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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봉평, '메밀꽃 필무렵' 문학기행 떠나요
이효석 생가·문학관 보고 허브나라 들러 계절의 향기 만끽





이효석 동상
모처럼의 주말을 메밀꽃 가득한 풍경 속에서 향긋한 허브 향기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평창의 봉평에 가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봉평 흥정계곡 한가운데 있는 허브나라 농원에서는 이 계절의 향기를 만끽하고, 허브도 눈으로 즐기며 맛볼 수 있어 눈과 코,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곳이다.

지금 봉평에 가면 메밀꽃이 한창이다. 완만한 경사의 메밀밭을 온통 휘두르고 있는 흰 메밀꽃은 효석이 소설에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하다’고 표현한 감흥이 그대로 펼쳐지고 있다. 그곳에 가서 효석과 함께 하는 문학기행도 즐겨보고 매년 펼쳐지는 메밀꽃 축제(9월 6일-15일, 봉평면 창동리 효석문화마을)에도 참가해 보자.

마을 입구부터 이효석의 생가에 이르기까지 군데군데 있는 여러 개의 문학비와 기념비를 만나게 되면 우리가 그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읽고 마음속으로 그렸던 그 아름다운 그림이 마음 한 쪽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소설 ‘메밀꽃 필무렵’의 무대였던 봉평장터나 이효석의 흉상이 있는 가산공원, 효석 생가 등을 들러보면서 문학기행을 한 번 체험해 보는 것도 별스런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소설 속에도 등장했던 봉평 장터는 지금 그 흔적이 희미하다. 효석 생가와 문학관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가다보면 봉평 중학교에 이른다. 가산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이효석의 흉상이 있는 자그마한 공원은 중학교 바로 앞에 있다. 가산공원에서 다리를 건너면 그의 문학비와 물레방아가 있는 초막을 찾을 수 있다. 소설 속에 등장했던 주막과 문학비, 물레방아가 있는 초막에서 소설 속에 그려진 무대를 재현해 놓고 있다.

기념조각공원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이효석의 생가가 있다. 강원도 산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덩그런 외딴집이 효석의 생가다. 생가에서 다시 봉평으로 나오는 길에 들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은 효석의 유품과 작품 등을 잘 정리해 놓아 효석의 문학세계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효석이 만주에서 살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며 마음에 그렸던 고향 평창땅 봉평, 이제 그 곳은 아름다운 문학기행의 명소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봉평(蓬平)은 예로부터 '쑥(蓬)뜰(平)'이라고 하여 향기로운 풀들이 자라는 고랭지였다. 이런 이유로 국내 최초의 허브농장인 허브나라가 봉평에 지리잡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다. 허브는 푸른 풀을 뜻하는 라틴어 ‘허바’가 어원으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는 향기로운 자생 식물'로 향기로운 풀, 약초, 채소, 향신료 들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허브나라에 가면 허브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허브 가든을 만날 수 있다. 흥정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허브향이 가득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각 허브마다 붙여놓은 자세한 설명을 읽다보면 생소했던 허브의 이름과 그 쓰임새를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도 허브를 다양하게 이용해 테마별로 구성한 어린이 정원, 달빛 정원, 셰익스피어 정원, 향기 정원, 나비 정원, 연못, 햇빛 정원 등 7개의 테마 정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도 허브나라 나들이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허브정원 옆에는 싱싱한 채소를 키우는 작은 텃밭이 있고, 텃밭 뒤로는 들꽃정원도 마련돼 있다. 우리 땅 어디서나 나고 자라는 들꽃이지만 한꺼번에 모아 놓고 보기는 쉽지 않은 법이지만 이 정원에서 아이들에게 우리 꽃 이름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공부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돌아오는 길에 무이 예술관도 한 번 들러볼만 하다. 폐교된 아담한 무이초등학교에 도예가, 화가, 서예가 등 5명의 예술가가 모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무이 예술관 에는 파란 하늘 뭉게구름 아래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스피커를 통해 은은히 울려 퍼지는 60~70년대 팝송과 그토록 잘 어울릴 수 없다.

1. 저녁무렵의 봉평농가
2. 효석생가
3. 흥정계곡
4. 허브정원


■ 메밀의 본고장 막국수 유명


‘메밀꽃 필 무렵의 고장’ 답게 봉평의 먹거리로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유명하다. 막국수는 곱게 빻은 메밀을 다시 채로 친 후 반죽을 해서 국수틀에 넣고 끓는 물에 뽑아내려 찬물에 헹군다. 이렇게 만들어 진 메밀국수를 무즙과 갖은 양념으로 내린 국물에 말아 살짝 구운 김을 부셔넣고 백김치와 먹는 맛은 그만이다. 메밀의 본고장 막국수 맛을 제대로 내는 집으로는 고향막국수(033-336-1211), 현대식당(033-332-03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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