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방송]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E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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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1970.01.01 09:00:00 | 수정시간 : 1998.12.30 14:29:00


  • 학교과목의 보충수업, 스타연예인들이 안 나오는 프로그램, 재미없는 방송…. 일반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방송(EBS)에 대한 편견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EBS에는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이 ‘바글바글’하다. 각종 다큐멘터리, 예술프로, 언어교육프로등 유익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들이 많은 고정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영화배우 겸 국악인인 오정해, 탤런트 우희진, 아나운서 원종배, 가수이자 탤런트인 김창완,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등이 EBS의 프로그램을 빛내고 있는 스타들이다. 96년부터 EBS가 ‘유익하고도 재미있는 방송’이라는 목표를 추진해 온 결과이다.

    내년부터 EBS가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간다. 지상파 1개 채널, 위성 2개 채널, 라디오 1개 채널을 가진 EB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채널을 가진 교육방송중 하나. EBS는 이 채널의 특성을 차별화해 계층에 따른 시청자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사회교육 전문채널로 자리매김하는 지상파(Ch13) 채널. 현재 70% 선에 머무르고 있는 사회교육프로그램을 80% 이상으로 늘리고 2000년에는 100%로 늘릴 예정이다. 지상파에 편성돼 있는 방송통신대 프로그램은 아예 위성 2TV로 옮긴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의 제작에는 ‘정보와 재미’라는 원칙이 적용된다. 이른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프로그램이다. 박흥수 교육방송원장은 “아무리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도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며 “교육적 내용을 다루지만 재미있게 만들면서 시청자를 유혹하는 것은 세계 교육방송의 일반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인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제작이 목표를 이루는 방법의 하나로 꼽힌다. EBS는 ‘조화로운 신지식인으로서의 한국인의 정체성 확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내년 한해 성인을 위한 각종 특집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20세기를 산 우리 민족의 모습을 담는 다큐멘터리를 1999년에 제작해 2000년에 방송한다. 아직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국인의 현재를 조명하고 21세기에 필요로 하는 미래지향적 마인드를 가진 참 교양인을 양성한다는 원칙은 세웠다.

    시사정보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현재 방송하고 있는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외에도 국내의 교육, 환경, 문화, 사회, 경제분야의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심도있게 이를 진단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수시로 방송할 예정이다.

    국내 최강을 자랑하는 EBS 자연다큐멘터리팀이 가만히 있을 수 없다. 1월4, 5일 세계적인 희귀곤충 물거미의 생태와 가장 잔인한 곤충으로 꼽히는 사마귀의 생태를 다룬 두 편의 자연다큐멘터리를 연속 방영하고, 2월에는 우리 논(沓)의 모습을 계절의 변화에 따라 1년간 탐구한 다큐멘터리(제목 미정)를 방송할 예정이다.

    과학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과학비전 2000년 계획’도 수립했다. EBS는 ‘빌 아저씨의 과학이야기’등을 소개, 우리 방송에 과학프로그램을 꽃피우게 만든 공신이다. ‘과학비전…’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 성인등 다양한 계층에 어울리는 과학프로그램을 개발해 과학의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인 제작·편성방법을 세울 예정이다. 권오현·문화과학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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