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화제의 책] 자본주의가 바로서야 한국경제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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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09.16 11:48:00
  • [화제의 책] 자본주의가 바로서야 한국경제가 웃는다

    09/16(수) 11:48



    외국에서 빚을 얻어 경제성장을 이루고도, 관리를 잘못하여 위기에 처한 상태…. IMF후 우리 사회의 두드러진 현상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반성이다. 학자들마다 내놓는 과거 잘못에 대한 각종 진단과 처방은 이미 우리를 식상하게 만든지 오래다. 여지껏 경고없이 침묵하다 갑자기 목소리 높이는 경제학자들의 탁상공론적 처방에 신물나,‘그만 집어치워’라고 소리지르고 싶지 않은가.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최근 ‘자본주의의 웃음 자본주의의 눈물’((부제‘송병락 교수의 경제학 강의 1’, 김영사 발행 7,000원)을 내놓았다.‘반성’공해에 일조한 또 한권의 책이라해야 할까? 아니 그의 책을 똑같이 폄하하진 말자.

    강의실에서 펼치는‘강의’같은 말씀은 말씀이로되, 껍데기를 확 벗은 말씀이니까. 책 표지서부터 그는 교수로서의 근엄함을 던져버렸다. 살짝 바닥에 드러 누워 한손으론 팔베개를, 한손으론 공을 안은 모습에서 송교수가 더이상 상아탑 속에 갇힌 구닥다리 교수가 아니요, 하나의 상품으로서 던지는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적나라함은 책속에서도 내내 유지됐다. 그의 화두는 자본주의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외국인들이 반자본주의적 정책을 되풀이한 정부를 믿을수 없어서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 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한국인은 좁은 의미의 자본주의 정신은 잘 갖추고 있으나 넓은 의미의 자본주의 정신은 정착되지 않았다. 출세를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으로 믿지말라. 끊임없는 자기 향상을 위해 정진하라. 물질적 성공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깨끗한 재산 곧 청부(淸富)를 모으는 일이다. ’

    ‘자본주의를 잘 안다고 해서 한국의 자본주의가 곧바로 웃은 자본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시대의 8대 바보가 되지 말자’

    남은 이해하지도 못할 장황하고 어려운 말이나 뽐내는 현학자는 결코 아니다. 강의실에서 물흐르듯 단숨에 쏟아내는 명쾌한 강의답게, 그는 자본주의 정신이 바로 서는 때야말로 한국경제가 웃는 날이라고 제시한다. 자본주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으나 영 이해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그의 자본주의 강의를 추천한다. (교수는 말이 많다. 그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보다. 올해말까지 매달 1권씩 총 5권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출판사측은 밝혔다)

    송영주·주간한국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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