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스타 데이트] '하늘정원'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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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04.16 16:50:45 | 수정시간 : 2003.04.16 16:50:45
  • [스타 데이트] '하늘정원' 이은주

    "큰 족적 남긴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



    1980년 12월 22일생. 이제 겨우 만 22살이지만 영화배우 이은주는 참 어른스러운 연기자다. 야무지게 다문 입술과 고요함이 깃든 두 눈은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도도함을 풍긴다.

    영화 ‘연애소설’등에서 보여온 밝고 명랑한 모습은 순전히 그녀의 연기력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녀가 또 쾌활한 역할을 맡은 것은 연기력에 대한 자신감일까? 4월 4일 개봉한 영화 ‘하늘정원’(제작 두손드림픽쳐스ㆍ감독 이동현)에서 죽음을 앞둔 스키루스(위암 말기) 환자이면서도 쾌활한 성격을 지녀 주변을 늘 환하게 만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영주’ 역을 열연했다.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시한부 환자의 역할이죠.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비로소 사랑에 눈 뜨는 여인이기도 해요. 끝을 알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아름답고 또 슬프네요.”

    성숙한 이미지 때문인지 이은주는 유난히 죽음과 인연이 깊다. 시간과 공간의 뛰어 넘는 영혼의 사랑으로 주목 받은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 이어, 멜로 영화로 전국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연애소설’ 그리고 ‘하늘정원’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매번 극 중에서 죽음을 맞았다. “왜 자꾸 죽는 역할을 맡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앞으로 또 비슷한 걸 하면 정말 혼날 것 같아요.”

    이은주는 이들 작품을 하면서 ‘죽음’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영화 속 ‘영주’가 들판에 꽃씨를 뿌리고 묘목을 심으면서 사랑하는 남자 ‘오성’에게 “꽃이 피고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면서 날 기억해 달라”고 하듯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잊지 않도록 가능한 한 많은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한다.

    하루하루 스쳐 지나가는 삶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도 보다 절실해졌다. 인터뷰 중에 오렌지 주스를 마시던 그녀는 잠시 잔을 내려놓고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가식이 아니라… 이거 마시다가 갑자기 체해서 죽을 수도 있잖아요. 여유로운 시간이 있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늘 정성껏 아껴주세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이은주는 군산고 1학년이던 1997년 여름 교복 CF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던 그녀로서는 인생의 한 전환기가 온 셈이다. 그 후 SBS ‘백야 3.98’에서 심은하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으며, SBS ‘카이스트’에서 겉으로는 차갑지만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과학도 ‘구지원’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오!수정(홍상수 감독)’은 배우로서 이은주의 가치를 높여준 작품. 이어 미남배우 이병헌과 함께 주연을 맡은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태희 역으로 영화계 여배우 캐스팅 0순위로 우뚝 섰다.

    이은주가 ‘코믹 영화’의 전성 시대라는 흐름에 역행해 ‘멜로 영화’를 택한 것은 모든 배우가 정답처럼 말하는 “시나리오가 맘에 들어서”다. 그러나 단순히 빈 말은 아닌 듯하다. “코믹 영화 일색인 근래 한국 영화에서 오히려 신선한 장르라는 것도 끌렸고, 아름다운 봄날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얘기의 주인공으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점도 좋았어요. 열심히 촬영했으니 칭찬만 해달라고는 하지 않을래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질책도 많이 해주세요.”

    차분하면서도 당찬 이은주의 상대역은 한류열풍의 주역 안재욱이다. 두 사람은 무려 9살이나 차이가 난다. 그녀는 예전에도 문성근 정보석 이병헌 등 대부분 30대 배우와 공연했다. 스캔들 날 걱정 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나이 든 사람이 좋단다. 옆에 있던 안재욱도 “내가 투덜거리면 오히려 누나처럼 타일러 주고 위로해 준다”며 찰떡 호흡을 과시한다.

    그녀는 최근 들어 한국 최고의 미남 ‘오빠’ 장동건의 애인이 됐다. 130억원이라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하는 블록버스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제작 강제규 필름ㆍ감독 강제규)’에서 상대역을 맡은 것. 드라마 ‘가을동화’의 미소년 원빈과도 공연한다.

    “너무 유명한 분들과 동고동락하니 기대가 되요. 그것도 굉장히 오랜 기간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동안 영화에만 치중해 왔는데 좋은 작품이 있다면 TV드라마에도 출연할 생각이에요. 조만간 깜짝 놀랄 작품 들고 찾아갈게요.”


    ■ 프로필



    생일 : 1980년 12월 22일 키 : 168Cm 몸무게 : 48Kg 출생지 : 군산 취미 : 영화감상, 십자수 특기 : 피아노연주, 스키 이상형 : 씩씩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 매력포인트 : 청순한 이미지 좌우명 : 최선을 다하고 예쁘게 살아서 멋진 사람이 되자 가족사항 : 1남 1녀 학력 :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3/04/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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