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패션] 2003년 유행패션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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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3.12.18 16:31:12 | 수정시간 : 2003.12.19 16:33:09
  • [패션] 2003년 유행패션 베스트 10
    섹시하게, 건강하게… 믹스&맥치
    과장된 아름다움과 표현력, 과감한 노출로 여성미 극대화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어 간다. 다시금 전쟁의 기운이 세계로 번졌고, 경제 불황은 그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패션은 더욱 과장된 아름다움과 표현력으로 어두운 현실을 잊고자 했다.

    여성들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드러내며 섹시하게, 남성들은 권위적인 탈을 벗고 미를 추구하는 메트로 섹슈얼리스트로 다시 태어났다. 2003년 한 해 동안 패션의 얼굴은 얼마나 많은 변화로 유행을 정복했을까. 재미로 읽는 패션 이야기,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유행 경향 베스트 10!


    1. 스포츠는 살아 있다.



    정장에 스니커즈를 신고 출근한다. 젊은이들은 추리닝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한다. 스포츠캐주얼의 붐은 더 이상 반짝 유행 경향이 아니다. 스포츠의 유행은 주5일 근무제와 다이어트, 피트니스의 열풍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현대인의 불안심리를 체력 증진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의 흐름과 맞물려 있다.

    추리닝 패션 등 운동복을 평상복으로 즐겨 입는 스포츠 패션은 운동으로 다져진 건강하고 섹시한 몸을 우상시 하는 경향을 대변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퓨마 같은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은 기존 스포츠 의류의 기능성에 패션성을 가미했고 여성의류브랜드나 캐주얼 브랜드들은 스포츠룩을 기본 라인으로 확대시켰다.

    스포츠웨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조깅슈트(Jogging suit), 점퍼, 줄무늬 패턴, 운동화 등 스포티즘은 복종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패션아이템에서 보여졌다. 스포츠웨어와 캐주얼의 장점을 접목한 캐릭터 스포츠 웨어인 ‘캐포츠(Caports)’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기도 했다.

    스포츠 트렌드의 유행은 디자인적인 요소만을 본 따지 않았다. 일상복에 스포츠웨어의 기능성이 더해지며 보다 업그레이드된 의복의 진화를 맛보게 된다. 자외선차단, 땀 배출, 빠른 건조 등 기능적인 효과가 뛰어난 스포츠웨어가 일상복의 자리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진화하는 인간상을 따라 패션도 진화하고 있다.


    2. 아름다운 몸, 섹시트렌드







    운동, 다이어트, 성형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체가 ‘몸’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패션계는 올해 얼마나 깊이, 얼마나 짧고 아슬아슬하게 노출해서 몸을 드러내느냐에 집중했다. 어깨나 목은 물론이고 가슴과 허벅지를 노출시키는 과감한 섹시룩의 전성기였다.

    노출패션은 목뒤로 상의를 연결하는 끈이 달린 홀터넥 슬리브리스나 아예 어깨선이 없는 톱, 깊은 V네크라인을 만들어 가슴 선을 드러낸 클레비지 스타일로 섹시룩을 연출했다.

    또 다른 스타일의 특징으로는 허리선이 살아있는 디자인과 속옷이 비치는 시스루, 속옷의 겉옷화를 말해주는 란제리룩이 다양하게 보여졌다.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도 따라서 유행했고 끈으로 감아올린 스트링(끈 장식)샌들 등 장식도 최대한 여성적인 디자인을 첨가했다. 소재 있어서도 인체의 곡선이 드러나는 스트레치 소재나 실크, 시폰, 린넨 같은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가 많았다.


    3. 짧게, 더욱 짧게 미니스커트 열풍



    봄부터 시작된 미니스커트의 열기는 증권 지수가 떨어질수록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는 말을 입증하듯 대유행했다. 소재나 디자인도 훨씬 다양해졌으며 ‘마이크로 미니’라고 불리는 매우 짧은 디자인도 등장했으며 주름이나 다트를 넣어 실루엣을 강조하거나 부드럽고 하늘하늘한 소재를 사용해 여성적인 표현에 초점을 맞췄다.

    가을 겨울이 와도 미니스커트?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대신 섹시함보다는 귀여운 스쿨걸룩을 연출했다. 깜찍하면서도 도발적인 꾸레주(20년대 미니스커트를 처음 유행시킨 디자이너) 스타일이 복고풍의 영향으로 다시 등장했는데 직선적?H라인과 원색적인 색감이 그것이었다.


    4. 거리패션의 진수, 믹스&매치 트렌드



    이제는 유행은 거리패션에서 시작된다. 추리닝바지에 란제리 스타일의 섹시한 상의, 운동화 차림에 명품 핸드백을 드는 정해진 규칙 없는 자유로운 개성으로 입고 즐기는 거리패션이 유행의 강자로 등극했다.

