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비디오엿보기] '햄버거 힐2' 뭉클한 감동의 '전쟁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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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11.18 14:10:00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안 일병 구하기’의 흥행 성공 영향때문인지 전쟁 영화들이 몇편 출시되었다. 이제는 전쟁 영화의 고전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을 ‘패튼대전차’ 가 재출시됐고 TV에서 이따금 선을 보이던 흑백 전쟁 영화 ‘영 라이언’도 출시돼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말론 브란도의 젊은날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햄버거 힐 2 Hamberger Hill 2’(새롬)는 존 어빙 감독이 87년에 발표한 ‘햄버거 힐’ 의 속편처럼 제목을 달고 있지만 1편의 전쟁 무대는 베트남이었고 2편은 유럽 전선으로 전혀 다르다. 그러나 햄버거 패티처럼 살점이 다져진 전쟁터의 살상을 그린 실화극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쟁 장면을 실감나게 묘사하는 것은 물론 전쟁의 비극을 극대화시켜 지구상에서 전쟁은 사라져야 한다는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는 점도 1, 2편의 공통점이라 하겠다.

    조 롬바르디의‘Up the Hill’을 바탕으로 한‘햄버거 힐 2’의 배경은 1944년 4월, 벨기에와 독일 국경지대인 허트켄 숲. 독일군이 막강한 탱크 부대로 선점한 이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3개월의 전투 기간 동안 2400명이 사망내지 부상당해 ‘죽음의 공장’이라 불리던 곳이다. 그러나 이 지역 전투는 전쟁 역사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감독은 이 영화를 이 전투에서 희생된 젊은 병사들에게 바친다고 밝히고 있다.

    ‘햄버거 힐 2’는 1편과 마찬가지로 척하면 알만한 스타급 배우보다 무명내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젊은 배우들을 기용하여 사실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화면을 잿빛 톤으로 통일, 전쟁터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도 군 계급장과 피만을 붉은 포인트처럼 눈에 띄게 한 점도 나쁘지 않다. 피라미드 모양의 탱크 저지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위로 소리없이 쌓이는 눈을 끝없이 조명하며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흘려보내는 마지막 장면. 총탄이 빗발치던 공포의 전쟁터를 벗어나 따뜻한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희망했던 젊은 병사들의 어이없는 희생을 강조하는데 이보다 더 효과적일 수가 없다.

    어빙 감독은 TV 영화를 주로 만들어 우리에겐 그다지 익숙한 감독이 아니지만 중급 정도의 안정된 연출력을 보인다.‘전쟁의 개들’‘아나스타샤’‘위험한 충성’‘챔피온’ 이 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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