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백라이트 기술 힘입어 애플 '맥북에어' · LG전자 'P300' · 레노버 'X300' 출시

노트북 컴퓨터는 들고 다니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다. 그만큼 작고 가벼워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동안 더 작고 가볍게를 모토로 사랑을 받아온 노트북 컴퓨터가 최근 ‘슬림화’라는 새로운 추세를 만났다. 서류 봉투에 들어갈 정도로 얇은 노트북이 등장할 정도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의 경우 슬림화는 기본 화두다. 이같이 노트북 슬림화가 최근들어 더욱 주목받고 가능해진 데는 LED 백라이트와 노트북용 CPU ‘펜린’이 일등 공신으로 자리잡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는 양과 음의 전기적 성질을 가진 두 화합물이 접합해 전기가 흐르면 빛이 발생하는 반도체다. LED는 전기 에너지의 90%가 빛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형광등에 비해 광효율이 높으며, 전력 소모가 적어 노트북 PC의 배터리 사용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배터리가 필요 없다. 또한, LCD를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의 슬림화에 큰 기여를 한 일등 공신이다.

최근 노트북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펜린(penryn)’ CPU 역시 슬림 노트북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주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펜린의 경우 이전의 듀얼 코어인 ‘울프데일’보다 약 2억 9,000만 개 늘어난 4억 1,000만 개 가량의 트랜지스터를내장하고도 크기는 약 70%로 줄인 획기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핵심이 되는 CPU의 크기를 줄이면서 전력도 적게 들기 때문에 배터리를 더욱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슬림 노트북의 출현은 이런 기술적인 발전에 의한 것이다. 애플의 맥북, LG전자의 P300, 레노버의 X300등이 이런 제품인데, LED 백라이트를 채용해 13인치의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두께 최소 21mm를 유지하며 1Kg대의 가벼운 제품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대표적인 슬림 노트북 몇 개를 살펴보자.

■ LG전자 P300 시리즈

LG전자의 13.3인치 프리미엄 노트북 P300 시리즈는 기존 12.1인치 화면보다 커진 13.3인치 화면을 채택했지만, 무게는 오히려 400~500g 가벼워진 약 1.6kg 정도다. 가장 얇은 쪽의 두께는 21mm에 불과하다.

최근 출시한 P300-SP83K은 펜린 2.4GHz 인텔 코어2듀오 CPU를 탑재했으며, 엔비디아(Nvidia) Geforce 8400M 그래픽, 2GB DDR2 메모리, 200GB SATA 방식 하드디스크를 탑재했다.

P300시리즈는 또 HD컨텐츠 재생 환경에 대응, 고가의 LED 백라이트 LCD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램프형 LCD 대비밝기는 270 니트(nit;밝기단위), 콘트라스트 비율은 450:1로 각각 30% 개선함으로써 3D 게임, 동영상, 사진 감상 시 더욱 또렷하고 밝은 화면을 제공한다.

■ 레노버 X300

한국레노버가 출시한 씽크패드 X300 노트북은 최소 무게가 1.33kg에 불과한 초경량으로 구성할 수도 있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대 10시간으로 연장하는 옵션도 가능할 뿐 아니라, 배터리 사용 시간도 적절히 연장하면서 DVD 버너를 내장하는 옵션도 가능해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다재다능한 노트북이다.

일반 2.5인치 하드 드라이브의 두 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1.8인치 64GB SSD가 장착되어 있으며 선택 사양으로 두께가 7㎜에 불과한 초박형 내장형 DVD/멀티버너를 제공한다. 13.3인치 LED 백라이트 WXGA+ (1440X90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인텔 vPro 기술이 탑재된 최신 인텔 코어2듀오 SL7100 프로세서(1.2GHz)와 씽크밴티지 기술이 탑재돼 있다. 메모리는 최대 4GB까지 확장 가능하고 WLAN(IEEE 802.11n 드래프트 지원), 기가바이트 이더넷, 블루투스 등이 다양한 무선연결 옵션을 제공한다.

■ 애플 맥북에어

애플의 맥북에어는 가장 두꺼운 부분이 1.94cm, 가장 얇은 부분이 0.4cm에 불과해 실제로 서류봉투에 쏙 들어갈 정도로 얇다. 미끈한 알루미늄 케이스를 온통 은색으로 치장한 외관의 디자인이 뛰어나다.

13.3인치 LCD는 매우 넓고 시원시원하다. LCD가 크다보니 키보드도 풀사이즈를 탑재할 수 있다. 차세대 저장 장치로 각 광 받고 있는 SSD(Solid State Disk)를 옵션으로 추가했다. SSD는 플래시 메모리로 구성된 덕분에 내구성, 발열, 전력소 모 등에서 하드디스크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슬림 디자인은 제품의 폐기물 총량을 주려 환경친화적인 에코디자인을 구현하는 데도 기여해 향후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 로 보인다.


김상범 블로터닷넷 대표블로터 ssanba@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