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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아트노믹스] 신세계·롯데 백화점 갤러리 경쟁
미술품 경매 각종 전시회 개최 호평… 유통가 라이벌 자존심 싸움






윤선희 기자 leonelgar@hk.co.kr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지난 4월 28일에 진행한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경매 프리뷰전시회에서 크리스티의 국제업무담당인 조나단스톤이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아트노믹스는 백화점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문화사업의 일환으로 백화점들이 앞 다퉈 문화공간을 마련하거나 미술품 전시 및 판매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은 갤러리를 비롯해 미술품경매활동에 보다 적극적이다.

신세계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지난 4월 신생 미술품경매 업체인 옥션별의 경매행사를 개최하며, 이에 앞서 프리뷰행사를 열고 경매에 나오는 국내 현대미술 75점과 외국미술 41점, 고미술 30점 등 146점의 작품을 전시한바 있다. 이어 4월 말에는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경매 프리뷰를 진행해 주요 출품작 29점에 대한 전시회를 가졌다.

한편 본점본관 6층에 자리한 ‘야외로 확장된 갤러리’라는 컨셉트의 조각공원 ‘트리니티 가든’은 신세계본점 예술품전시의 심장부라고 일컬어진다.

이탈리아 건축가 귀도 스테파노니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한 트리니티 가든에는 영국출신의 조각거장 헨리 무어의 ‘여인와상’(감정가 80억원)을 비롯해 프랑스 여성작가 루이스 브루조아의 ‘스파이더’(감정가 40억원), 알렉산더 칼더의 스테빌조각 등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수로를 따라 전시해 놓았다. 이와 더불어 호앙 미로와 클래스 올덴버그의 재치 있는 조각들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세계백화점 미술사업팀 측은 이와 관련해 “단순한 쇼핑공간의 역할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술품을 전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급백화점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백화점도 미술품 전시를 통해 활발한 문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본사를 비롯, 부산, 대전 등 롯데백화점 전국 지점에 딸린 화랑에서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지난 2월에는 서울 소공동 에비뉴엘 9층에 위치한 ‘롯데아트갤러리’에서 팝아티스트 야오이 쿠사마와 앤디 워홀의 전시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을 물론 미술시장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회에 출품된 야오이 쿠사마의 작품은 일본에서 직접 옥션으로 낙찰 받아 한국에 공개되는 작품들로 국내에서는 주로 판화가 거래돼 왔지만 롯데아트갤러리 전시에서는 1989년, 1991년, 2000년에 제작한 원화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앤디 워홀의 한정수량 실크스크린 작품 20여 점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야오이 쿠사마와 앤디 워홀의 전시회에서는 출품작 40점 가운데 70%가량을 판매하기도 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에 있는 아트갤러리에서 고객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최근 서울 롯데아트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구스타브 스티클리 단순미학’ 展 역시 20~30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트 앤 크래프트 운동’을 이끌었던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구스타브 스티클리의 가구들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에는 구스타브 스티클리 가구를 비롯해 회화 작품과 조명 장치 등이 선을 보이고 있다.

구스타브 스티클리가 디자인한 의자와 책장 옆에는 더셔 가브리엘의 ‘극장’, 알드 비떼의 ‘영원한 인생’, 조셉 다르쉐의 ‘카페’ 등 회화작품 2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 티파니 오리지널 램프 등 다양한 오브제들이 전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롯데 아트갤러리 홍지윤 큐레이터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회를 통해 백화점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예술품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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