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0월9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한국일보ㆍ주간한국 주최, 서울경제ㆍ서울경제TVㆍ한국경영평가원 후원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은 남다른 가치(Value)와 비전(Vision)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경영인들과 차별화된 전략 및 탁월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경영인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은 그 동안 대한민국의 성공적 경영인 모델을 널리 알림으로써 산업 및 공공 부문의 진취적 기상을 진작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17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국내 CEO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2008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영예의 주인공들. 그들의 철학과 비전, 경영성과를 하나하나 살펴본다.

◇ 2008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 수상자 명단

1. ㈜부산은행 이장호 은행장(은행 부문)

2. ㈜두산캐피탈 김왕경 대표이사(캐피탈 부문)

3. ㈜KB데이타시스템 정연근 대표이사(IT서비스 부문)

4. 고려아연㈜ 최근철 대표이사(비철금속 부문)

5. ㈜하이스틸 엄정근 대표이사(철강 부문)

6. 한국싸이버대학교 이우용 총장(디지털대학 부문)

7. 한국폴리텍IV대학 이권현 학장(사립대학 부문)

8. 제주대학교병원 김상림 병원장(대학병원 부문)

9. ㈜화승인더스트리 심영인 대표이사(정밀화학 부문)

10. ㈜풍산건설 류방희 회장(주택건설/해외자원개발 부문)

11. ㈜우성에스앤지 조일성 대표이사(디벨로퍼 부문)

12. 동아대학교 의료원 손성근 의료원장(종합병원 부문)

13. 화성시 최영근 시장(지방자치단체/시 부문)

14. 여수시 오현섭 시장(지방자치단체/시 부문)

15. 안동시 김휘동 시장(지방자치단체/시 부문)

16. 금산군 박동철 군수(지방자치단체/군 부문)

17. 광주서구청 전주언 구청장(지방자치단체/구 부문)

심사평
기초·서류·현장·인터뷰 심사 통해 17개 기업·기관 선정
심사위원장 박흥수(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무용지식(obsoledge)의 함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무용한’을 뜻하는 ‘obsolete’와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를 조합하여 만든 신조어 ‘무용지식’은 수시로 지식을 업데이트해 나가지 않으면 곧 쓸모가 없어지는 정보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외국의 다국적 소비재 회사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그 위상을 펼치지 못하고 몇 년 만에 철수하는 것은 바로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매우 특별한 욕구와 항상 바뀌는 독특한 소비자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업이 무용지식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뜻이다.

기업이 한때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고 해서 그것에만 안주하고 그 니즈에만 맞춰나가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항상 급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앞서서 찾아 나서고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도 전에 그것을 채워줄 수 있는 기업만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ㆍ주간한국이 주최하고 지식경제부ㆍ서울경제TVㆍ한국경영평가원 후원으로 진행된 ‘2008 한국을 빛낸 경영인 대상’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기업환경 속에서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경영인들을 선정하여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한 시상의 장이다.

최근 3년간 매출 및 순익, 대외 수상경력, 경영성과 및 비전, 경영자의 혁신의지 및 리더십, 가치혁신 및 비전경영, 기초항목 등 총 20개 항목을 심사한 결과 300인의 경영인 후보군이 선정되었다. 이어진 서류심사, 현장심사, 인터뷰 심사를 통하여 금융, 제조, 철강/금속, 화학, IT, 건설, 대학, 병원, 지자체/공공 등의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최종 17개 기업 및 기관의 수상자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급변하는 우리나라의 시장 상황에서 고객을 최고가치로 여기며 이를 위한 조직혁신을 단행하였으며, 사회적 책임을 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는 등 고객, 상생, 환경, 윤리, 혁신 등의 다양한 기업가치를 위하여 노력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심사 과정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과거의 ‘기업=수익창출’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기업=환경’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소위 말하는 ‘기업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환경 속에서 이들이 흘린 땀이 고스란히 우리나라 소비자인 국민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과 땀은 과거와 현재에만 머무르지 않고 고객을 향한 기술과 지식기반 투자에 계속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상은 이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고객과 국민, 국가를 위하여 더욱 노력하라는 채찍질의 의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과 같은 무용지식이 넘쳐 나는 글로벌 지식산업사회에서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과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이들 리더들의 역할이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 비철금속 부문
고려아연 최근철 대표이사
세계 일류 비철금속 제련회사 도약


고려아연(최근철 대표이사)은 1974년 연간 아연 생산량 5만 톤 규모로 출범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 생산량을 자랑하는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우뚝 섰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 기술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특히 연공정 부분인 'QSL 기술'은 고려아연 온산공장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QSL 기술은 기존 2단계(산화-환원) 공정을 통합함으로써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절감에 상당한 효과를 낸다.

