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관절염] 김성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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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10.22 11:46:00


  • 김성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원장. 전국의 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꼭 한번’진료받아보고 싶어하는 의사이다. 93년 보건복지부(당시 보사부)가 제출했던 국정감사 자료에서 진료대기환자 랭킹 1위에 올랐던 그는 5년이 지난 요즘에도 변함없이 얼굴 보기 힘든 의사이다. 현재 그의 진료를 받겠다고 예약대기중인 환자는 무려 3만명. 3~4년은 기다려야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많은 환자가 당신에게 몰립니까.

    -5월 류마티스 병원으로 독립해 주면서 김종량 한양대총장도 저에게 같은 질문을 하더군요. 딴 병원 의사들이 제 처방전을 구해보려 애쓴다는 소문까지 나돌고요…. 사실 저에게 비방같은 것은 없어요. 다른 의사에 비해 가장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의사임을 표방(88년 류마티스내과, 89년 류마티스센터, 93년 류마티스연구소, 98년 류마티스병원 설립)했고, 이 사실이 환자들 입을 통해 전파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굳이 비결을 내세운다면 우리 병원서 직접 개발한 다양한 진단법이 정확한 관절염 진단에 도움을 주고있고, 다른 병원에 비해 치료약제가 다양하게 구비된 정도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직접 개발한 진단법이란 무엇입니까.

    “항핵항체 검사법이란 것으로 자가면역질환인 관절염을 보다 정밀하게 진단 할 수 있는 자가항체 검출방법입니다. 세계특허를 받은 이 검사법으로 96년 세종과학대상의 영예도 얻었습니다.

    -88년 국내 최초로 류마티스 내과를 개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류마티스 내과를 표방하게 됐습니까.

    “12년전 미국서 돌아왔을 때 내과교수들이‘내과의사인 자네가 왜 이런 공부를 해왔는가’며 딱한 표정을 짓더군요. 정형외과 의사들이나 다룰‘관절염’을 왜 내과의사가 전공했나 의아해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많은 관절염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곤 미처 못 깨달은 것이죠. 20~30년전 가장 목소리 높았던 의사는 기생충, 가족계획, 결핵 전공의사였습니다. 한때는 간전문의가 어깨에 힘을 주었지만 간염백신이 나오면서 간전문의도 예전만 못합니다. 바이러스병은 백신이 나오면 끝이니까요. 위장병 당뇨병 고혈압등은 여전히 환자 수는 많지만, 진단법과 치료법이 객관화 돼있어 사실 전국 어느 의사에게 진료받는다한들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다른 과 의사들이 정확하게 진단내리기는 쉽지 않죠.

    -국내에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많습니까.

    “전국민의 20%가 이병을 갖고 있습니다. 60세이상‘노인환자’의 40%가 류마티스를 호소하고 있고…. 앞으로 관절염환자는 우리 질병패턴이 후진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변화하면서 더욱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93년 우리나라 60세이상 인구는 7.4%에 불과했으나 같은 해 일본은 17%, 미국은 22%였습니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관절염환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절염은 오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류마티스 관절염중에서 루푸스라는 질환을 예로 들지요. 너무나 다양한 증상을 갖고있어 내과나 피부과 의사로부터 폐렴 늑막염 뇌염 간염 피부염 신장염등으로 진단받고 오는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요.

    -외국과 다른 질병 패턴같은 것이 있습니까.

    “다른 선진국에선 흔하게 볼 수 없는 섬유조직염이 국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섬유조직염은 스트레스 정서 수면 환경등 인자가 영향을 미쳐 발생하는 질병으로, 한국여성만이 겪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한 것 같아요. 한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시 태어나면 여성으로 태어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일본여성은 무려 75%가‘예스’라고 응답한 반면, 한국여성은 15%만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합니다”그만큼 우리나라 여성의 스트레스가 높은 거지요.

    -관절염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내에서 빈도 높은 질병은 어떤 것입니까?

    “1위는 퇴행성관절염입니다. 40~60대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죠. 2위는 류마티스관절염입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80%가 여성환자입니다. 가임기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풍은 98%이상이 남자 환자죠. 몸안의 찌꺼기가 쌓여 일어나는 통풍은 여자에겐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생리등으로 몸안에 찌꺼기가 쌓이지않기 때문이겠지요. 강직성척추염은 요즘 여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환자의 남녀 비율이 과거 10대 1이었는데 최근 들어선 4대 1정도입니다. 어린이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도 주목해 볼 문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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