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性스러운 이야기] 性의 약자는 남성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플러스 네이버 북마크 싸이월드 공감 기사 구입 프린트 기사메일
입력시간 : 2007.01.23 14:17:18 | 수정시간 : 2007.01.23 14:17:18
  • [性스러운 이야기] 性의 약자는 남성


    많은 여성들이 성생활에서 남성은 이기적이라고 믿고 있고, 또 그렇다고 불평한다. 짧은 시간 성교를 즐기다가 사정을 한 후 곧바로 등을 돌리고 곯아 떨어져 자는 남성을 바라보며 “이 사람이 정말로 내 남편이 맞나?, 아내의 기분을 이렇게 몰라주나?” 하는 거대한 벽을 느낀다는 것이다. 심지어 남편은 자기의 욕구만 일단 채우고 나면 아내의 기분은 어떻게 되든 내팽개친다고 오해하며 미워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쌓이면 가정불화의 싹이 되며 나아가 남편과 아내, 어느 한 쪽이 가정을 버리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면 과연 남성은 여성의 즐거움에 대하여 전혀 배려를 하지 않는 이기적인 동물일까. 결론적으로 답을 말하면 “결코 아니다”이다. 마음대로 잘 안 되어서 탈이지, 아내를 배려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는 불감증의 남성은 거의 없다는 말이다. 필자는 여태껏, 성생활 상담을 하면서 여성을 충분히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지 않는 남성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기의 파트너인 아내들에게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열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것이다.

    심지어 다른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하고 나서도 “좋았니? ”라고 묻는 것이 남성의 슬픈 본능이다. 어떤 이는 이를 두고 “남성의 권위의식이 남아 있다”라고도 말하지만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정글의 법칙에 따라 가장 힘센 수컷이 모든 암컷을 차지하는 현상을 보면서 집단 무의식적으로 유전되어온 수컷들의 두려움과 공포라고 보는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 내가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하면 내 아내를 빼앗길 것 같은 공포가 무의식 속에 담겨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남성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의 크기에 따라 성적인 능력이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진다는 것을 임상에서 자주 보게 된다. 기를 팍 꺾게 하는 아내의 말 한마디에도 남편은 극심하게 발기 불능을 겪기도 하고, 잠자리에서 오르가슴에 성공하고 아내에게서 감탄의 말을 듣기만 해도 엄청 달라진 성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생활의 문제로 한의원을 찾아오는 많은 여성들에게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잠자리에서 남성이 느끼는 부담감을 이해하고 긴장감을 풀어주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여성들은 남편이 평소에 그런 부담을 갖고 있는 줄을 몰랐다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니 부부화합의 물꼬가 열리더라고 고백하기도 한다.

    외도하는 남편을 둔 아내가 오해하는 부분이 한 가지 있다. 남편의 상대 여성이 나보다 훨씬 젊고 예쁠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것.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바람을 피우는 남성들의 대부분은 상대 여성이 예쁘서 좋아하기보다는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이해하고 감싸주기 때문에 푹 빠져든다고 고백한다. 평소 아내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 여성과 성관계를 가지면 자신의 성적 능력이 몇 배로 향상되니 더욱 자신감이 생겨 자주 찾아가게 된다고 한다. 얼굴보다는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아내의 경우는 어떤가. 투덜거리거나 불평한다. 아니면 아무 말 없이 무심하게 남편을 대하는 경우가 잦다. 불평하는 말투는 남편의 기를 죽이고 부정적 피드백을 부르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수동적으로 무심하게 남편을 대응하는 것도 남성에게 심적으로 큰 부담감을 준다.

    결국 여성이 잠자리에서 남편으로부터 사랑받는 길은 단순하다. 남성의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남성이 느끼는 부담에서 덜어주고 자신감이 넘치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내들이여, 오늘부터라도 남편의 기를 되살리자. 회사에서도 일에 치여 고개를 숙이며 사는데 잠자리에서까지 고개를 숙이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내의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남편으로부터 ‘놀라운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1/23 14:17

  • HOM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