다.

    집에서도 수 회에 걸쳐 전문가에게 익힌 자기 암시를 생활화하여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애 한다. 최면 치료 전문기관으로 한국최면분석연구소나 대한최면연구소, 아름다운 의원(미소의원 분원)등이 있다. 치료비용은 기관에 따라 1회에 10~30만원선.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최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봄 학기에 최면 다이어트 강좌(금요일 오후 4시40분)를 신설해 새로운 다이어트법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최면 다이어트 전문기관을 직접 찾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비즈 브레인(www.damaejin.com)' '아이레드썬(www.iredsun.com)' "인터넷 최면다이어트(www.choimyundt.co.kr)'등 최면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현재 5~6곳이 있다.

    인터넷 최면 포탈사이트 '아이레드썬'은 최면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 최면 강좌, 최면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최면 칼럼 등을 제공한다. 최면 체험 코너에서는 최면 감수성 테스트와 활기찬 하루 최면과 최면 게임, 체험 사례를 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한 상담도 하고 있으며 최면 그림책, 최면 다이어트 비디오, 최면 카드를 판매하는 쇼핑몰도 운영중이다

    휴대폰을 이용해 최면 다이어트를 간편하게 배울 수도 있다. (주)비즈브레인은 SK 텔레콤 유무선 인터넷 NATE를 통해 '최면나라'라는 코너를 개설해, 애니메이션 최면을 제공한다. 이는 다이어트 욕구를 일으키는 기능성 애니메이션 최면 그림 서비스로, 다이어트 콘텐츠를 휴대전화 바탕화면에 다운로드 해준다.

    이 다이어트 최면 그림을 다운 받아 놓으면 휴대전화를 열 때마다 암시를 주는 최면을 계속 보게 되므로 이에 관한 각성을 계속 불러 일으켜서 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NATE에 들어간 뒤 '그림친구-점술광장-최면나라' 순으로 접속하면 된다.

    치료 효과는 직접 대면 최면 치료가 가장 우수하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하거나 전자파를 전해 들어도 최면 효과는 발생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최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주)비즈브레인의 유재룡 대리는 "신뢰를 가지고 최면에 다가서면 어떤 방식이든 최면 효과가 극대화 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최면 감수성은 "자기 내부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다. 최면 감수성이 높을수록 최면에 잘 걸리고, 원하는 최면 치료 효과를 얻게 된다. 최면 감수성이 낮은 사람이라면 감수성을 높이는 훈련을 통해 최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다음의 15가지 항목으로 최면 감수성을 알아보자(각 항목에 따라, '언제나 그렇다(4점), '그런 편이다'(3점), '전혀 그렇지 않다'(0점)로 분류해 점수를 합산할 것.)



    1.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해 예민한 편이다. 2. 나는 공상을 좋아하며 상상을 잘한다. 3. 나는 자기 자신을 고칠 수 있다고 믿는다. 4. 나는 남에 의해(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쉽게 받는다. 5. 일상에서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번민에 빠진다. 6. 나는 타인의 관심 끌기를 좋아한다. 7. 누군가 나에게 길을 물어보면 방향을 자상하게 알려준다. 8. 나는 남보다 걱정을 많이 한다. 9. 나에겐 어떤 공포증이 있다. 10. 누군가와 다투는 일에는 쉽게 포기하고 그냥 저준다. 11. 나는 다른 일에 비해 예능적 일을 즐겁게 한다. 12. 나는 의사 결정을 충동적으로 한다. 13. 나는 화사한 색깔을 좋아한다. 14. 나는 쉽게 짜증을 낸다(신경질적인 경향이다) 15. 나는 겁이 많고 흥분을 잘 한다.


    결과보기



    00~12점: 나는 최면에 걸리려면 특수훈련이 필요한 사람이다. 13~30점: 나는 최면에 걸릴 수 있는 사람이다. 31~48점: 나는 대체로 최면에 잘 걸리는 사람이다. 49~60점: 나는 아주 쉽게 최면에 걸리는 사람이다.

    최면치료 예찬론자 오동재 교수
       


    "최면은 일시적인 감량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과학적인 다이어트법입니다"

    최면 다이어트 치료를 보급하고 있는 오동재 경희대 신경정신과 외래교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잡아준다는 최면 치료의 예찬론자이다. 다이어트약을 먹으면 순간적으로는 살이 빠져도 약을 끊으면 다시 찌기 쉽지만, 최면은 부작용 염려 없이 살이 찌지 않도록 하는 바람직한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지난해 '최면 다이어트-신비한 살빼기 혁명(다리미디어 펴냄)'을 통해 최면요법의 개념과 역사, 최면 다이어트의 방법 등을 일반인이 알기 쉽데 엮었다. 최면 다이어트법을 직접 녹음해 CD로도 담았다.

    최면은 잠재의식 속에서 체중 감소의 동기를 일깨워 식습관을 조절하게 하고, 지속적 체중 조절을 위한 절차를 세우게 해 준다. 또한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인 먹고 싶은 욕구, 스트레스 등을 최면 요법을 통해서 줄이거나 없앨 수 있도록 조졸해 준다.

    오 교수는 "최면 다이어트가 살을 빨리 빼는 수단이라기보다. 감소된 체중을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생활에서 이를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함께 익힌다면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면 감수성 테스트  

    입력시간 2003/03/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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