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형상의학] 편두통, 체질을 알면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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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1.16 16:14:13 | 수정시간 : 2007.01.16 16:14:13
  • [형상의학] 편두통, 체질을 알면 치료할 수 있다.
    김형준 본디올 고운한의원 원장

    편두통은 정말 고통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두통뿐 아니라 시각 이상까지 동반하기도 한다. 몇 년 전, 네덜란드의 의사가 시각 이상을 호소하는 편두통 환자에게 사람의 얼굴을 그리게 하였더니, 피카소의 그림처럼 시점이 해체된 형식으로 눈, 코, 입이 따로 노는 그림을 그렸고, 그래서 피카소도 편두통을 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내 화제가 되었다. 피카소가 실제 편두통 환자였는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편두통 환자들은 실제로 시각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머리가 “깨지는 듯”, “흔들리는 듯”한 심한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

    국제두통학회(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의 기준에 의하면 편두통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머리의 한쪽만 지끈거리고 아픈 것을 편두통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머리의 양쪽이 아프다 해도 극심한 두통이 4시간 이상 지속되면서 속이 메슥거릴 때 편두통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 제대로 분류하여 치료해야 한다.

    편두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불행하게도 뇌과학에서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예전에 편두통이 심장이 뛰듯 욱신욱신거리며 아프기 때문에 혈관의 문제로 보았으나 요즈음에는 이 학설이 널리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 대신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문제나 뇌신경의 염증, 심장판막의 이상 등이 원인이 아닐까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등 각종 검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두통도 한의학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본디올 고운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 중 30.5%가 국제두통학회의 기준에 따라 편두통으로 진단되었는데,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70% 이상이 호전되어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한의학에서 원인을 찾아보면 편두통 환자들 중 담화(痰火) 때문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기체(氣滯), 소양상화(少陽相火)였다. 담화는 소화기의 증상, 즉 메슥거림, 속쓰림과 함께 편두통과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또한 담화는 화(火)가 발달한 체질에 생기기 쉬우므로 체질적인 약점을 보완하면서 담화를 치료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좋은 효과를 본다.

    여성 직장인인 권모(31) 씨는 늘 극심한 편두통에 시달렸다. 새벽부터 아픈 경우가 많았고 욱신욱신 왼쪽 관자놀이가 아팠는데 두통이 시작되면 정말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팠다. 두통이 있을 때면 늘 속이 메슥거리고 구토를 하기도 하였다. 권 씨의 경우가 전형적인 담화로 인한 편두통이다.

    한의원에서 담화를 치료하는 약을 쓰면서 두개부 통증차단술을 병행하니 무척 좋은 효과를 보았다. 또 주부 정모(33) 씨는 한 달에 2, 3회 정도 편두통이 있었다. 횟수가 잦은 편은 아니었지만 생리 즈음해서 찾아오는 편두통은 정말로 고통스러웠다. 정 씨의 편두통은 소양상화와 자궁의 문제로 진단되어 소양상화를 조절하면서 자궁을 보완하는 약을 썼더니 정말로 편두통 없이 지내고 있다며 기뻐하였다. 다른 질병이 그렇듯, 편두통도 자신의 체질을 알고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혀서 치료하면 높은 치료율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편두통의 음식조절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술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인정한다. 하지만 흔히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치즈, 생선, 육류, 쵸컬릿 등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두통을 일으키지는 않고 개인차가 심하다. 따라서 이런 음식들은 먹어본 뒤에 자신에게 편두통을 일으키는지 그렇지 않은지 관찰해보면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한의학적으로 볼 때 술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 일부 육류 등은 화성(火性)이 강하므로 담화가 생기기 쉬운 체질의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입력시간 : 2007/01/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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