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 데이트] 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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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4.02 15:44:05 | 수정시간 : 2003.04.02 15:44:05
  • [스타 데이트] 사강

    카리스마 넘치는 국민배우가 꿈



    “어른들이 들으시면 꾸중하시겠지만 결혼은 안 해도 아이는 꼭 낳고 싶어요. 애들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저를 닮은 아이에게 ‘카드’와 ‘레포츠’ 등 잡기에 뛰어난 저의 능력을 물려줄래요. 아이와 함께 ‘설거지’ 내기를 한다고 상상하면 매우 행복해지거든요.”

    MBC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극본 임성한ㆍ연출 이주환)’에서 이재은의 친구 ‘진경’ 역으로 출연 중인 사강(22ㆍ본명 홍유진). 그녀는 새침만 떨 것 같은 브라운관 속 ‘공주’ 이미지와는 달리 참 솔직하고 자기 주장이 확실한 신세대 배우다.

    현재 단국대 연극영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녀는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 공부를 많이 해서 나중에는 반드시 ‘홍 박사’가 되겠다는 꿈 많고 재기발랄한 젊은이다.

    사강은 극중에서 강남에 빌딩을 몇 개씩 가지고 있는 부호의 딸로 마준(정보석 분)을 사랑해 막무가내식 애정 공세를 퍼붓는 철없는 아가씨로 드라마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마준과 예영(우희진 분)의 사랑을 훼방놓다 수 많은 비난과 질타를 받은 그녀는 결국 마준을 포기하고 3월 말 드라마에서 도중하차 한다.


    “제가 좀 터프해요”



    “시원섭섭해요. 하지만 제 임무가 끝났으니 기쁘게 떠나야죠. 이제 연기를 배우는 신인이니까 어떤 역할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사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에 실제의 저를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없었어요. 굳이 꼽자면 데뷔작인 KBS ‘머나먼 나라’의 깡패 역할일 거예요. 제가 좀 터프한 편인데 극 중에선 예쁜 척 하려니 닭살이 돋을 때도 있어요.”

    얼마 전 오픈 드라마 ‘남과 여-빛과 그림자(극본 하청옥ㆍ연출 손홍조)’에서 첫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른 사강은 밤에는 섹시한 외모로 도발적이고 뇌쇄적인 여자로, 낮에는 청순하고 지적인 여자로 변신하는 등 소름 끼치는 양면 연기를 펼쳐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4월에는 SBS ‘흐르는 강’ 후속으로 방영되는 주말드라마에 발랄한 여대생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어머니 역할은 김자옥 선배님이 맡으세요. 연기력이 뛰어난 대선배님과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은 너무 좋은데, 혹 ‘모녀 공주’로 비춰질까 염려돼요.”

    사강이 연예계에 진출하게 된 것은 어린 시절부터 고이 기른 ‘긴 생머리’의 힘이 크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머리를 귀밑 2cm의 단발 길이로 자르는 것이 싫어 일반학교 대신 예고를 택했다. 여기서 연기에 대한 기본 소양을 익힌 뒤 안양예고 2학년 때 KBS 특별기획드라마 ‘머나먼 나라’ 오디션을 통해 방송에 데뷔했고, KBS 미니시리즈 ‘프로포즈’에도 출연했다.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해 월드컵 붐을 타면서였다. 가수 미나와 함께 ‘사강’이라는 독특한 예명 덕에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제가 카메오로 출연했던 영화 ‘연애소설’을 홍보하던 중이었어요. 그때는 우리나라가 진짜 4강에 진출할 것을 몰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놀렸죠. 왜 이름이 사강이냐고 ‘16강’으로 하라고. 근데 우리가 정말 4강에 진출하게 됐으니 제가 열심히 응원한 보람이 있네요.”

    사강(베풀 赦 편안할 康)이란 예명은 편안함을 주는 연기자라는 의미다.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소망을 담아 직접 지었단다.


    레포츠 즐기는 건강메인



    “앞으로 기회가 되면 영화 ‘와호장룡’에서 장쯔이가 보여줬던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여자이면서도 연약함을 강조하기보다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모습이 멋있어요. 제가 자신 있는 검술을 보인다는 것도 흥미롭죠.”

    사강은 ‘스킨 스쿠버’를 제외하고는 수영 검도 승마 카레이싱 등 모든 레포츠에 능한 ‘건강 미인’이다. 평소 욕심이 많아 지고는 못 사고는 성격이라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녀는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두 가지 있다고 하소연이다. 술 마시는 것과 요리 하는 것이다. 옆에 앉은 코디네이터가 “요리 잘 하는 남자와 결혼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하자 귀여운 고집을 부린다.

    “그래도 제가 해야죠. 시어머니께 요리를 배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면 처음부터 음식을 아예 남편 입맛에 맞게 배울 수 있고 시어머님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니 ‘일석이조’잖아요.”

    사강은 요리는 못 하지만 음식 먹는 것은 무지 좋아한다고 한다. 실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소속사 매니저가 그녀의 밥을 두 숟갈 덜어먹자 식당을 나서면서도 “ 배 안에 딱 두 스푼이 모자란다”며 계속 투덜거린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밥 먹으면서 꼭 사이다를 마시는 독특한 식습관.

    또 몸에 바르는 로션은 꼭 ‘존슨 앤 존슨’을 고집한다고.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이들 제품을 써야 “기분이 업(up) 된다”고 한다. 관련 회사의 공짜 홍보 모델인 셈이다.

    사강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녀의 명랑함과 재치에 빨려 드는 힘을 느낀다. 아직 신인임에도 “앞으로 국민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당찬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녀는 원래 뮤지컬 배우를 꿈꾸었다며 노래 솜씨도 수준급이라고 귀띔한다. 머지 않아 가수 겸 배우인 엄정화 임창정 등의 뒤를 이어 연기와 노래에서 탁월함을 보이는 재주꾼 ‘만능 엔터테이너’의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 프로필

    생년월일: 1980년 11월 25일 키: 168cm 몸무게: 43kg 특기: 승마, 수영, 윈드서핑, 스키, 스노보드, 검도, 카레이싱 학력: 단국대 연극영화과 4년 재학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3/04/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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