    거리 패션에서 보여 지는 최대의 이슈는 믹스&매치(mix & match). 퓨전(Fusion), 크로스오버(Cross-over), 펑크(Punk), 빈티지(Vintage), 아방가르드(Avant-garde), 에스닉(Ethnic), 스포티즘, 오리엔탈리즘 등 온갖 유행사조를 뒤섞어 놓은, 그러나 촌스럽지 않고 그 자체로 멋스러운 스타일이 창조됐다.


    5. 감성캐주얼, 캐주얼을 지배하다.



    캐주얼도 ‘색깔’을 입었다. 이지 캐주얼, 스포티브 캐주얼, 캐릭터 캐주얼, 트래디셔널 캐주얼 등 캐주얼을 지칭하는 다양한 명칭 중에 ‘감성캐주얼’이 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감성캐주얼 바람은 캐릭터, 스포츠, 밀리터리, 아웃도어 등 각각의 개성을 무장하고 나만의 색깔을 찾는 소비자들을 압도했다.

    대학가에서도 폴로티셔츠에 두 줄 주름이 잡힌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으로 대변되는 ‘이지 캐주얼(Easy Casual)’을 지겨워하기 시작한 젊은이들이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한 감성 캐주얼 브랜드들의 등장에 손을 들어 주었다. 감성 캐주얼은 기존 캐주얼과 달리 자유분방한 디자인과 코디법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튀는 디자인과 강렬한 색채로 감수성 예민한 젊은층을 공략했다. 감성캐주얼의 전체적인 흐름은 ‘스포츠’와 ‘밀리터리’. 와펜, 숫자, 라이닝 등 장식적인 요소를 많이 사용해 패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6. 장식한다. 액세서리 득세



    믹스&매치의 자유로운 코디가 가능하려면 구두와 가방, 허리띠, 쥬얼리 등 장신구와 액세서리에 신경 써야 했다. 토털코디의 유행과 착장의 마무리를 액세서리로 완성하는 만큼 의류브랜드에서도 액세서리의 비중이 높아졌다.

    대표적인 액세서리는 스포츠 비닐백과 니삭스, 손목 아대, 스니커즈와 같은 스포츠 스타일과 유색 보석류와 보석으로 장식한 시계와 같은 럭셔리풍, 치렁하게 늘어트린 장신구와 커다란 팬던트 등의 에스닉스타일이 액세서리의 유행을 주도했다.


    7. 심신을 건강하게, 웰니스



    요가, 누드 메이크업, 자연주의 화장품 같이 심신의 안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부상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의미하는 ‘well-being’에서 유래한 ‘웰니스(Wellness)’.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건강한 생활을 찾아가는 심신 모두의 건강에 초점이 맞춰졌다.

    건강에도 패션과 같이 유행이 있는데 올해는 단순히 근육을 발달시키고 살을 빼는 만족감에서 업그레이드된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부상했다. 요가 열풍은 여기서 출발했는데 요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액세서리, 음식, 인테리어, 패션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로 번졌다.


    8. 터프한 멋, 밀리터리룩



    올해 등장한 밀리터리 룩은 기능적이면서도 장식적인 요소가 강한 특징으로 여성복, 캐주얼 등 복종을 가리지 않고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밀리터리 스타일은 직선적이고 기능적이면서 활동적이다.

    특히 올해 밀리터리 스타일이 많이 활용된 것은 장식성에 있다. 아웃포켓과 어깨에 부착된 고리장식, 허리 옆선에 달린 사이즈 조절용 여밈 고리, 굵은 허리벨트 외에도 와펜이나, 군용 뺏지 등도 모두 밀리터리룩에서 출발한 장식 요소였다.


    9. 귀족을 입는다. 영국풍 인기



    영국풍 스타일의 유행 요인으로는 풍요로운 과거를 회상하는 복고 성향을 꼽을 수 있다. 또 모즈룩, 펑크 같은 영국 특유의 거리 문화에서 나오는 자유분방함이 패션계 전반에 창작의 의욕을 돋우었다.

    대표적인 영국풍 패션은 품위 있는 영국 왕실 스타일인 레이디 라이크 룩과 사립고교 스타일인 스쿨 룩, 1960년대 비틀스를 연상케 하는 모즈 룩, 레이어드 스타일의 자유롭고 파격적인 믹스앤매치 스타일인 펑크 룩 등을 꼽을 수 있다. 트렌치코트의 유행도 빠지지 않았고, 거리에서는 트위드 소재 재킷과 귀여운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의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10. 남성에게도 아름다울 권리는 있다. 매트로섹슈얼



    자신감 넘치는 남성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여성 취향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남성을 뜻하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데이비드 베컴으로 대변되는 메트로섹슈얼에 속하는 남성들은 대도시나 그 주변에 밀집해 있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자신의 여성스러운 면에 대해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유행의 새로운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외모를 가꾸는데 투자하는데 패션은 물론이고 메이크업과 성형에까지 관심을 쏟는다. 화장품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른 이들 메트로섹슈얼리스트들은 패션에 있어서도 멋을 아는 자유로운 착장으로 패션리더의 입지에 올라섰다.



    박세은 패션칼럼니스트 suzanpark@dreamwiz.com


    입력시간 : 2003-12-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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