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들면서,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활동 인구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피부는 가을 햇살이 반갑지만은 않다. 흔히 7~8월의 자외선 양이 가장 많고 또 세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5~6월, 그리고 9월의 자외선도 결코 그에 뒤지지 않는다. 따라서 골프를 기다려온 골퍼들은 가을 자외선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라운딩 할 때 피부보호를 위해 빼먹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자외선 차단이다. 숙련된 골퍼들도 자외선 차단제를 올바르게 바르는 경우가 드물다. 많은 골퍼들의 피부가 거무잡잡한 경우가 많은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SPF(자외선차단지수)를 잘 보고 선택해야 한다. SPF 1이면 15~20분 정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지속력을 갖는다고 보면 된다.

SPF15 정도는 일상생활에 적합하며 골프장 등에서는 SPF가 30이상인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다음은 자외선 A를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자외선 A를 차단하는 표시는 UVA로 나타내며‘+’로 표시되어 그 수가 많을수록 차단 지수가 높은 것이다. 따라서 골퍼들에게 있어서 SPF30이상인 제품과‘++’혹은 ’+++’표시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피부 구성 단백질인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이 파괴돼 피부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형성될 수 있다. 또한 주름은 우리가 반복적으로 특정 표정을 지을 때 근육이 수축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주름은 피부 노화가 시작되는 20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눈가, 눈꺼풀, 이마, 입가 순으로 점점 부위가 넓어진다.

필드에 자주 나가는 골퍼들은 실내 운동을 하는 사람들보다 주름이 더 잘생기기 마련이다. 자외선 차단을 꼼꼼히 하더라도 이미 이마, 양미간, 눈가 등에 깊은 주름이 생겼다면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시술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톡스는 최근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많이 찾는 시술방법이다.

보톡스는 주름을 펴주는 효과가 뛰어나고 시술이 간단해, 직장 생활을 하는 남성에게도 부담이 없다. 다만, 모든 치료와 시술이 그렇듯이 치료를 하기 전에는 충분히 알고 난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우선 경험이 많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톡스 자체는 영구적인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을 정도로 안전하지만, 시술하는 사람이 미숙할 경우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불법으로 수입된 저가 제품들이 유통되기 때문에, 자신에 맞는 제품이 정품인지,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또한, 골프 후 검게 그을린 피부를 위해 식물성 미백 성분과 비타민C등을 함유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화이트닝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닝 제품은 멜라닌 색소를 억제해 피부의 색소가 검게 침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 화이트닝 제품을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쓰면 효과가 더 좋다. 그을린 피부색을 희게 되돌려 주는 효과를 지닐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일시적인 사용보다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골프를 하며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행여 그린을 읽거나 거리를 측정하는데 장해가 될까 봐 기피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글라스 착용이 자외선으로부터 시력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도 하지만 골프장내의 안전사고에 대한 ‘보안용’으로도 사용을 권한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패션과 색상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렌즈가 UV 코팅이 되었느냐 여부다.


라클리닉의원 이성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