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동서양 에로영화 '옥보단3' '모넬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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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11.10 14:44:00


  • 계절은 선선한 바람이 늦가을인데 난데없이 동서양의 에로영화가 한국 극장가에서 격돌,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팬들에게 유난히 인기를 누리려온 ‘옥보단’ 시리즈 3편이 소개된데 이어 에로 영화의 거장 틴토 브라스가 연출을 맡은 ‘모넬라’ 도 곧 개봉할 예정이다.

    두 영화 모두 성(性)을 ‘까발리는’ 영화다. 이는 홍보물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풍류가 있는 고품격 포르노그라피’ 라는 ‘옥보단 3’ 나 ‘논스톱 애덜트 온리’ (Non Stop Adult Only)라는 ‘모넬라’ 모두 타깃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 영화들이 폭발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팬들에게는 상당한 화제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 에로 영화의 고정팬들에게는 오랜만에 만나는 화끈한 에로영화기 때문이다.

    두 영화를 통해 일부나마 동서양의 섹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살펴볼 수 있을듯하다. 물론 고전과 현대물이라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동서양의 대표적인 에로영화 두편을 통해 각각 어떤 시각으로 섹스에 접근하며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살펴보자.

    ‘옥보단 3’ 는 홍콩의 명문 영화사 골든하베스트에서 제작하고 기왕의 ‘옥보단’ 시리즈를 만든 왕정이 감독한 작품. 1편에서와 같은 충격은 없지만 3편 역시 재미는 여전하다.

    ‘옥보단’ 은 원래 중국 4대 기서중 하나인 ‘투정보감’ 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중국 송대말, 미모와 학식을 지닌 세처녀 소삼, 청운, 봉이가 굶주린 가족들을 위해 유곽으로 팔려와 남자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성기술을 배우는 과정이 큰 줄기다.





    성에 관한 ‘비술’ 해학적으로 그려

    내용 자체는 새로운 것이 없다. 하지만 ‘옥보단’ 에서 줄거리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옥보단’ 이 그동안 국내팬들에게 인기를 누렸던 이유는 노출도 노출이지만 해학적인 정서가 국내팬들에게 먹혔기 때문이다.

    3편에서도 마찬가지.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온다는 성에 관한 비술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다. 여자는 냉(冷) 온(溫) 염(炎) 기(技)를 토대로 한 기교를, 남자는 맹연습을 통해 13가지 비술을 배우는 장면이 나온다. 성 기술을 다룬 교과서라는 주장처럼 이 영화에 소개된 13가지 비술들은 5,000년전부터 대대로 내려온 기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 소개된 내용은 상당히 고난도의 체위여서 일반인들이 욕심을 내다가는 몸을 다칠 위험도 있다. 몇가지만 소개한다.

    개구리 기마술 여자가 남자의 허리 아래에 사뿐히 내려앉은 다음 남자가 여자의 하반신을 떠받쳐주고 여자는 양다리로 허리를 휘감은 채 상하운동을 하는 개구리 기마술이 첫 비술이다. 허리가 강해야지만 할 수 있다.

    나꿔채 왼발들기 여자가 한쪽 발만을 디딘채 양다리를 벌리고 서서 남자를 받아들이는 자세.

    뒷볼치기 여자가 기어가는 자세로 무릎꿇고 있는 상태에서 남자가 여자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결합하는 자세.

    태산들기 남자가 누워 양팔과 두 다리로 여자의 몸을 공중에 띄운 상태에서 뒷쪽에서 결합하는 자세.

    마차몰기 엎드린 여자의 양다리를 벌려 쳐든 후 바짝 끌어당겨 삽입한 다음 몰고가는 방법.

    이밖에도 호점찾기 다리꼬기 이중 암벽타기 감질내기 쾌점 누르기 뒤집어 비틀기 우는 애 젖주기 최후의 쾌점 찾기 등이 있다.

    이 13개 비술을 차례로 선 보인후 마지막 ‘휴식’ 까지 해야만 제대로 된 기술을 익혔다고 할 수 있다. 이중 일반인들이 제대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몇 안된다.

    이렇듯 이 영화에서는 섹스를 도(道)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힘든 수련을 통해서만 진정한 섹스에 도달할 수 있고, 그래서 일반인들은 하기 힘들다는 생각까지 이끌어낸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도 마찬가지. 인도의 성을 다룬 영화 ‘카마수트라’ 에서도 이런 경향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동양권 에로영화를 보면서 경쾌하고 밝은 느낌보다는 끈적끈적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런 점이 국내팬들에게 통하는 부분도 많다.





    깔끔한 영상의 다소 파격적인 섹스코미디

    반면 ‘모넬라’ 는 경쾌한 영화다. 노출의 수위에 있어서는 ‘옥보단 3’ 에 비해서 훨씬 파격적이지만 소위 ‘칙칙한 느낌’ 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모넬라’ 는 ‘카프리의 깊은 밤’ ‘올 레이디 두 잇’ ‘훔쳐보기’ 등을 통해 에로영화의 거장 대접을 받는 틴토 브라스 감독 작품. 결혼을 앞둔 로라라는 처녀가 성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섹스코미디 영화다.

    영화는 로라 역을 맡은 안나 아마라티의 엉덩이를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엉덩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영화 내내 아마라티의 큼직한 엉덩이가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짧은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거나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 등 수도 없이 그녀의 엉덩이와 속살을 비춘다.

    국내팬들이 볼 수 있는 버전은 유럽 원판에 비해 삭제할 부분은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할 부분은 다 처리한, 한결 순화한 버전이다. 하지만 비가 쏟아지는 거리에서 오랫동안 소변을 보는 장면은 너무 파격적이어서 에로영화를 즐기는 팬들도 충격을 받을만하다. 시사회 후의 반응도 한결같이 “포르노 영화와 별반 다를게 없다” 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넬라’ 를 보면서 끈적끈적한 느낌은 거의 없다. 드러낼 부분은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드러내면서 모든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는 틴토 브라스 감독의 “섹스는 부끄러울 것도 감출 것도 아니다” 는 소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여기에다 성을 깨우쳐가는 로라의 적극적인 모습, 깔끔한 영상 등도 한몫하고 있다. /이상목·일간스포츠 연예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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