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性스러운 이야기] 섹스리스 탈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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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1.16 16:04:29 | 수정시간 : 2007.01.16 16:04:29
  • [性스러운 이야기] 섹스리스 탈출법


    30대 남성 회사원이 고개를 푹 숙이고 불안스럽게 계속 손을 만지작거리며 자신 없는 목소리로 고백한다. “회사 내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자연히 성관계가 힘들어지게 되었고 그런 상태가 오래가다보니 부부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자라났습니다. 잠자리에서 ‘의무방어전’을 한번 시도했다가 발기가 안되고 실패하니까 더욱 밤이 두려워졌어요. 그래서 지금은 섹스리스로 불안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섹스리스’에 대한 실태 내용 중 한 장면이다. 그중 놀라운 것은, 섹스리스가 폐경기 전후의 중년 부부들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이제는 30대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우리 주변에서 성생활 불만과 고민을 토로하는 사람을 의외로 많이 목격한다는 사실이다.

    또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생활의 불만은 여성이 더 높고, 그로 인한 고통은 반대로 남성이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남성은 열등감을 더욱더 강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남성들은 잠자리에서 자신감을 잃게 되면 남성들은 삶의 전반에 걸쳐 깊은 열패감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심리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친구미디어 발간)라는 책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앞서 언급한 30대 회사원의 경우처럼,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은 강박감을 갖고 성관계를 가지려 하다 보면 오히려 더 잘 안 되는 것이 남성들의 성 생리구조이다. 여성들은 남성의 이런 심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게 된다.

    여성은 남편의 ‘고개 숙인 성관계’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증거로, 혹은 자신에게 매력을 못 느끼는 증거로 단순히 받아들이면 여성 스스로도 마음 속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그런 일이 반복될 경우 부부 간에는 마음의 벽이 높아지고, 오해가 쌓이고, 심지어 미워하게 되는 악순환이 증폭된다.

    남성의 발기는 오히려 그와 같은 부담에서 해방되고 이완될 때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인간의 자율 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이 있다. 긴장하고 강한 의욕을 가질 때 항진되는 교감신경보다 부담을 털고 편안할 때 항진되는 부교감 신경이 발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여성은 ‘고개든 활기찬 남성’을 기대한다면 남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어야 하며, 그 처방을 밖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우선 남편의 몸과 마음의 노고를 진심으로 어루만져주는 것이 중요하다. 남편의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여보,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지요? 난 당신이 있어서 늘 고맙고, 좋아요”라고 다정하게 얘기해준다면 남편은 의외로 이런 아내의 태도에 온갖 피로를 잊고 생활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그렇게 지친 남편을 마음으로 위로한 후에는 남편의 성에너지를 재충천시켜줘야 한다. 필자가 권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남편을 아이처럼 무릎에 눕히고 결혼 초 갓난애에게 젖을 먹이듯이 사랑스러운 마음을 담아 젖을 먹이는 일이다. 그러면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그대로 잠들게 하면 좋다.

    한의원을 찾아오는 많은 여성들에게 이 방법을 조언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더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다만 이때 주의할 점은 아내가 성관계를 염두에 두고 그런 애정표시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남편이 아내가 섹스하고 싶어 작전을 쓰는 걸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남편은 다시 부담과 긴장감을 느껴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남성들의 성 심리에는 이처럼 단순한 측면이 있다. CF광고처럼 결국,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


    입력시간 : 2007/01/16 16:04




    이재형 미트라한의원 원장 www.mit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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