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실패한 사무총장' 비판에 "유엔, 제대로 하고 있어" 반박
  • 반기문, 재임 10년 최대 업적 중 하나로 파리 기후변화협정 꼽아
    파리마치 "아주 신중한 전략가…침착하고 참을성 많고 숙고하는"
    “10년 재임중 열정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연민'이라는 것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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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희 기자 hermes@hankooki.com
입력시간 : 2016.09.04 14:26:53 | 수정시간 : 2016.09.04 14:26:53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옥희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각에서 자신에 대해 ‘실패한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반 총장은 4일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와의 인터뷰에서 “유엔은 제대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우리는 현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65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하는 위기를 겪는 등 매일 새로운 비극적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내가 유엔사무총장이 된 이후로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카리스마가 부족한 유엔 수장’이라고 지칭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서양에서는 동양의 '겸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웃어넘기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반 총장은 또한 ‘유엔정책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 “국가들이 자국 이익을 제쳐놓고 지구 차원에서 해결에 도달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대답했다. 반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언급했다는 전임 유엔사무총장의 말에 동감을 표시한뒤 “이는 세계 지도자들이 개별 국가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연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자신의 사무총장 재임 10년 가장 큰 업적으로 빈곤과 불평등 척결 등을 담은 유엔의 개발목표인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와 지구 온난화를 막고자 전 세계가 합의한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꼽았다.

    반 총장은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180개국이 서명했다”며 “유엔과 인류 역사상 그처럼 많은 국가가 참가한 적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재임 기간 최고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하나를 들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정) 참가국 대표들이 서명자들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줬을 때 그 자리에 있었는데 너무 뿌듯했고 감동했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최악의 순간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았다”며 “사무총장 두 번 임기 중에 너무 많은 사람이 가난이나 테러, 피할 수 있는 폭력으로 숨지거나 인권탄압으로 고통받았다. 나는 자주 속으로 울었으며 가끔 눈물이 눈에 차오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반 총장은 '총장에 취임한 10년 전과 현재 변한 것 없이 같은 사람이냐'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10년 재임 기간에 나는 열정보다 연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세계에는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반 총장은 ‘한국 대통령이 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웃어 보인 후 “유엔사무총장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사무총장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 제목을 ‘반기문 아주 신중한 전략가’라고 뽑은 파리마치는 반 총장에 대해 침착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숙고하는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반 총장이 안 보이는 곳에서 세계 분쟁을 막기 위해 협상하며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도 노력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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