고려아연은 2007년도 매출액 2조5,700억 원, 영업이익 4,900억 원, 당기 순이익 4,200억 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매출액 19%, 영업이익 40% 향상이라는 눈부신 경영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도 상반기에 이미 영업이익 2,700억 원을 달성할 만큼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영 성과도 눈에 띈다. 고려아연이 100% 출자한 호주 현지법인 SMC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흑자경영이 예상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인재육성, 생산공정 개선, 기술개발 등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한편 해외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춰 놓고 있다. 최근철 대표이사는 "LME 아연가격이나 환율, 유가 등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경영 안정성을 우선시하고 있다. 철저한 시나리오 경영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강화해 외부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행 부문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
국내 최고 지방은행 이끈 견인차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부산은행 창립 초기인 1973년에 입행, 30년이 넘는 긴 세월을 부산은행과 함께해 온 정통 부산은행맨이다. 그는 200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립 이후 첫 내부 승진 사례로 은행장에 선임됐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고객감동경영, 현장중심경영, 직원만족경영,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나눔경영을 주요 경영지표로 내세우고 강력한 조직혁신을 추진해 불과 2년 만에 괄목할 성과를 이뤄냈다. 2005년 말 약 20조 원이었던 부산은행 총자산은 2007년 말 27조 원을 돌파했고, 당기순이익은 1,789억 원에서 2,707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결실 덕에 부산은행은 자산규모와 수익성에서 국내 최고의 지역 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부산은행의 신뢰도는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지방은행 최초로 해외 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 등급인 A2를 부여받기도 했다.

이 행장은 기업이익의 지역사회 환원과 메세나 활동, 임직원 봉사활동 등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의 약 5%에 해당하는 134억 원을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원한 바 있으며, '부산은행 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행장은 또한 지속적인 고객감동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고객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덕분에 부산은행은 2007년, 2008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서비스 만족 대상' 은행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 평가에서도 2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 지방자치단체·시 부문
화성시 최영근 시장
인재육성 통한 미래 희망도시 구상


최근 동탄 1, 2기 신도시 개발과 세계 최고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건립 추진 등으로 완연한 부흥기를 맞고 있는 화성시의 고속성장 가도 뒤에는 최영근 시장의 노력이 숨어 있다.

그는 올해 경기국제보트쇼, 코리아컵 세계요트대회, 세계전파방향탐지대회 등 국제행사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외에 화성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세계로 가는 화성시의 발걸음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화성시는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도내 최초로 '건강도시' 인증을 받았다. 세계 각국 도시와의 자매결연도 활발하다. 화성시는 중국 오강시와 위해시, 베트남의 푸토성, 다낭시와 자매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해 관내 기업의 자매도시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국제 수출박람회 등지에 매년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국제적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총 사업비 2조9,000억 원이 투입돼 2013년 화성시 신외동 일원에 문을 열게 되는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화성시를 국제도시로 도약시키는 결정적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최 시장은 인재육성을 통한 도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재정 규모 대비 가장 많은 학교교육 지원사업을 펼치는 자치단체로 꼽힌다. 화성시의 교육사업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강화 사업과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공교육보완 사업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특히 공교육보완 사업으로 추진 중인 E-school 사업, 외국어마을 및 동탄국제고 설립, 국제교육특구 조성 사업 등이 눈길을 끈다.

