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사람들의 집들이에 초대되어 가면 꼭 보게 되는 것이 결혼식과 신혼여행 사진이었다. 그러나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인화된 사진을 앨범을 통해 보는 것보다 파일로 저장해 포스팅해 놓은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하는 일이 많아졌다. 사람들이 필름 카메라보다 디지털 카메라로 더 많은 사진을 찍기 때문에 사진인화는 물론 인화된 사진을 보관하는 앨범도 각 가정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앨범 대신 디지털 사진을 인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는 디지털 액자도 나오게 되었다.

해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얼리어답터들을 타깃으로 한 디지털 액자가 출시되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 소량이지만 판매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기 상조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이 많아 판매실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던 터라 이에 대한 가능성을 본 소니코리아에서 국내에 디지털 액자 ‘S-Frame(에스프레임)’을 정식으로 출시했다.

심플한 디자인에 이미지 처리 기술이 더해진 프리미엄 디지털 액자 ‘S-Frame’은 대형 LCD 액정에 512MB 메모리를 내장한 고급형 모델 ‘DPF-V900’과 LCD 액정에 256MB 메모리를 탑재한 ‘DPF-D70’의 2종으로 구성되며, 이번 달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S-Frame은 지난 4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8 국제사진영상기자재 전에서도 소개되어 참관 객들의 관심을 받았던 제품이기도 하다. S-Frame의 두 모델 ‘DPF-V900’과 ‘DPF-D70’은 모두 디지털 사진 감상에 최적화된 심플한 블랙 프레임 디자인으로 거실, 주방, 사무실 등 어느 장소에도 잘 어울리게 디자인되어 있다. 디스플레이 방식은 USB 및 각종 메모리에 담긴 이미지를 S-Frame에 연결해 저장하면 되기 때문에 매우 간단하다. 사진은 고정 또는 슬라이드 쇼를 통해 자동으로 사진이 교체되는 방식 등으로 지정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액자 외에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한 시계, 달력 표시 등의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가로 액자를 세로로 세울 경우 가로 형의 소니 로고가 사라지는 등 세심함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DSLR의 화질을 그대로 감상하고 싶은 전문가를 위한 DPF-V900 모델은 HDMI 단자를 탑재해 고화질 HDTV에 바로 연결해서 온 가족이 HD화질로 사진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한 소니의 원스톱 사진 보정기능인 ‘오토 터치업(Auto Touch-up)’ 기능이 탑재되어 별도의 보정 작업을 거치지 않아도 노출보정, 초점보완 및 적목 수정이 버튼 하나로 가능하다.

1인 1디카 시대가 열림에 따라 찍은 사진을 모두 인화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에서 이와 같은 디지털 액자의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다양한 기능이 더 추가되거나 가격이 좀더 저렴해진다면 더 많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S-Frame과 같은 디지털 액자는 집들이 선물 및 신혼부부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DPF-V900은 소니스타일(www.sonystyle.co.kr) 및 온라인에서, DPF-D70은 모든 소니 공식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DPF-V900이 27만 9천원, DPF-D70이 18만 9천원이다.


글 / 조현경 디시인사이드 본부장 minxeyes@gmail.com