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간한국 : [전문클리닉 탐방] 부천 연세사랑병원 '관절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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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5.16 13:27:13 | 수정시간 : 2007.05.16 13:27:13
  • [전문클리닉 탐방] 부천 연세사랑병원 '관절치료'
    관절 고장, 조기 진단·치료가 왕도
    COMP 검사로 무릎 연골 손상여부 정밀진단… 관절염 진행 늦추는 게 최선
    비수술적 치료에 중점… 진단에서 재활까지 토털케어시스템 서비스 제공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우너장이 네비게이션을 이용한 무릎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환자에게 인공관절이식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눈에 보이는 주름을 다림질하듯 완전하게 펼 수 있다고 해도 관절의 퇴행으로 오는 고통은 피하기 힘들다. 퇴행성 관절염은 숨길 수 없는 노화의 징표로 우리나라 55세 이상 인구의 80%가 앓고 있다.

    관절은 인체 내 200여 개의 크고 작은 뼈 사이에서 이음매 역할을 하며 하루에도 10만여 회나 움직이는 중요한 인체의 일부. 이러한 관절의 노화를 예방하고 늦출 수 있는 방법은 고령화 시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한 해 인공관절 수술 1,200건, 매월 관절 내시경 250~300건 등 국내 관절 분야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관절 전문병원인 부천 연세사랑병원(www.yonserang.com/ 032-342-0114)의 고용곤 원장은 “관절 노화를 예방하고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젊을 때부터 관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는 길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관절의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막거나 늦추는 것이 최선이라는 말이다. 고 원장이 ‘관절 건강 지킴이’로서 무릎연골 손상좌표 검사(COMP 검사) 캠페인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COMP(cartilage oligomeric matrix protein)란 연골에 포함되어 있는 단백질 성분 중 하나로 관절염의 원인에 크게 작용하는 단백질 지표다. 연골이 손상되면 이 성분이 연골에서 떨어져 나가 혈액 속을 돌게 된다.

    때문에 혈액 속의 COMP의 양을 측정하면 연골 손상의 정도를 알 수 있으며 현재의 연골 상태와 퇴행 정도, 진행 여부도 진단할 수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COMP를 연골 손상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혈액 속의 COMP의 양을 측정하는 키트(실험용지)가 없다. 고 원장은 국내에서 선구적으로 스웨덴에서 키트를 연구용으로 들여와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고 원장은 “COMP 검사는 20, 30대에서 중·장년층, 노인층까지 연령 구분 없이 모든 이들의 연골 손상 여부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지표로,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관절 관리의 첫걸음은 연골 관리. 연골판은 나이를 막론하고 경미한 사고로도 쉽게 찢어질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골판 손상 환자의 대부분은 40대 이후라고 한다.

    고 원장은 “20, 30대 젊은이들도 간혹 과격한 운동 등으로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있지만 40대 이후에는 노화로 인해 주차된 차를 밀거나 층계를 내려오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연골판이 찢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무릎을 구부리고 바닥 일을 많이 하는 중년층 주부에게서도 연골판 손상이 흔하게 발견된다.

    손상 심한 연골, 인공관절 치환술이 바람직

    연골판 치료는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생활 습관 교정,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등으로 건강한 관절을 되찾을 수 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찢어진 연골판 봉합 수술을 할 수 있다.

    대부분 파열 면이 매끄럽지 않아 봉합이 어려운데 10명 중 1명 정도만 수술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90%는 더 이상의 파열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연골판의 손상된 부분을 도려내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이때 연골판의 절제 양이 많지 않을 때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절제한 양이 많을 경우에는 연골에 충격이 가해진다. 오래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 진행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조기에 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연골판 이식 수술로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수술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관절을 거의 정상에 가깝게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의료보험도 적용돼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연골까지 손상된 경우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란 자신의 연골세포 일부를 떼어내 4~6주간 배양한 후 손상된 연골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에 따른 거부 반응이 없고 이식 후에도 생착률이 높다.

    고 원장은 “처음에는 배양한 연골세포를 잘 정착시키기 위해 주변의 뼈에서 골막(뼈의 껍질)을 떼어내 손상 부위를 싸주는 등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엔 액체 성분의 연골세포에 접착제를 첨가하여 바로 손상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간단해졌다”며 “5분만 지나면 연골세포액이 굳어 안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골손상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나 무릎 뼈까지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는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이 적합하지 않다. 손상 부위가 커 세포 증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인공관절 치환술의 적용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인공관절 치환술에는 ▲컴퓨터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네비게이션 수술 ▲수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 수술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갈아 끼우는 부분치환술(반치환술) ▲부작용이 발생한 환자들을 위한 재치환 시술 등 크게 4가지가 있다. 특히 고 원장은 남자와 여자의 인공관절이 다르게 사용되어야 한다는 원리를 이용, 맞춤형 인공관절을 시술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단계별 관절 전문 치료로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느낀 40~50대 관절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연세사랑병원은 비수술적 치료에 중점을 두고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에 이르는 토탈케어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4월부터 수술을 집도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한국체대 박사 출신의 4명의 재활 팀을 꾸려 수술 받은 환자들을 위한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재활 환자들이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무릎, 발, 손, 어깨, 척추 등의 부위에 따른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체외충격파치료, 초음파치료, 냉온찜질 등으로 수술 후 통증이 최소화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 원장은 “관절 환자들이 수술 후 동네 헬스장 같은 곳에서 운동하다가 관절을 망가뜨리는 예가 적지 않다”며 “관절수술은 수술로 70% 가량 좋아졌다면 나머지 30%는 수술 후 재활치료가 그 몫을 담당하기 때문에 재활치료에도 관심을 가져야 효과가 높다”고 말한다.

    지난해 <관절염>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던 고 원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최근 관절염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관절염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앓는 고질병 정도로 생각하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관절염은 불치병이 아닌 난치병이므로 조기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지 완치도 가능하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무릎관절 손상 예방 10계명

    1.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지 않는다.

    2. 심하게 뛰거나 갑작스런 방향전환이 많은 운동은 피한다.

    3. 평소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자전거 타기, 걷기 등의 허벅지 근육 운동을 자주 한다.

    4.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자는 체중을 줄여 무릎의 부담을 줄여준다.

    5. 신발은 쿠션이 있는 것을 신는다.

    6.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지 않는다.

    7. 무거운 물건은 들지 않는다.

    8. 일이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준다.

    9. 자신의 골밀도를 알아보고 필요한 비타민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10. 관절이 손상된 경우 민간요법 등에 쉽게 현혹되지 말고 관절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상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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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7/05/16 13:28




    배현정기자 hj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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