교육을 통한 화성시 백년대계를 꿈꾸는 최 시장은 "공교육 강화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화성시는 전국 최고의 인재육성 도시로서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 캐피탈 부문
두산캐피탈 김왕경 사장
글로벌 여신금융회사 청사진 그려


두산캐피탈(김왕경 사장)은 할부 금융, 리스 금융 등 핵심사업 외에 일반 금융, 팩토링 금융, 신기술 금융, PF 금융, 선박리스 금융, 오토리스 금융 등을 취급하는 종합여신금융 회사다. 현재 기계류 금융에서는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06년 부임한 김왕경 사장은 글로벌 여신금융회사로의 도약을 핵심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국내 여신금융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산업은행에서 30여 년 근무하면서 국제금융통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사업의 첫 번째 기착지로 중국을 선택했다. 이미 중국법인도 설립한 상태다. 향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해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와 선진화된 경영기법 등 글로벌사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2012년까지 금융자산 5조원을 돌파한다는 'Go Global Doosan Capital, Vision 5-5' 비전 아래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신규사업을 추진해 두산캐피탈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성장시키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IT서비스 부문
KB데이타시스템 정연근 사장
한국 대표 금융SI기업 앞장선 '신바람 CEO'


KB데이타시스템 정연근 사장은 금융산업 전반의 변화와 경쟁 패러다임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IT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민국 대표 금융SI기업'을 회사 비전으로 삼고 있다.

정 사장은 평소 "우리 회사 같은 SI기업은 직원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하면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왔다. 경영진과 직원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추진하는가 하면, 펀(Fun)경영을 통해 임직원 상호간 친목도모와 근무의욕을 증진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기술력이 회사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과제라고 판단,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신기술을 습득하고 최신 IT자격증을 취득해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해외사업부문의 역량강화를 토대로 인도네시아 BII은행의 Financial/Loan Mart, 베트남 농업은행 대외계 시스템 및 외화자금 결제시스템, 국민은행의 중국 광저우지점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성과도 낳았다.

CEO 취임 첫해인 2007년에 전년 대비 매출액 17% 증가, 당기순이익 91% 증가라는 놀라운 경영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역시 창사 이래 가장 눈부신 실적 증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 정밀화학 부문
화승인더스트리 심영인 사장
지식경영으로 일류 기술경쟁력 확보


화승인더스트리 심영인 사장은 지식경영과 인재경영을 최우선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다. "모든 활동의 근원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그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지식에서 비롯된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심 사장은 사내 교육제도를 정비해 생산현장의 기술력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제안제도를 통해 개인의 지식과 기술력을 최대한 공유하고 활용하도록 했다.

그는 상시적인 혁신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보다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혁신활동을 위해 2004년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전사적 혁신활동)을 실시했고, 공정한 성과보상 체계를 확립해 모든 직원이 열성적으로 혁신활동에 동참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연간 30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품질 및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뒀으며, 고객이 원하는 품질 이상의 제품을 적시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을 통한 매출 극대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가져왔다.

심 사장은 연구개발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그 덕에 화승인더스트리는 미래패키징 정부 포상에서 2007년 '투명증착필름 개발', 2008년 '박막방담필름 개발'로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환경경영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국가환경경영대상에서 2006년 '에너지혁신부문', 2008년 '제품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 철강 부문
하이스틸 엄정근 대표이사
구조용 강관 분야 최강자 도약 잰걸음


(주)하이스틸(엄정근 대표이사)은 구조용 강관 생산 분야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품질 향상을 위한 강관용 밀링커터 장비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을 뿐 아니라, 생산제품의 적재, 포장, 이송을 담당하는 완전 자동화 설비도 타사에 비해 한 발짝 앞서 설치했다. 이 때문에 같은 업계에서는 하이스틸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다.

최근 경영성과는 눈부신 성장세다. 2008년 상반기 매출 603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 당기순이익 59억 원을 기록해 2007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9%, 476% 증가를 달성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도 착착 진행 중이다. 충남 당진군 부곡공단에 짓고 있는 대구경 후육강관 제조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0만 톤 규모의 생산력을 확보하게 된다. 하이스틸은 당진공장 건설로 세경관, 소경관부터 대구경 강관까지 모두 생산하는 강관업계의 강자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스틸의 고속성장은 엄정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진취적인 도전정신이 일궈낸 성과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을 챙기는 엄 대표와 임직원들의 가슴 속에는 10년 후 철강, 강관업계의 리딩컴퍼니로 부상한 하이스틸이 그려져 있다.

