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열의 트럼프 vs. 인기하락 힐러리 美대선 본선 '안개속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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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결 기자 keg9221@hankooki.com
입력시간 : 2016.05.06 12:26:44 | 수정시간 : 2016.05.06 12:26:44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고은결 기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미국의 대선정국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간 맞대결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본선 판세 전망이 '안갯 속' 상황이다.

    클린턴 전 장관과 트럼프는 오는 7월 말 각자 소속정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각각 선출된 뒤 본선 경쟁에 본격 돌입한다. 대선에 앞서 두 후보의 TV토론은 오는 9월 26일 오하이오 주 데이튼, 10월 9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10월 19일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3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CNN방송과 ORC의 유무선 여론조사(4월28일∼5월1일·1001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4%를 얻으며, 41%를 차지한 트럼프를 큰 격차로 앞섰다.

    반면에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전화 설문조사(4월27∼28일·1000명)에서는 트럼프가 41%의 지지를 획득, 클린턴 전 장관(39%)보다 조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주별 여론과 인구 분포도를 살펴본다면 클린턴 전 장관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 언론과 여론분석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트럼프의 인종분열적 발언에 반감이 큰 소수계 인종 미국인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은 가운데, 소수계 인종의 인구 비중 증가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의 불법이민자를 겨냥한 인종차별 비하 발언은 미국내 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는 히스패닉의 반감을 사고 있어, 향후 미국 대선 본선에서 히스패닉계의 표심이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본선에서 이들 소수인종계에 대한 태도를 계속 견지할 수 있을 것인지, 또는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판세를 뒤집을 패를 내놓을 공산도 커 대선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각 주에서 지지율을 10%포인트씩 끌어올리면 힐러리를 제압하고 백악관의 주인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물론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지만 트럼프는 지난해 6월 대선 출마 선언 당시만 해도 지지율이 1%에 그쳤다. 현재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차게 된 트럼프의 입지를 감안하면 또 한 번의 극적인 추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백인과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욱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가 산적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유권자를 인종, 종교, 성별로 분열을 조장하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의 전형이라고 불릴만큼 각종 분열 발언을 쏟아내며 공화당의 역대 대선 후보 중 가장 높은 비호감도(65%)를 기록했다. 게다가 당내 결속을 통해 백인 유권자층을 결집시키는 것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 부자도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을 정도로 당 주류 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특히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의 강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도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이 분열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에 지지 선언 거부를 하며 당은 적전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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