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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아트노믹스] 튀는 작품 보고 튀는 아이디어 내라
광고기획사 '웰콤' 회사 곳곳에 모빌·조형 등 전시 적극 활용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대부분 기업의 미술 경영은 마케팅, 문화사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기업과 미술의 접목 형태가 발전함에 따라 최근 국내에도 업무에 직접 미술 작품을 응용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데 미술 작품을 적극 이용하는 기업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광고기획사 <웰콤>은 톡톡 튀는 작품을 사내에 전시해 광고 아이디어를 내는데 활용한다.

웰콤 박우덕 사장은 “아이디어를 즐겁게 개발하자는 의미에서 기업 놀이터 문화를 형성했다”며 “공간이 크리에이티브해야 좋은 광고도 나온다고 생각해 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받아 놀이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웰콤은 지난해 장충동 사옥을 리노베이션하면서 3층 작업공간을 없애고 와인 바와 누워서 하는 회의실, 손님을 응대하고 잠깐 회의를 할 수 있는 스탠딩 회의실을 설치했다. 회사 곳곳에는 유명 현대 미술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각종 모빌과 움직이는 조형물을 걸었다.

웰콤 사옥에 전시된 그림은 현대작가 강익중의 ‘해피월드’, 외국화가 탐 웨슬만(Tom Wesselmann)의 ‘푸른 배경에 화병’을 비롯해 세계적 퍼포먼스 사진 작가인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의 ‘VB45.9014.AL’와 영국의 설치미술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For the Love of God’, 조형미술가 금중기의 ‘느슨한 충돌(개구리)’ 작품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이 현대 미술작품으로 웰콤 사옥에서 소개된 후 국내외 유명세를 탄 작품도 꽤 있다.

PR 팀 박은정 대리는 “광고는 1년 정도 앞서가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림은 앞서 2년을 보고 고른다.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도 알려지기 전에 사옥에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각각 한 달에서 서너 달 마다 교환되어 전시되고 있으며, 유명작가의 작품을 임대해서 전시하거나 임직원 소장 작품을 직접 전시하기도 한다. 구매 작품은 지하 갤러리, 휴식 공간 등에 보관해 둔다.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주로 전시해 직원들의 창의성을 자극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바네사 비크로프트의 작품. 100 명의 여성 모델의 누드 상태로 한 공간에 몰아 넣은 후 처음 촬영한 첫 번째 작품과, 이후 5시간을 별도의 지시 없이 그대로 둔 채 변화된 모델들의 자세를 촬영한 두 번째 작품을 3달 간격으로 선보여 회사 내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가 바네사 비크로프트는 웰콤 사내 갤러리에서 소개된 후 2년이 지나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회사의 ‘미니 갤러리’에 대해 웰콤 직원들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 작품들을 회사에서 볼 수 있어 매우 뜻 깊다”, “예술작품의 이해도가 커졌다”, “다른 회사와 차별적인 아이디어적인 공간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웰콤 마케팅연구소의 이영실 연구원은 “업종을 막론하고 독창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최근 업무 환경의 트렌드 속에서 사무 공간의 재탄생을 실시하는 기업들이 많다. 공간의 재탄생은 직원들의 의욕과 사기도 진작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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