■ 지방자치단체·시 부문
여수시 오현섭 시장
'신 해양경제수도' 건설에 총력 경주


오현섭 여수시장이 2006년 7월 취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제시한 비전은 "여수를 품격 있고 살고 싶은 아름다운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벌써 시민들과의 약속을 상당 부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지역발전을 20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사회에서 여수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권이 공동 발전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한 것.

여수시민들은 지금 여수세계박람회를 완벽하게 준비해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비전을 실현하고 여수를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으로 충만해 있다.

오 시장은 여수시 전역을 엑스포장으로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과 도시 디자인 및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순신 프适㎷? 야간경관 조성, 플라워시티 조성, 워터프런트 조성, 관광단지개발 사업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래 여수의 장밋빛 청사진은 오 시장이 중점 추진하는 5대 시책에 잘 함축돼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 ▲지중해형 해양관광레저도시 건설 ▲풍요로운 세계 속의 일류도시 건설 ▲남해안권 광역화시대 핵심도시 육성 ▲소득창출을 통한 부강도시 건설 등으로 여수의 진정한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 지방자치단체·시 부문
안동시 김휘동 시장
정신문화의 수도, 개방의 문을 열다


"안동의 미래, 천년의 꿈을 그리며 백년의 주춧돌을 쌓아간다." 김휘동 안동시장의 시정 비전을 압축한 슬로건이다.

김 시장은 지난 2006년 "안동의 가치가 한국의 가치"라며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매년 7월 기념식 거행과 함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신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안동만의 고유한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기반 구축에도 여념이 없다. 내년 말 완공 예정인 경북바이오산업단지는 안동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이끌 핵심 동력이다.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7,300여 명의 고용 및 1조5,00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 활성화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별 특화작물을 지정해 생산-가공-유통을 아우르는 연계 시스템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중부내륙 최대의 농산물 집산지인 안동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도 완료했다. 특히 안동사과는 대한민국 대표 사과 브랜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안동시는 보수적, 폐쇄적 이미지를 벗기 위한 지역홍보에도 열성이다.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외국인을 채용해 국제교류 및 국외홍보에 활용하고 있으며, 세계역사도시연맹, 세계유산도시 가입 등 활발한 국제교류로 안동의 역사와 전통, 문화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

■ 지방자치단체·군 부문
금산군 박동철 군수
인삼고장 세계화 추진 가시적 성과


금산군(박동철 군수)의 민선 4기 군정이 출범 2년을 맞았다. 박동철 군수는 그간 '화합과 발전'을 모토로 금산발전을 가속화할 성장기반을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 단위 공모사업을 포함해 국가 및 충남도, 민간자본 등 총 41개 사업 6,707억 원의 사업예산을 확보해 재원조달의 우려를 씻어냈다.

앞으로 5년간 3,137억 원이 투자되는 개발촉진지구 지정은 지역간 불균형 해소와 지속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또 웰빙산업도시 등 5개 테마를 가진 '금산군 종합발전중기계획'은 향후 금산발전의 좌표를 설정했다는 평가다.

최근 금산의 인삼약초산업 성장세는 눈부시다. 세계인삼엑스포 성공신화와 더불어 금산인삼축제의 전국 최우수축제 재진입으로 금산인삼의 세계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미 중국,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6개국을 대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3,402만 달러 수출의 금자탑을 쌓았다. 향후 미국과 유럽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금산군의 해외시장 개척 노력은 세일즈 행정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살기 좋은 금산 가꾸기 사업'도 가시적인 실적을 낳고 있다. 자치단체 최초의 자치종합대학 운영, 금산군 교육경비지원조례 제정, 우수 대안학교 유치, 영어체험학습관 건립 등은 금산교육 선진화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전국 최고 수준의 산림문화타운과 생태학습관 조성, 금산천 전구간의 생태 복원은 환경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 사립대학 부문
한국폴리텍IV대학 이권현 학장
기업 맞춤형 인재배출로 취업신화 창조


한국폴리텍IV대학(이권현 학장)은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으로 통한다. 이 같은 영예로운 수식어를 얻은 데는 이권현 학장이 개발한 수요자 중심의 FL(Factory Learning) 시스템과 기업 파트너십 제도가 큰 구실을 하고 있다. 두 제도는 전국 40개의 폴리텍대학 캠퍼스에 전파돼 시행 중이며 다른 대학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다.

