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만추] 울릉도 가을여행, 태고의 신비속으로 빨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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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10.28 15:11:00


  • 기암절벽의 병풍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채 동해의 창파에 흔들려 국토의 동쪽 끝자락까지 밀려난 섬 울릉도. 늘푸른 동해바다와 풍부한 해산물을 생각하면 울릉도는 여름여행지지만 섬전체가 단풍으로 뒤덮인 가을철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동해의 깊은 바다를 해자로 삼아 인간의 접근을 좀체 허용하지 않는 이 ‘성채’ 같은 섬으로 이번 가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오징어 호박엿 약소 산채 등을 특산물로 3무(뱀, 도둑, 공해) 5다(향나무, 물, 미인, 바람, 돌)를 자랑하는 울릉도는 동경130도54분 북위 27도 29분에 위치해있는 5각형의 화산도(火山島)로서 강원도에 속했다가 1907년 경상남도 관할에서 1914년 경상북도로 편입됐다.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거리는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읍 죽변리로부터 104km이며 경북 포항에서는 217km. 섬의 크기는 제주도의 25분의 1에 불과한 73.0k㎡로서 독도를 비롯한 죽도, 관음도, 공암, 삼선암 등의 5개의 부속도서를 갖고 있다. 섬전체는 현무암으로 이루워져 있으며 한가운데 해발 986m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섬 전체가 천혜의 경관이다.





    등반·해저유람 등 전천후관광지로 탈바꿈

    아직까지는 관광시설과 제반 여건이 부족하지만 성인봉에서 뻗어나간 네개의 주능선과 그밖의 지능선이 그대로 바다로 이어지는 절경 주변에는 기암괴석과 구멍바위 ,삼선암, 용굴 등과 더불어 화산섬의 신비를 맛볼수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린다.

    한여름 피서철 관광지에서 사계절 휴양지로 탈바꿈되고 있는 울릉도는 성인봉 등반과 섬일주 관광에다 해저관광까지 할수있어 전천후관광지로 바뀌고 있다. 특히 희귀식물과 울릉도 특산식물 등 태고의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성인봉에서 내려다보는 나리분지와 알봉 송곳산들의 절경은 오래도록 잊지못하는 추억거리다. 산록에다 거의 취나물을 재배하고 있어 전국 대부분의 시장으로 나간다. 횟집에서 쓰이는 ‘와사비’ 도 고냉지채소여서 울릉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 고유종인 ‘고추냉이’ 자생지도 여기에 있다.

    또 최근들어 젊은이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사동에서 구암을 잇는 자전거 하이킹코스도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이 코스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통구미와 도동의 섬개야광 섬댕강나무 군락지와 사동의 흑비들기 서식지 등을 볼수있고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해안선의 비경과 절경을 한눈에 보고 즐길수도 있다.

    또한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에서 300m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한 도동약수는 옛부터 빈혈과 소화및 제산작용에 효험이 있고 이곳에 있는 독도박물관에는 울릉도의 민속유물과 원주민들의 생활상 등을 전시한 향토사료관, 소공원, 전망광장, 체육공원 등의 편의시설들이 잘 갖추어져 있는 근린공원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고있다.

    또 울릉도에서 빼놓을수 없는 관광은 해저관광이다. 지난8월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주)이 25억원을 들여 도동항∼저동항 항로에 1시간30분동안 주변 바다속을 구경할수있는 반잠수정식의 유람선도 타볼만하다.

    바다표면 3m 아래에 위치한 객실에서 좌우 창문을 통해 신비한 울릉도의 바다속을 보는 즐거움을 느낄수가 있을것이다.





    천연의 아름다움 간직, 세심한 스케쥴 관리 필요

    이밖에도 싱싱한 회맛도 울릉도가 내세울만 하다. 한일어업협정때 줄다리기를 했던 대화퇴어장에서 잡아온 싱싱한 오징어회와 도동항 부두에서 아주머니들이 함박에 담아파는 성게알맛은 소주의 독한 맛을 잊게해줄 정도다.

    어디든 있는 갯바위 전체가 낚시터. 저동촛대암, 통구미거북바위, 가제굴, 남양사자바위, 사태구미 등 갯바위 터에서 느낄수있는 힘좋은 가을철 방어낚시는 관광객들의 손맛과 입맛을 돋군다.

    울릉도 접근은 아직도 어렵다. 그래서 천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다. 어쩌다 태풍이라도 만나면 울릉도에서 발이 묶이기 일쑤다. 포항과 후포, 묵호 등 세곳에서 여객선이 있지만 후포항은 부정기 운항이다. 현재는 포항에서 3시간 걸리는 쾌속선 ‘선플라워’ 호가 오전10시에 출발하고 묵호에서는 3시간30분짜리 ‘카타마란’ 호도 오전10시에 출발한다.

    울릉도 가을여행에는 반드시 세심한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 기상정보는 물론 가을철에는 붐비지는 않지만 숙소도 예약하는 것이 좋다. 관광호텔 1곳과 도동항에는 깨끗한 장급 여관들이 많다. 물론 민박도 좋은 방법이다.

    울릉=이정훈·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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