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건강상식] 코막힘, 정확한 원인진단이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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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09.30 11:42:00


  • “코 양쪽이 교대로 막혀요. 머리가 아프고 콧소리가 자주 납니다.”

    “하루종일 코를 킁킁거리고 다녀요”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코막힘 증상들이다.

    코막힘이란 콧속 공기의 흐름이 막히거나 저하된 상태로서 코의 생리적 기능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된다.

    코의 입구에서 뒷부분까지 들이마신 공기가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분의 1초. 코는 이 짧은 시간동안 들이마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우리 몸에 맞게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코가 가습기이자 히터, 에어컨디션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코기능이 시원치 않을 경우, 자연히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코가 막히면, 하부 기도(氣道)의 손상을 가져오고, 유소아의 경우 수면장애나 영양장애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악골(윗턱뼈)의 발육장애로 치아 불균형이 초래될 수 있으며, 기분이 우울해지고, 일에 흥미를 잃고, 주의력도 산만해진다.

    그러나 코가 답답하다고 모두가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콧속(비갑개)은 콧살의 수축과 이완 증상이 주기적으로 일어나는데, 이를 비주기(鼻週期: Nasal cycle)라고 하며 이때는 특별한 병변이 없이도 코막힘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코막힘의 원인과 유발 요인은 다양하다. 비중격만곡증, 만성 비후성비염, 알레르기성 비염, 혈관운동성비염, 부비동염, 비용(물혹), 위축성 비염 등 콧속 질환으로 올 수도 있고 약제의 장기간 사용시에도 올 수 있다. 국소 혈관수축제, 혈압 강하제, 혈관 확장제, 항우울제, 피임약, 난소호르몬제 등이 코막힘을 일으키는 약제들. 또 정신적 스트레스, 갑상선 기능저하, 당뇨, 임신초기에도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다. 기호식품인 술·담배, 환경공해물질, 건조한 공기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콧속 점막이 위축되어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편도선의 일종인 아데노이드가 비대해져 오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코막힘은 다양한 원인으로 올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에는 콧속을 관찰하는 코내시경을 비롯, 방사선검사, 비강통기도와 음향통기도검사등 방법이 동원돼 코가 막힌 부위의 위치와 심한 정도를 알아내게 된다.

    이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으론 비중격만곡증과 만성비후성 비염을 들 수 있다. 비중격 만곡증이란 콧속을 양쪽으로 나누는 가운데 뼈가 반듯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휘거나 돌출된 증상을 말한다. 물론 정상인들일지라도 비중격이 반드시 반듯한 것은 아니지만, 콧속이 휘어 코막힘등 기능장애가 초래됐을 경우, 비중격만곡증이라 진단내려진다. 코막힘 증상은 양측에 번갈아 가며 찾아오는데 이는 코뼈가 휜 반대쪽 콧속에 비후성비염이 동반돼 찾아온다. 비중격만곡증에 걸려 목 뒤로 코가 넘어갈 경우 다른 비염에도 쉽게 걸리게 된다.

    또 코막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콧속 점막이 건조해져 코딱지도 잘 생기고, 충혈되면서 코피도 쉽게 나게된다.

    치료는 급성비염으로 콧속의 점막이 부어있는 경우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증상이 자주 재발하고 지속되는 경우 비중격 성형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방법은 비중격의 뼈와 물렁뼈를 덮고 있는 점막을 분리하여 휘어진 뼈부위를 일부 제거하여 물렁뼈에 존재하는 탄성을 이용하여 휘어진 연골을 교정하여 다시 제자리에 맞추어 주는 수술이다. 수술기간은 국소마취로 가능하므로,입원은 필요없는 대신, 2~3주 통원치료를 하게 된다. 교정된 비중격의 고정을 위해 1~2일간 팩킹을 콧속에 넣어두게 되는데, 보통 발육이 완성되는 사춘기 이후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코가 심하게 막히는 경우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할 수 있다. 만성비후성비염은 코속 양측의 바깥 벽에 있는 비갑개가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다시 회복될 수 없을만큼 심하게 부어있는 상태로서 레이저를 이용, 부어있는 비갑개 점막의 용적을 줄이거나, 점막을 보존하는 점막하 비갑개 성형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 최근 치료법이다.

    신민호·이비인후과 원장(전 가톨릭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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