신개념 교육방식인 FL 시스템은 쉽게 말해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제도다.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를 기업과 공동 개발해 실무기술을 습득하도록 한 '프로젝트 실습'을 비롯해 '현장실습 학기', '실무능력 인증제' 등 독창적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기업 파트너십은 교수 1인당 20개 이상의 업체를 관리하며 산학협력을 공고히 하는 제도다. 모든 교수들은 산업체 현장을 방문해 기술동향, 장비현황 등을 살피며 기업 공정개선 과제, 기술이전 및 기술지도 등 기업을 위한 교육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대학교육의 고루한 틀을 깨고 시대 변화와 산업현장의 요구에 맞춰 실용적 교육 시스템을 마련한 한국폴리텍IV대학의 취업신화는 앞으로도 무한질주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 디지털대학 부문
한국싸이버대학교 이우용 총장
온라인대학의 새로운 모델 제시


한국싸이버대학교 이우용 총장은 대학가에서 '대학행정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서강대에서 경영대학원장, 부총장, 대외부총장을 거친 뒤 한국싸이버대 총장으로 부임했다.

이 총장은 대학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혁신과 협력'을 특별히 꼽는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있는 것을 바꾸고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이를 경쟁력으로 승화시킨다.

한국싸이버대 총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불과 2개월 만에 'KCU 비전 2010'이라는 중기계획을 완성하는 한편 교직원, 재학생, 동문을 하나로 묶어 대학발전 기반을 조성했다. 특히 한국싸이버대의 설립 근거를 평생교육법에서 고등교육법으로 전환하는 까다로운 작업을 완료해 교육과학기술부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인가가 나면 한국싸이버대는 대학원 설립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그 위상이 한층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총장은 한국싸이버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의 힘을 수혈하는 시너지 전략을 강조하기도 한다. 현재 오프라인 대학, 기업, 정부기관 등 총 102개 기관과 제휴하고 있다.

■ 주택건설·해외자원개발 부문
풍산건설 류방희 대표이사
해외 자원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장착


주택건설 사업을 모태로 하는 풍산건설(류방희 대표이사)은 최근 해외 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첫 번째 교두보는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키즈스탄이다. 이미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법인인 그렉스턴 인베스트먼트 그룹과 투자 약정을 체결해 주식지분을 인수했다.

자원개발 사업은 크게 금광 및 전략광물의 두 가지다. 먼저 매장량이 약 200톤(추정가액 약 6조원)으로 예상되는 Altyn-Tor 광산, Buchuk 광산, Altyn-Jylga 광산 등 금광의 개발허가를 받아 현재 채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우라늄, 동광, 석탄, 몰리브덴 등 국내 수요가 많고 사업성도 양호한 에너지 관련 광물을 개발하기 위한 광업권도 확보했다.

아울러 키르키즈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의 지속적 경제성장에 따른 건설수요를 감안해 양질의 석회암 광산(예상 매장량 1억6,000만 톤)을 활용한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시멘트 생산설비 인가를 받기도 했다.

풍산건설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키르키즈스탄의 풍부한 자원 및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도로건설, 철도부설 등 SOC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키르키즈스탄 정부는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류방희 대표이사의 기여를 인정해 명예대사 임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 디벨로퍼 부문
우성S&G 조일성 대표이사
국내 최고 종합부동산그룹 성장 야심


우성S&G(조일성 대표이사)는 탄탄한 조직력과 우수한 핵심인력, 건전하고 투명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땅의 숨은 가치를 찾아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성공을 이끌어내는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이자 종합부동산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중국 상하이 신도시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우성S&G는 고객만족과 최고품질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세워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가치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고급 아파트, 초고층 주상복합, 새로운 개념의 콘도미니엄, 상업시설 등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는 것도 그런 사업철학의 결과물이다.

