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장마가 시작되고 비 오는 날이 점점 늘어나겠지. 기분도 왠지 울적해지겠고. 이럴때는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뮤직비디오가 제격이지 않을까. 그래서인가 보다. 지금은 헤어진 두 연인이 서로 각자의 길을 걸으며 옛 사랑과 추억을 떠올리는 한편의 영화같은 자작 뮤직비디오(http://www.pandora.tv/my.happyphin/31984795)가 눈길을 끈다.

나몰라패밀리의 경쾌한 곡 ‘사랑해요’를 배경으로 두 연인은 까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랑스런 여자친구의 햄버거 먹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남자친구는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이에 보답하듯 여자친구는 더욱 귀엽고 앙증맞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해준다. 영락없는 ‘잉꼬 커플’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놀이공원. 이들 연인은 놀이공원에서 아이들처럼 즐거워하며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러나 음악은 바뀌어 성시경의 ‘사랑하는 일’이 잔잔하게 흐르고 남자친구의 모습은 어느 덧 다른 남자로 바뀌어 카메라 앞에 서 있다.

새로운 남자친구와 놀이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여자친구는 옛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웠던 그 때를 생각하지만 옆에는 그 때의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 서 있다. 예전 남자친구와 들렀던 까페를 가고, 함께 스트레스 풀며 즐겁게 타봤던 놀이기구를 타도 언제나 새로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맘을 몰라준다.

호기심 많고 아기자기 했던 옛 남자친구와 정겨웠던 놀이공원 데이트는, 시끄럽고 번잡스럽다며 다시는 오지말자는 새 남자친구의 투정으로 변해버린다.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같은 장소를 거닐어 보지만 그는 옆에 없고 다른 남자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가슴을 적시는 발라드 음악과 조화를 이루는 사랑이야기로 연인들에게 공감을 주는 웰메이드 자작 뮤직비디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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