■ 종합병원 부문
동아대학교의료원 손성근 원장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선도병원 구심점


손성근 동아대학교 의료원장은 2001년 취임한 이래 부산경남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선도병원으로 성장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및 아ㆍ태장애인경기대회 선수촌병원을 운영한 데 이어 2005년에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의료지원단에 참가해 국가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김해, 남해, 고성, 거제 등 지역사회와 카자흐스탄 등 국외 의료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쳐 왔다.

최첨단 진료환경 구축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 유방센터(2003년), 무수혈센터(2003년), 부산광역시 정신보건센터(2004년), 임상시험연구센터(2004년), 파킨슨병센터(2005년), 최첨단 PET-CT 센터(2005년) 등 전문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설해 의료 경쟁력 확보와 보다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실현했다.

지난해에는 미국검사실정도관리기관(CAP) 우수검사실 인증을 획득해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특히 수술용 로봇 '다빈치-S'를 도입해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로봇수술센터를 개설했다. 현재 비뇨기과, 외과 등에서 80여 차례의 로봇수술을 성공리에 시행한 바 있다.

손 원장은 병원경영에도 많은 혁신을 가져왔다. 2005년 'VISION 2020 환자만족경영선언'을 통해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으며, '6시그마 경영기법'을 도입해 재원일수 단축, 진료예약시스템 개선, 물자관리 효율화 등 진료환경 개선과 선진경영 시스템 구축을 함께 추진해 왔다.

■ 대학병원 부문
제주대학교병원 김상림 원장
국제자유도시의 건강 지킴이 자부


2001년 개원한 제주대학교병원(김상림 병원장)은 제주도내 유일의 대학병원으로서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거점병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상 구현을 위해 도내 개원의, 민간 종합병원 등과의 신속한 진료ㆍ회신 시스템을 운영함은 물론 직원 봉사동아리를 결성해 불우환자 진료 및 노력봉사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특히 정신건강센터와 제주알코올상담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공공의료사업 확장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도내 호텔과 협약을 맺고 'Wish Foundation'(희망나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아암 등을 앓고 있는 도내 난치병 어린이들의 꿈을 이뤄주는 사업도 활발히 펼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국립대병원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방 의료원과 의료협약을 맺어 공공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제주대병원은 2005년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기관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중소병원의 개가를 올린 바 있다.

2006년에는 제주지역 암센터로 선정되어 총 200억 원을 투자한 암센터가 곧 들어설 예정이다. 도내 암환자들은 지역 암센터 설립으로 의료비는 물론 교통비, 숙박비 등 치료에 따르는 간접비용 부담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한라산과 바다가 보이는 곳에 제주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살린 5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이 완공돼 제주도민의 건강한 삶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방자치단체·구 부문
광주광역시 서구 전주언 구청장
주민편익 증진 위한 아이디어 반짝반짝


말단 공무원에서 시작해 38년간 공직생활을 거친 전주언 광주광역시 서구청장은 오랜 세월 직접 몸으로 겪은 현장경험 덕에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개설한 365일 민원봉사실도 그의 머리에서 나온 작품이다.

365일 민원봉사실은 공공기관으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행정서비스 영역이라는 점에서 당초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멋들어지게 성공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문을 여는 이곳에서는 등ㆍ초본, 인감증명서 등 총 29종의 증명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세무서, 노동청, 법원, 금융기관 등과 연계된 서비스 체계는 큰 장점이다.

주민편익 증진을 위한 차별화된 시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복지 사각지대의 저소득층을 위한 '행복서구 나눔운동'은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업이다. 저소득가구와 후원자간 1대1 결연을 통해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행복서구 나눔운동'에는 기업, 기관ㆍ단체, 일반 주민들이 널리 참여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자치구로서는 이례적으로 혁신적인 수익사업도 펼치고 있다. 바로 '광클린악취제거제' 개발 사업이다. 광클린악취제거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나 쓰레기 매립장, 축산시설 등의 악취 제거 및 항균 작용에 효과가 큰 것으로 검증됐다.

전 구청장은 "교육, 복지, 환경 등 모든 측면에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서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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